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피부염이랑 작별했다.

디시 글 보고 별짓 다해봤던 지난 날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데...

믿어도 되는 거 맞냐 너네?

동질감 느껴서 맨날 디시 팠는데

결국은 알아서 스스로 잘! 걸러야 한다는 교훈을 얻긴 했다.

피부는 개인차가 분명히 있다

내 피부에 맞는 방법 찾아라 

피부과 가서 패키지 추천하는 곳 거르는 거 필수고 

건성인 사람 디페린 절대 쓰지 마라

내가 피부염 걸린 이유는

디페린 쓰고 피부장벽 박.살.

진심 쌀알만큼 에스트라랑 섞발했는데도 3일 바르고 지옥문 열림..

며칠 진정시키고 내가 뭘 잘못 발랐나 하고 또 발라서 더 아사리판 직행..

그땐 '피부장벽' 이딴 거 모르고

피부 미쳤네 돌았네 일났네 함.

디페린 부작용(홍조, 작열감, 각질벗겨짐, 가려움, 건조함.

이중 가려움 건조함은 일상생활이 엄청나게 불편할 정도였음)

>좁쌀 > 여드름 &모낭염 > 지루성피부염

이런 루트.

여드름 & 모낭염 폭발일 땐

회사에서 점심도 혼자 시켜먹었다. 

출퇴근도, 심지어 회사 화장실에도 마스크 쓰고 갔다.. 쪽팔려서.....

거울 보기 진짜 무서울 정도였다. 

여름에도 슈퍼 갈 때 마스크 무조건 쓰고 친구도 안 만남..

피부는 자존감에 엄청난, 정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썼던 제품들도 뭐 효과는 미미or없었다

*아젤리아 후시딘 후시딘겔 애크논 애크논겔 박트로신 베아로반... 등등

=>> 효과없음 (여기서 효과없음은 어차피 다른 데 또 난다는 소리다)

*디판테놀 (무슨 신의 연고인 것 마냥 찬양하길래 써봄)

=>> 무식하게 3통이나 기대하며 쓰고 내린 결론은 

단독 사용시 보습이 너무 안 되는 문제가 있다는 거

그렇다고 뭐 스킨이나 앰플 발라도 자고 일어나면 좀 괜찮아졌나....?? 희망 갖다가 저녁되면 도로 절망.

이외에도 별별 화장품 다 써봤는데,

프로폴리스, pdrn, B5, 나이아신아마이드 등등등등

==>> 1-2주 지나도 차도 없으면 걍 효과 없는 거다

수건찜질도 해보고

==>> 이건 효과 좀 봤었다. 근데 홍조생김

병원에서 약(항히스타민)도 먹고 약한 스테로이드도 한 달 발라보고

==>> 사이즈만 조금 줄어든 정도. 한 달이나 먹고 발랐는데 고작..?

여튼 별거별거 다해봄.

그러다 저분자히알루론산에 천연오일 소량 섞어서 바르는 걸 보고 이 또한 시도해봄. 이 조합이랑 가벼운 수분 크림(수분 안 날라가게) 바름

=> 하루이틀 뒤 차도가 있는 듯하더니 한 달만에 깨끗해짐

솔직히 착색이랑 자국(ㅂㅅ같이 짜대서)은 뭐 포기한다치고

밝은데서 피부 오돌토돌 징그럽지 않고 피부가 건강해지는 거 같아서

요즘 정말 행복하다.

그래서 공부함.

피부에는 수분과 지질을 공급해야 한다더라.

나는 무식하게 피부에 아무것도 안 발라야 한다는 둥(진짜 함. 얼굴 찢어지는줄) 뭐 유분은 절대 바르면 안 된다는 둥 얼굴에는 여러 개 바르면 안 된다는 둥 이런 소리 죄다 시도해봄. 

난 나 자신의 마루타였다

결론은

<피부장벽> 살려라.

각질 벗기지 말고 닦토하지 말고 얼굴 벅벅 씻지말고.

각질을 소중히 해라. 얘네가 피부 지키는 거다.

수분이랑 지질이 제대로 얼굴에 없어서

개기름(이건 유분이 아니라 피부에서 짜내는 썩은 기름이다)이 줄줄 생성되고 모공 막히고 여드름 나고

각질 없애서 장벽 아작나면 피부 약해져서 모낭염 지루성피부염 등등 생긴다

피부 때문에 너무너무너무 고생하고 진짜 미저리마냥 집착증 걸리고 맨날 피부관련 글만 찾아보고 영상 보고 디시 검색하고 했던 나였다.

근데 진짜 절박해서 물어보는 글에 답변 하나도 안 달림....

섭섭하긴 했음....

하지만 난 너네 마음을 아니까 뭔가 얘기해 주고 싶었다.

다들 힘내라.

ps. 스트레스도 피부의 적이다

"아 뭐 그래 언젠간 좋아지겠지 평생 이러겠냐" 해라.

대가리 꽃밭 만들어야 그나마 스트레스 호르몬이 좀 덜 나오지 않겠냐..

여드름 하나라도 줄인다 생각하고 걍 웃어라

(이러고 거울보고 하..ㅆㅂ.. 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