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황충호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다. 당분간 이렇다 할 비소식도 없다. 내리쬐는 태양 볕 아래서 몇 분만 있어도 땀이 비 오듯 한다. 이럴
땐 어디를 가야 할까? 시원한 실내에서 휴식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가면 재미와 공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박물관 투어를 추천한다.
우리나라의 역사 탐방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42만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고고, 역사, 미술, 기증, 아시아 관련 문화재를 전시하는 상설 전시실과 다양한 전시가
가능하도록 가변성 있게 구성된 기획 전시실, 체험과 참여 학습을 통해 전시를 이해하도록 설계된 어린이
박물관, 박물관 야외정원을 이용하여 석탑 등 다양한 석조유물을 전시한 야외전시실로 이뤄진다.
국립중앙박물관 전경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내·외 전시활동 외에도 유물의 수집과 보존, 조사연구, 사회교육 활동, 학술자료
발간, 국제문화교류활동, 각종 공연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교육적 측면뿐 아니라 친환경 녹색공간과 휴게시설 및 양질의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언제든 찾아가고
싶은 새로운 도심 속 명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정원의 폭포와 아름다운 전경으로도 유명하며, 산책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전시관 내에 카페테리아와 휴게공간, 아트숍, 식당가, 편의점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두 가지 유물을 소개한다.
[나주 서성문 안 석등]
본래 전라남도 나주읍 서문 안에 있던 것을 1929년에 경복궁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현재는 국립 중앙 박물관에 옮겨져 있다. 석등은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을 중심으로, 아래는 3단을 이루는 받침을 두고 위로는 지붕돌과 머리장식을 얹었다. 네모난 모양의 널찍한 바닥돌 위에 세워져 있으며, 아래 받침돌은 8각이고 연꽃 문양이 새겨져 있다.
나주 서성문안 석등
기둥 모양의 중간 받침은 8면으로 각 면마다 테를 둘러 공간을 만들고
그 중심 안에 한 줄씩의 문장을 새겼다. 윗받침돌은 8각
면에 돌아가며 연꽃무늬를 조각했고, 화사석은 새로 만들어 놓은 것으로 창이 4개다. 지붕돌은 매우 장식적으로
8개 면마다 처마 끝에 짧은 막을 드리운 것처럼 세로 줄무늬가 있고, 그 위로 막 피어오르는
형상의 꽃 장식이 두툼하게 달려있다. 지붕돌 위로는 마치 지붕을 축소해 놓은 듯한 돌이 올려져 있고, 맨 꼭대기에 올려진 연꽃봉오리 모양의 돌은 석등을 옮겨 세울 때 새로 만든 것이다.
[원주 흥법사지 염거화상탑]
통일신라 말의 승려 염가 화상의 사리탑이다. 염거화상(?∼844)은 도의 선사의 제자로, 선(禪)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었던 당시 주로 설악산 억성사에 머물며
선을 널리 알리는데 힘썼다. 체징에게 그 맥을 전하여 터전을 마련한 뒤 문성왕 6년(844)에 입적하였다.
원주 흥법사지 염거화상탑
이 탑은 원래 강원도 흥법사 터에 서 있었다 하나, 이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탑 이름 앞에 ‘전(傳)’자를 붙이게 되었고, 원래 위치에서 서울로 옮겨진 후에도 탑골공원
등 여러 곳에 옮겨졌다가 경복궁에 세워졌으나 현재 국립 중앙 박물관에 옮겨져 있다. 탑은 아래위 각
부분이 8각의 평면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기단(基壇)은 밑돌·가운데 돌·윗돌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면마다 소박한 조각이 멋스럽게
펼쳐져 있다. 밑돌에는 사자를 도드라지게 새겼고, 가운데
돌에는 움푹 새긴 안상(眼象) 안에 향로를 새겨 두었다.
사리탑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단아한
기품과 깨끗한 솜씨가 잘 어우러져 있다. 이후 대부분의 사리탑이 이 양식을 따르고 있어 그 최초의 의의를
지니는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위치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운영시간 : 월, 화, 목, 금, 일요일 10:00~18:00 (입장 마감 17:30) / 수, 토요일
10:00~21:00 (입장 마감 20:30) / 1월
1일, 설·추석 당일 휴무 / 상설 전시관 정기 휴무 (매년
4월, 11월 첫 번째 월요일)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02-2077-9000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반려동물과의 동반 출입이 제한되어 있다. (안내견 제외)
우리 민족의 전통생활 체험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은 조선시대 대표적 궁궐인 경복궁 안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 민족의 전통생활을 느끼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문화와 교육의 터전이다. 국립미속박물관에서는 우리전통의 생활문화를 조사, 연구하고, 전시, 수집, 보존할 뿐만 아니라 기획전시, 박물관 교육 및 민속행사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줌은 물론 우리 전통 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불국사 청운교, 백운교, 법주사
팔상전, 금산사 미륵전, 화엄사 각황전 등 우리나라의 전통
건축양식을 현대 건축에 응용하여 새롭게 재현한 박물관 건물은 1972년에 건립되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어 오다가 1993년 2월 17일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1 전시실인 한민족생활사관에서는 우리 민족이 한반도에 자리잡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주요생활상을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다.
2전시실은 생업, 공예, 의식주를 볼 수 있다. 어로생활의 출발은 하천이나 해안에 서식하고
있는 어류와 패조류(貝藻類)를 대상으로 했다. 재래식 어구로는 떼배를 비롯하여 낚시배, 거룻배, 중선 등의 어선과 주목망, 후릿그물, 투망 등의 그물과 외낚시, 주낙 등의 낚시, 그리고 조새, 갈고리 등의 채취도구가 있다. 생업실에서는 농사일, 고기잡이, 수렵과
채집 등을 생산도구와 생산활동의 모습, 나아가서 농업과 관련된 세시풍속을 한데 묶어서 역동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3전시실에서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겪게 되는 생활경험 들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순차대로 전시하였다. 인간은 일생을 살면서 단계적으로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바꾸게 된다. 신체의 성장과 함께 성인이 되고 혼인을 하여 가족을 이루며, 몸이
노쇠해지면 노인으로서 부양을 받다가 죽음에 이르게 된다. 전통사회에서는 한 개인이 일생동안 겪는 사회적
지위의 변화 들을 '관혼상제(冠婚喪祭)'라는 하나의 통합된 가정의례적 질서 속에 수용하여 그 변화가 갖는 의미를 강조하고, 또 그것이 가져다주는 혼란을 최소화했다.
전통사회의 의례들은 이와 같이 주로 가족을 단위로 한 것들이 많지만 이 모든 행사에는 마을공동체의 성원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였다. 또한 어느 마을에서나 모든 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 행사가 열렸는데, 이러한 행사들은 분열적이기 쉬운 가족주의적 가치관을 극복하는 기능을 하였다.
전통사회의 모습과 당시의 문화적인 분위기를 개인의 일생에 담아 나타내고자 한 이 관의 전시는 이상과 같은 내용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전체적으로 통합 되어 보이도록 배치하였고, 또 관련 유물들을 이러한 주제들과 연관시켜 진열했다.
관람시간
3~10월(09:00 ~ 18:00
, 17:00 까지 입장)
11~ 2월(9:00 ~ 17:00
, 16:00 까지 입장)
휴관일 : 매주 화요일 , 1월1일
※ 5~ 8월 : 토요일 ·공휴일 09:00~19:00 >18:00 까지 입장
※ 관람객들의 쾌적한 관람환경 유지를 위하여 실내전시실 및 야외전시장의 음식물 반입을 금지 하고 있다
관람료
일반 ( 19세 - 64세 ) : 3,000/ 2,400(단체)
청소년 (7세 - 18세 ) : 1,500/ 1,200(단체)
국내 최초의 항공 분야 <국립항공박물관>
국립항공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항공 분야 국립박물관이다. 2020년 7월5일 개관했으며, 한인비행학교
개교 100주년에 맞춰 문을 열었다. 박물관은 항공역사, 항공산업, 항공생활, 야외전시, 기획전시로 나눠지며 국내, 해외의 항공역사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박물관에는 지금껏 알지 못한 우리 항공사의 보석 같은 전시물과 실물 비행기
16대가 전시되어 있으며, 항공사별 항공기 등록 현황, 조종사, 승무원 현황, 각종 체험 등 우리 삶을 바꿀 미래 항공 기술 발전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국립항공박물관. 사진=한국관광공사
국립항공박물관은 특히 블랙이글스 에어쇼 조종석 탑승 체험인 '블랙이글스
탑승 체험'과 직접 조종사와 관제사가 되어 비행기의 성공적인 이착륙과 비행을 경험할 수 있는 '조종 관제 체험' 등 다채로운 항공 전용 체험 공간이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다.
서울특별시 강서구에 있는 대한민국 국토교통부 소속 박물관으로써 김포국제공항 인근에 항공기 엔진을 형상화한 건축으로
지어졌으며, 2017년 9월에 착공되어 913억원이 투입되었다.
국립항공박물관
-위치 : 서울특별시 강서구
하늘길 177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입장 마감 17:30)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휴무
-이용요금 : 무료 (체험별 요금 별도)
-문의 : 02-6940-3198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반려동물과의 동반 출입이 제한되어 있다. (안내견 제외)
한국 최초의 공립 공예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2021년 7월, 종로구 안국동에 문을 연 서울공예박물관은 서울시에서 (구)풍문여고 건물 5개 동을 리모델링하여 건축한 한국 최초의 공립 공예박물관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은 공예품뿐만 아니라, 공예를 둘러싼 지식, 기록, 사람, 환경 등을
연구하고 공유함으로써 공예가 지닌 기술적·실용적·예술적·문화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역동적인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공예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은 전통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시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2만여
점의 공예품과 공예자료를 수집, 보유하고 있으며 공예역사전시, 현대공예전시, 지역공예전시, 어린이공예전시, 공예
아카이브, 공예 도서관, 공예자원관리시스템, 공예작품설치 프로젝트 등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 자료와 시스템을
준비중이다.
서울공예박물관 터는 세종의 아들 영응대군의 집, 순종의 가례를 위해
건축된 안국동별궁 등 왕가의 저택으로 사용되거나 왕실 가례와 관련된 장소로서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며, 수공예품을
제작하여 관에 납품하던 조선의 장인 ''경공장(京工匠)''들이 존재했던 종로구의 중심 지역이기도 하며, 주변에 북촌, 인사동, 경복궁 등이 인접해 있어 다양한 문화적 경험이 가능한 장소이기도
하다.
서울공예박물관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3길 4
-운영시간 : [전시실] 화~일요일 10:00~18:00
(입장 마감 17:30) /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무 [야외공간] 매일 08:00~22:00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02-6450-7000
-주차 : 인근 주차장
이용
※아카이브실, 보이는수장고, 보존과학실은
화~금요일에만 운영한다.
※어린이 박물관은 인터넷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의 동반 출입이 제한되어 있다.
근현대 서울의 삶 그대로 <돈의문박물관마을>
돈의문박물관마을은 한양도성 서쪽 성문 안 첫 동네로서의 역사적 가치와 흘러간 근현대 서울의 삶과 기억을 고스란히
품고 서울형 도시재생 방식을 통해 재탄생한 도심 속 마을 단위 역사·문화공간이다.
돈의문박물관마을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이웃한 종로구 교남동 일대와 더불어 2003년 ''돈의문 뉴타운''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기존의 건물을 모두 허물고 근린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한양도성 서쪽 성문 안 첫 동네로서 새문안 동네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마을의 삶과 기억이 잘 보존되어 있는 작은 마을 그 자체를 박물관마을로
남겨 서울시민의 역사·문화 자산으로 조성했다.
마을 내의 건물은 최대한 살려 리모델링하였으며, 일부 집을 허문 자리에는
넓은 마당을 만들었다. 근현대 건축물 및 도시형 한옥, 100년의
역사를 지닌 골목길 등 정겨운 마을의 모습은 같은 자리에 그대로 남아 많은 시민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재탄생하였다.
현재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서울
100년, 도심 속 시간여행놀이터> 콘셉트로
새롭게 단장을 마치고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40개 동의 기존 건물은 그대로 두면서 본래 조성 취지인 ''살아있는 박물관마을''이라는 정체성을 되살릴 수 있도록 일 년
내내 전시, 체험, 공연,
마켓 등이 열리는 ''참여형'' 공간으로 콘텐츠를
꽉 채워 전면 재정비한 것이 큰 특징이다.
돈의문박물관마을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송월길 14-3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9:00 /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무 / 체험별
운영시간 상이
-이용요금 : 무료 (체험별 요금 별도)
-문의 : 02-739-6994
-주차 : 공영 주차장
이용
※예술가의 시간 체험은 온라인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hwangch68@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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