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최봉애 기자] 오는 10월부터 한강에 수상 버스인 '리버버스'가 뜬다. 급행 노선을 타면 마곡에서 잠실까지 54분에, 잠실에서 여의도를 30분에 주파할 수 있다.
한강 리버버스는 마곡~잠실 사이 총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 평일 1일 68회 상·하행 편도로 운항한다. 길이 35m·폭 9.5m로 한 번에 탑승 가능한 인원은 199명이며 평균속력은 17노트(31.5㎞), 최대속력은 20노트(37㎞)다.
한강리버버스 소개(서울시 제공)
시는 디젤엔진보다 이산화탄소를 약 48%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 8대로 운항을 시작한 뒤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편도요금은 3000원이며 추후 발행할 기후동행카드(6만8000원)로는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선착장은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등 7곳에 조성된다. 시는 주거·업무·상업·관광 등 배후 지역별 특성과 수요, 지하철 등 대중교통 연계, 나들목 및 주차장 접근성, 수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착장 위치를 선정했다.
당초 검토했던 김포~서울 노선은 제외됐다. 시는 아라한강갑문~여의도 노선을 김포 골드라인의 대체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김포시가 사업비를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김포아라한강갑문 인근 설치 예정인 선착장까지의 접근성 개선사업 추진과 연계해 내년 이후로 운영 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리버버스는 7개 선착장을 상행(마곡→잠실)과 하행(잠실→마곡)으로 구분해 편도로 운항한다. 운항 시간은 평일 오전 6시30분~오후 10시30분(68회 운항), 주말-공휴일 오전 9시30분~오후 10시30분(48회 운항)이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6시30분~오전 9시와 오후 6시~오후 8시30분에는 15분 간격으로, 그 외 시간대와 주말·공휴일은 30분 간격으로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운항해 대중교통으로서의 정시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마곡·여의도·잠실 선착장 3곳만 정차하는 급행노선은 출퇴근 시간대에 16회 운항한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일반노선 이용 시 75분이 소요된다면, 급행노선은 21분이 단축된 54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선착장 위치 (서울시 제공)
이용요금은 광역버스 기본요금과 동일한 3000원으로 확정했다. 서울시는 경기·인천과 논의해 수도권 대중교통 수단과의 환승할인을 적용하고, 리버버스까지 무제한 이용 가능한 기후동행카드(따릉이 포함시 6만8000원, 미포함시 6만5000원)도 출시할 계획이다.
환승할인을 위해서는 하차 시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해야한다. 교통카드가 없을 경우 발권기에서 승차권을 구입 후 탑승할 수 있으나, 타 대중교통과 환승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시는 정기이용 승객을 위한 월간·연간 등 기간제 이용권, 서울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1·3·7일권 등 리버버스 만의 특화된 전용 요금제도도 내놓을 계획이다.
사업 연착륙의 장애물로 지적됐던 선착장까지의 접근성은 대폭 강화한다. 지하철역에서 선착장까지 도보 5분 이내 접근 가능한 ▲여의도 ▲옥수 ▲뚝섬 선착장에 대해선 보행로 정비와 안내표지판 설치 등 접근로 주변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가 다소 부족한 ▲마곡 ▲망원 ▲잠원 ▲잠실 선착장은 나들목 등 주변 도로 여건을 고려해 버스노선을 신설하거나 조정할 예정이다.
버스노선은 선착장과 인접한 주거·업무·상업·관광지역 및 지하철역 등을 거치게 하고, 신설·조정된 버스정류장에서 선착장까지 도보로 5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불편함을 최소화 한다는 구상이다.
리버버스 전 좌석에는 개인 테이블이 비치돼 간단한 업무와 선내 카페테리아에서 구입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이동 중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과 경치를 만끽할 수 있도록 파노라마 통창도 설치한다.
선박 내에는 자전거 거치대 22개를 설치해 타 대중교통 이용 시 어려웠던 자전거 휴대 탑승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또 휠체어석 배치와 무장애 설계(Barrier-Free Design)로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2025년 이후 리버버스 활성화 추이 등을 반영해 한강 주요 지점인 상암, 노들섬, 반포, 서울숲을 비롯해 김포아라한강갑문, 당산 등으로도 선착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발맞춰 선박 수도 2026년 10대, 2027년 12대, 2029년 14대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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