Q ‘구미호뎐’은 그야말로 판타지 중 판타지물이었는데 출연을 결정하게 된 분명한 끌림이 있었나요.
▲ 남자 구미호란 설정도 지금까지 보지 못한 굉장히 신선한 캐릭터라 독특하게 다가왔고요. 거의 1년 동안 촬영했던 작품이기도 하고 이연 캐릭터가 다방면에서 굉장히 매력이 많았던 인물이라 아직도 여운이 많이 남아요.

Q 의견이 분분했던 열린 결말이었어요. 마음에 들었나요?
▲저는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결말이었어요. 그리고 누구보다도 닫힌 결말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연과 지아의 꽉 찬 해피엔딩이라고요. 마지막에 제 눈이 변하고 삼재를 잡으러 가는 건 서비스 컷 정도라고 생각했어요. ‘구미호뎐’의 본편은 이연과 지아가 발코니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그리고 영원히, 내 첫사랑’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끝난 거였거든요. 마지막 회의 초점은 이연이 지아 곁에 돌아와 서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거예요. 저뿐만 아니라 감독님과 작가님도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셨던 터라 열릴 결말이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오히려 더 놀랐던 것 같아요.

Q 작품을 할 땐 어떤 결말을 선호하는 편인가요.
▲드라마마다, 캐릭터마다 달라지는 것 같아요. 시청자들의 니즈와 제작진의 의도, 배우의 바람이 전부 맞기란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제작진은 새드엔딩을 바라지만 시청자들은 아닐 경우도 있고요. 가장 중요한 건 작가님이 작품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어 하는지 같아요. 저는 그 이야기를 잘 구현해내야 하는 사람이고요. ‘구미호뎐’은 작품 전체로 봤을 때 적절하고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