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꽃 빙화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눈꽃은 들어보셨어도 아마 얼음꽃은 거의 들어보시지 못했을 겁니다. 워낙 추운 날씨에 눈이 얼어서 얼음이 되어 마치 탕후루 같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을 빙화라고 합니다.
눈꽃이 아닌 얼음꽃
눈꽃과 상고대 산행으로 잘 알려진 횡성 태기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 가운데 하나로 대표적인 겨울 산행지입니다. 삼한시대 진한의 왕인 태기왕의 이름에서 따온 산으로, 정상 부근에는 당시 흔적이 남아 태기산성이 전해집니다.
정상부에는 군부대와 방송송신소 등 접근 금지 시설이 있어 임도를 따라 왕복 원점회귀하는 비교적 쉬운 코스로 겨울을 즐길 수 있습니다. 들머리 양구두미재가 980m로 등산보다는 트래킹에 가까운 비교적 쉬운 산행으로 가성비 넘치는 눈꽃 산행지이죠. 설원의 백패킹을 즐기는 이들도 많습니다.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추위로 눈꽃이 아닌 얼음꽃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산행지이기도 합니다.
들머리 양구두미재
겨울왕국?
모든 것이 얼었다
멋진 수묵담채화
얼어붙은 철조망
고드름
이것이 얼음꽃
얼어붙은 전깃줄
겨울 산행의 포인트는 되도록 이른 시간에 시작하는 것입니다. 잘 정비된 길을 따라 오르면 모형풍력발전기가 있는 바람개비언덕을 지납니다. 체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여기까지만 와도 힘드실 겁니다. 저보고 정상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으셨어요.
저는 태어나서 이런 추위의 얼음꽃은 처음 봤습니다. 전기줄도 얼었더군요. 참고로 며칠전에 고드름이 떨어지고 나무가 얼음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지며 전깃줄 등을 파손해 며칠 동안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추위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
태기분교터
다 얼었습니다.
태기산
고드름
횡성 모형
조릿대길
여기서부터는 약한 오르내림이 반복되며, 예전 화전민들의 자녀들이 다녔다는 태기분교터는 백패커들의 사랑받는 곳입니다. 그 예전에도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고생햤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정상석도 얼음으로 얼었습니다.
저 위는 군부대
고드름은 주의해야합니다.
양치식물길
수묵담채화
겨울의 한 때
얼어붙은 열매
눈길을 따라 걷다보면 정상. 편도 약 4.5Km 눈길을 걷는 것은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큰 편입니다. 행동식과 보온 대비는 필수이고 아이젠도 꼭 필요합니다.
정상석도 얼음으로 얼어있어 신기했습니다. 군 부대가 있으니 촬영과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정상에서 내려올 때 오른쪽으로 보이는 양치식물길과 조릿대길은 꼭 들려보세요. 눈이 많이 쌓여 마치 다른 차원으로 온 것 같은 환상적인 눈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에도 푸르름이 남아있는 산죽도 만나며 안전하게 원점회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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