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친구랑 장난치다가 코를 세게 잘못 맞았어

콧날이 두 달 정도 살짝 빨게 있었는데 별로 아프질 않아서 걍 냅뒀지

그리고 한 일 년 지났을까

어느날 거울을 봤는데 왼쪽 콧날에 살짝 이물감이 느껴지는 거야 (튀어나와보이는 거)

만져보니까 움직이더라구 -_-

콧날 만져보면 콧날 끝나는 부분에 양쪽으로 어떤 뼈가 콧날을 받치고 있거든

그거 왼쪽뼈가 맞았을 당시 부러졌었는데 잘못 아무른 거였지

그래서 모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가서 진찰을 받았는데

그 뼈는 아무 쓸모없는 뼈라나.. -_- 잘라내도 상관 없다구 수술을 추천하더라구..

유명한 선생님이고.. 또 나도 그게 약간 컴플렉스이기도 했고..

그래서 수술을 받았는데 (비중격만곡증 수술하고 같이)

조낸 후회돼..

그래도 얼굴은 ㅎㄷㄷ이지만 코는 잘 생겼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변하면 변한데로 살지 너무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다는 욕심을 부렸나봐..

컴플렉스이긴 했지만 크게 이상하진 않았거든 (그냥 왼쪽 얼굴이 그늘지는 상황에서만 도드라져 보이는 정도)

괜히 손대서 지금은 오히려 콧날 부분이 뭉툭해져버렸어.. ㅜㅜ

그냥 쓸데없는 소린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너무 의사선생님을 밎지 말라는 얘기하고..

정말 한 번 손 대면 다시 손 댈 확률이 높다는 얘기.. (나도 그래서 재수술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어떤 결과물을 자신이 원하는지 누구보다(의사보다도 더) 자신이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

그냥 심심하길래 한번 적어봤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