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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콩군단히 여행을하다편 8앱에서 작성

우리소예아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01 17: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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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쇼가와라 역 안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사실 좀 일찍 움직여서 JR을 타고 왔으면 돈도 안들고 좀 일찍 도착해서 표도 사고했을텐데, 아침에 나오기 귀찮아서 아침도 좀 늦게먹고하다보니 버스를타고 1200엔도 더내고 스토브 열차 출발 20분 전 쯤 도착하게 됐다. 스토브 석 바로 앞에 앉게 되기를 바랬으니... 좀 불안하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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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시간표에 잘 보면 스토브라고 써진 3왕복 편성만 스토브 열차를 운행한다. 리조트 시라카미를 탔으면 스토브 첫차인 9시 35분 발 차를 탈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딱 이 날의 전날까지만 운행해서 12시 발 열차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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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찰 자체는 JR과 쓰가루선이 구분돼있는데 안에서는 같이 합쳐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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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는 일본, 중국 등에서 온 관광객으로 잔뜩이었다. 단체관광 팀도 많아서 아이고~ 스토브 앞에는 못타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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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열차는 발차 15분 전 쯤 입선. 이게 스토브열차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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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편에도 있지만 편도운임이 870엔에 스토브승차권이 1000엔. 아마 올해부터 500엔에서 인상. 솔직히 좀 비싸긴한데, 그냥 타고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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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열차라고 전 차량이 스토브차는아니고 일반차량 하시레메로스 호가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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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서고 열차에 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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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정말많아 절망에빠진히짱(히이이이잉) 일단 분위기는쥑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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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내가바글바글해서 구석자리에 앉게됐다. 스토브 좌석에 아줌마 한명이 앉아있길래 자리 비어있나요? 물어보니 대답을 잘 못하길래 노 싯? 하니까 그렇다고 해서 그냥 분위기나 좀 즐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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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열차 명물 즉석 오징어구이. 이쁜누나가 구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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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차량에도 사람이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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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녀석 구석자리에 앉았다더니 사진찍으려인형놓고 초 민폐짓거리를 한거냐앗~~~!!! 이라고 생각한 당신~
구석자리에 잠깐있었는데 원래 이자리에있던 중국인아줌마가 자리를 이동해서 내가 자리 물어봤던걸 알던 부부가 오니상~ 세키아이따요~라고 불러주셔서 정말 운좋게 스토브 앞 자리로 이동할수있었다. 한 차량에 스토브2개, 8석밖에없는 자리를 선뜻 양보해주신 부부께 무한한 감사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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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내검표를 위해 표를들고앉은아가들(검표는 한20분지나서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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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떠나보자~칙칙폭폭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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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누나가 구워주는 오징어를 바로 눈앞에서 구경할수있다! 그리고 스토브 열이 왕창나와서 진짜 후끈후끈하다. 밖은 진짜 추웠는데 안에선 땀이질질나려고해서 옷을 다벗어서 아미다나에 올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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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오징어랑 맥주주세요~ (아마 850엔+35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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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20킬로미터가 조금 넘는 구간을 약 40분정도에 걸쳐 운행한다. 표정속도라고하나. 사실상 평균 시속 30키로도 안되는 속도로 가는건데 관광열차라고 생각하면 뭐 좋지만, 로컬 사용자들은 디게 답답할거같다. 가격도 비싸고... 내알바는아니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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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열차안에서 불을피우는건데 용케도 허가를 받았다고 생각. 근데 뭐 증기기관차도 멀쩡히 다니긴하니 그게그건가? 싶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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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은 쭈욱 설경이 펼쳐져있다. 중간중간 주요 포인트에서 안내아나운스가 나오는데 그런게 관광열차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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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 열이 약해지면 승무원형아가 돌멩이를 퍼다가 안에 톨톨톨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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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후끈돌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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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쇼가와라>종점인 쓰가루나카사토까지 전 구간 승차권을 구매했는데, 승객들 중 절반이상은 도중역인 카나기 역에서 내렸다. 한 중국인 관광객은 나카사토역까지 승차권을 가지고 여기서 내리는거냐고 승무원누나한테 계속 물어보던데, 다른 중국인이 와서 뭐라뭐라하니 다시 앉아있었다. 중간에 정차시간도 가지고 아마 주변에 다자이오사무 기념관이 있어서 그런건지 도중역중에선 가장 이용객이 많은 역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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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이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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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승객도 적고 종점에 다 와가니 승무원누나들도 담소를 나눈다. 나한테도 이쁜사진 많이 찍었냐고 물어봐주시고 역시 이런게 좋다 일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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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종점에 도착해가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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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실이들도 엉덩이가아파서푹신시트에앉았다(몰랑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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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면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거쳐 종점 쓰가루나카사토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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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노리고온건아닌데 어쩌다보니 혼슈의 JR, 사철의 최북단 역에 도달해버렸다. 근데 일본최북의 사철은 홋카이도에 있지않나? 제3섹터는 사철로 안치는건가? 난 철도오타쿠아니라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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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또 혼슈최북의 민철이라 써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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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명판이 아주쥑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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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은 딱 여기보이는게 거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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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화장실있고~ 참고로 열차안에는 화장실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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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산책이라도하려했는데 갑자기 눈이 내려서 사진만찍고 바로 역으로 다시 피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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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제법많이왔다! 눈내리는거보는건 좋은데 항상 고립에대한 걱정을 안 할수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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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역앞이라 택시도있고 버스도있고~ 아마 열차 시간 맞춰서 운행하는 버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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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의 안이라고해야되나 옆이라고해야되나, 구내식당같은곳이 있어서 들어가서 점심이나 먹기로했다. 참고로 역 도착은 12시45분, 다시 출발하는건 13시 37분이다(아마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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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 의외로 엄청 넓었다. 보니까 주1회는 쓰가루 전통 인형놀이 장인이 와서 공연도하고 그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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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의 휴식처같은것도겸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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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ㅈ에선 중화요리 메인으로 이것저것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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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엔짜리 중화소바+볶음밥세트를 주문했다. 좋은 의미로 식당보다도 집에서 만든듯한 느낌이 나서 꽤 맛있게먹었음. 저 날 아마 구정 당일이었을텐데, 국물이 꽤 떡국느낌이라 뭔가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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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천천히 먹고 다시 돌아가는 열차로. 나카사토 올때 스토브앞에서 왕창 즐겼으니 돌아갈땐 승차권만 구매해서 일반열차에 타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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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나름 느낌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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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름 달려라메로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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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은 여느 시골똥카들같은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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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시골똥카들의 좋은점은 사람이 적어서 박스시트 혼자 점령하고 덜컹거리는 차안에서 아무생각없이 밖을볼수있다는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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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탕고통ㅡ가탕고통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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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는 책도 볼수있게 마련되어있는데, 45분정도의 승차로는 다 못읽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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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시골열차감성!(한국인들:껌뻑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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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차량은 공기수송 중이다. 아마 스토브 열차는 사람들 좀 있겠지만... 비싸다고 징징대지만 사실 이런 똥시골대중교통들은 그냥 존재자체가 좀 감사하다.

다음편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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