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이가 완전히 거꾸로 물렸음 주걱턱인 사람들은 윗턱보다 아랫턱이 크다는데 내가 딱 그런 케이스였음 주걱턱도 그렇고 비대칭도 심했음 그래서 초딩때 교정했는데 치아 중심선도 삐뚫고 치아만 쫌 들어갔지 주걱턱잔상도 남아있더라 그러다가 고등학교 들어가서 난 심지어 여자인데도 턱이 남자가 턱 자라는 모습처럼 존나 커짐...여자의 얼굴이라곤 할수 없을정도로 얼굴이랑 턱이 존나 컸음...초딩때부터 애들이 나 외모로 무시하는것도 은은하게 느껴왔었는데 고등학생때는 그것도 더불어서 한창 사춘기일때라 그냥 무기력하게 지냈음....그래도 나는 양악케이스일거라곤 상상도 못했음 그냥 교정으로만 될줄알고 작년 6월달에 교정치과 갔는데 의사가 바로 양악 얘기 꺼내더라... 교정으로만은 들이는 시간이랑 비용에 비해  결과가 아쉬울수있다나 뭐라나....걍 그 소리 듣자마자 속으로 수술 해야겠다고 다짐함 걍 하다 쳐뒤지는순간이 있더라도 수술은 하고 끝장보자라는 생각이었음 외모 스트레스가 ㅈ됐거든....애들 고등학생때 이쁘게 꾸미고 사진 찍어서 인스타 올리고..난 그런거 한번도 안해봄....수술하기로 마음먹고나서는 방에서 혼자 운적도 많음ㅠㅠ 내 주변 친구들은 기껏해봐야 눈수술 코수술인데 나는 양악수술이나 고민해야될정도구나.....그렇게 선교정6개월하고 바로 연계된 강남에있는 양악으로 유명한 구강악안면외과개인치과가서 수술받음...딱히 힘들지도 않았음 걍 수술부위가 아픈것보다 코막히고 입천장 팅팅 붓고 가래끼고 그런게 힘들었지....한 3주차부터 붓기가 몰라보게 빠지고 지금은 한달하고도 쫌 넘었는데 이젠 생얼로 그냥 밖에 돌아다닌다...원래는 마스크 안끼면 못나갔음....수술전 사진 보는데 그때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깐 턱이 존나 왼쪽으로 휘어있더라....진화 덜된사람같이 생겼음 진짜....오늘 지하철 탔는데 원래 스크린 도어에 비치는 내모습이 비율이 츄팝츕스마냥 ㅈ같았거든 근데 오늘가서 스크린도어에 비치는 내모습 봤는데 비율도 존나 좋아짐....ㅌㅋㅋ넋 빠진채로 지하철 오기 전까지 스크린도어에 비치는 내모습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서브스턴스 배경음이 머릿속에서 울리더라 ㅋㅋㅋㅋㅋ걍 지나다니다가 창문이나 문이나 건물외벽에 비치는 내 모습 슬깃슬깃 보는데 걍 누가봐도 존나 작고 평타는 치는 얼굴이라 너무너무 행복하다.....

 근데 이걸 교합정상이고 턱 정상인데 단순히 미용목적으로 받는 사람들은 뭔깡인지 싶기도함 나도 기능적으로는 큰 문제는 없었고 미용목적이긴 하지만 턱교합자체가 치아중심선이 완전 삐뚫어지고 왼쪽으로 치아가 나와있었고 어렸을때 교정 안받았으면 거꾸로 물린채 음식도 못끊어먹지 않았을까 싶을정도로 ㅂㅅ이었으니까 받은건데 양악수술 부작용도 솔직히 받아야될 사람이 안전한곳에서 제대로된 수술받으면 큰 문제는 안생기는거같음 내가 수술한 병원 후기만 봐도 그렇고 타 병원 유튜브봐도 그렇고 그런데 꼭 안받아도될사람들이 욕심부려서 성형외과가서 받다가 부작용이란 부작용은 다 안고 오는듯 암튼 난 부작용도 없이 수술 너무 잘됐고....옆얼굴이 완전 접시형 얼굴이었는데 걍 지금은 평균적인 턱 라인임....진짜 너무너무 행복함...아빠가 턱이 존나 크고 돌출형 입매거든 근데 내가 그거 그대로 물려받은거같음 아빠는 그냥 살아라 이러는데 시발 그냥 살다간 도끼로 내가 턱 도려내는 순간까지 올거같더라 속으로도 아빠 원망 존나 많이 했고 지금도 솔직히 아빠랑 사이 별로 안좋음 뭐 이런저런 일들도 많았고 그래서 ㅇㅇ갑자기 가정사 얘기까지 해버리네,,,암튼 주걱턱이나 비대칭으로 양악수술 고려하고 있는 애들 있으면 일단 상담이라도 가보라고 얘기해주고 싶음 성형외과 가지 말고 강남에 구강악안면외과전공의들이 운영하는 개인수술치과들 많으니깐...뭐 대학병원도 좋고....가끔 연옌들 성형 숏츠보면 댓글에 쟤는 어버이날 성형외과의사를 찾아가야되는거 아니냐 이런댓글 존나 공감됨....의사를 아빠라 부르고 싶어질정도로 내 삶이 너무 바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