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윤지상(수시로) 기자] 그냥 동네 밥집 같은 곳이 있다. 어디나 동네에는 그런 곳 한 곳은 있기 마련. 소박하고 메뉴는 단순하다. 일하시는 분도 아주머니 혼자 식당을 움직인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마포구 상수동에 위치한 평범한 국밥집이다. 메뉴는 단 세 가지. 국밥과 카레 그리고 제육볶음.
상수동 국밥 맛집 따로소고기국밥
처음 이 집을 발견했을 때는 소고기국밥이라는 크고 붉은 글씨 때문이었다. 날도 더운 여름이었는데 따끈한 소고기국밥 한 그릇을 주문하니 의외로 카레 한 사발을 같이 주신다. 혼자 열심히 일하시는 아주머니 덕분에 감사하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에어컨 하나가 참 힘들게 가동되고 있었다.
이사 가기 전 가게
예전 가게 간판
카레는 집에서 끓인 스타일. 아주머니 말씀으로 자랑스럽게 오뚜기 카레라고 하신다. 맞다. 딱 그 맛으로 크게 나쁘지 않은 아주 평범한 스타일의 카레다. 소고기국밥은 오래 끓여 온 내공이 내비치는 그런 국밥이다. 날이 좀 쌀쌀해지면 큰 인기를 끌듯하다. 들어 있는 무는 넉넉하게 먹을만했다. 약간 칼칼한데 무의 시원함이 전해지는 그런 국밥으로 한 그릇 뚝딱하기 딱 좋았다.
따로국밥의 소고기국밥
따로국밥의 소고기국밥
따로국밥의 소고기국밥
따로국밥의 소고기국밥
따로국밥의 소고기국밥
따로국밥의 소고기국밥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데, 다음에 올 때는 가게가 이전한다고 한다. 꼭 오라고 신신당부. 그리고 한 달 정도가 흐른 뒤에 이전한 가게로 다시 찾아갔다. 여전히 메뉴는 같은 메뉴를 준비하고 계신다. 이번에는 카레를 시켜봤다. 그랬더니 지난번과는 반대로 카레가 메인이고 따로 국을 내놓는데 바로 소고기국밥에 나온 그 국이었다. 오호 이 반대의 조합도 아주 괜찮구나.
근처로 새롭게 이전한 가게 간판
새롭게 이전한 따로국밥
근처로 이전한 따로국밥 메뉴
전체적으로 엄청난 쉐프의 화려한 요리는 아니지만 집에서 내가 해 먹는, 아니면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런 스타일의 하루 한 끼. 딱 그런 음식이었다. 맛은 변함없었는데, 대신 예전 가게는 자리가 부족했던 반면 이제는 그나마 4인 테이블이 4개는 들어섰고, 주방도 꽤 넓어져서 음식 하기 편해지신 듯해서 좋아 보였다. 그냥 동네에 이런 식당 한 곳이 있으면 좋을 듯. 집밥 같은 국밥과 카레가 생각나면 나는 오늘도 주저 없이 이곳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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