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14년이었나 15년이었나 본인이 이벤트 대회를 개최했었음.
대회명은 Lord of Zot
감자넷에 대회결과 올렸는데 감자넷은 터졌고, 이전 고전게임 갤러리 뒤져봤는데 사진과 게시물 자료를 못 찾았다. 어흑흑흑
대회 기본 조건은, 3룬"만" 먹은 상태로 조트렐름으로 진입후, 오브를 줍고 1층 입구까지 가서 "다시 다른 룬을 주으러" 가면 됨.
당연히 다른 던전을 미리 밀어두고 룬만 먹으로 간다던가하는 졸렬한 행동은 용인되지않으며, 어비스 추방의 경우 옛날에는 추방당하면 무조건 1-2층이었기때문에 어비스 3층으로 안 가면 어비스 사출된 것은 인정. 물론 추방된 김에 어비스 룬 먹고 3룬 조건을 채운 굇수들도 있긴 했음.
그래서 먹은 룬 갯수로 점수 계산 + 만약 올룬 동점이 나올 경우 턴 수와 누가 더 약한 종족으로 플레이했나로 1위 판정했음.

1등상 - 문상 10만원
2등상 - 문상 5만원
3등상 - 문상 3만원
456 - 문상 1만원
78910- 문상 5천원
이었던 걸로 기억함
솔직히 그때 올룬클 아무도 안 나올줄 알았음. 근데 나오더라. 2명.
그 사람들 플레이하는 거 실시간으로 구경중이던 사람이... 21명이었나? 27명이었나. 역대급 사랑방 중 하나였다.
어비스에서는 오브 먹어도 적 안 나오는 거 그때 첨 알았음.

우승자가 진짜 개쩔었었음. 그때 그 분 조합이... 민호타쿤 도끼 전사 오카와루 -> 샤이닝원이었던 걸로 기억...? 가물가물치. 글구 2등도 같은 조합이었었음.
그때 점수 포인트 중에 지구라트 도는 것도 있었는데, 이거 장난으로 넣은 점수였었음. 이거 안 돌아도 이미 압도적인 1위인 상황이었고.
근데 우승자는 오브 든 상태에서 시도때도 없이 출몰하는 판데군주와 대악마, 토먼터, 헬리온들을 쳐죽여가며 꾸역꾸역 룬을 다 모으더니
지구라트를 들어가네? 와 그때 채팅창 페이지가 순식간에 10페이지 넘어갔나 무슨 인방 보는줄.
거진 10년이 다 되어가는 일이라 기억이 되게 희미함. 지구라트 20층은 분명 넘었던 것같은데 27층 다 깨고 나온 건지는 기억이 안 남.
지금도 전사로 지구라트 도는 건 힘든일이지만, 10년 전에는 전사가 지구라트 도는 건 진짜... 진짜 힘들었음. 물론 올룬스펙이니까 슬슬 마법 쓰긴 했는데.

"? 저거 전사 맞냐. 왜 민호타쿤이 지구라트를 돌고 있지?"
"같은 종족 같은 조합인데 왜 저게 되지?"
"와 저게 되네"
이런 챗이 진짜 많이 올라왔었음.
우승자 판단력이 진짜 미쳐돌아가서, 오탭탭탭 하다가 멈춰서서 마법봉 하나 갈기고 오탭탭탭 이러는데 용과 악마들이 쏟아지고 주위로는 대악마가 계속 젠되는데 믹서기마냥 다 갈아버리고 계속 내려가는거임.
다들 그 판단속도를 못 따라가서 다들 음... 저기선... 저 아이템을... 이러고 있는데 이미 상황 끝남. 그게 계속 반복됨.
대회 끝나고나서 다들 그 조합 흉내 많이 냈었는데, 당연히 대부분 지구라트 갔다가 끔살당함.
"존나 신기하네 내 스펙이 더 높은데 왜 난 뒤지고 그건 살았을까."
마지막까지 갔을때야 당연히 랜다트 도배를 했지만 그 분 초기-중기 게임까지만 해도 저항이 변변찮고 도끼도 처형자 없어서 배틀액스 들고 다녔었음. 근데 그걸로 다 밀어버리니까
"와 저 장비로 뱀굴이 돌아지는구나..."
"실력겜 ㄷㄷㄷ"
진짜 컨트롤이 좋으면 장비가 거지같아도 게임이 돌아진다는 걸 다들 실시간으로 깨달음.

"장비가 거지같아서 존나 고통스러웠고, 다음에는 이런 조건으로 도전 더 못할 것같다ㅋㅋ"
우승자가 올렸던 글에는 그래도 자기 딴에는 많이 힘들었었던 모양. 아마 그 게임이... 6시간짜리 게임이었나?
평소에는 올룬클을 과자먹듯 호로록 하루에 3-4개씩 달성하는 석유물이라 한 판에 2시간을 넘는 경우가 잘 없었던 것같은데, 플탐이 3배로 늘어났으니 힘들긴 힘들었던 모양이지.
그 분 평소에 가볍게(?) 플레이할때는 오----------탭------ 오------탭--------- 무슨 AI가 플레이하나, 게임이 버그가 걸렸나 느낄 정도였음. 인벤토리 마법 윈도우 몇개떴다 사라졌다 10초 지나면 다음층. 윈도우 몇개 파파파팍 떴다 사라지고 다음층. 이런식이라 직접 보고 있어도 무슨 상황이 이뤄지고 있는지 이해 하기 벅찰 정도로 플레이가 빨랐는데, 오브 줍고 나머지 룬을 주으러 가는 조건즈음을 달아야 평범한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속도로 게임이 진행되었음ㅋ

1,2등- 민호타쿤
3등- 덩굴맨
4,5등-민호타쿤
6등-법사였는데 종족은 기억이 안 남. 대부분 전사로 이걸 도전했는데 법사로 순위권에 들어갔던 유일한 사람이었음. 정말 멋졌다...
7-개미맨
8-힐오크
910-민호타쿤
이었나...? 대충 그랬던 걸로 기억
또 한 번 대회를 열어볼까말까 생각만 하는 사이 어느새 10년이 되어버렸구만... 즐거운 추억이다.
p.s - 이 글에 올라온 대문들은 첫번째를 제외하고 전부 한국사람들이 그린 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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