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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세계는 ‘어대트’?...전세계 외교관들, 공화당 행사 찾아 ‘트럼프 줄대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41) 2024.07.17 12:03:02
조회 103 추천 0 댓글 0




韓포함 유럽·아시아 국가 소속 외교관들 일제히 밀워키行
도시 곳곳서 열리는 행사 참석, 트럼프 측근 접촉 시도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요.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16일 오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만난 한 유럽 국가 소속 외교관은 굳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그는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밀워키 도심 곳곳에 설치돼 있는 철제 펜스와 차단벽 등을 분주하게 오가면서 이른바 ‘트럼프 측근’들이 참여하는 각종 외교·안보 정책 간담회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2기 외교·안보 정책이 어떻게 될 지를 파악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며 “차기 트럼프 정부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거론되는 인사들에게 ‘눈도장’ 찍는 것도 필수”라고 했다.

공화당 전당대회장이 전세계에서 온 외교관들로 북적이고 있다. 미 전당대회는 대선 후보를 선출하고, 대통령 후보의 정치 파트너인 부통령 등이 지명되는 ‘국내 행사’다. 그런데도 이날 전당 대회장 주변은 ‘다자(多者) 외교 무대’를 방불케 했다. 트럼프가 지난달 첫 TV토론에서 완승한 데 이어 지난 13일 ‘피격 사건’까지 겹친 뒤로 ‘어대트’(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 여론이 커지자 전 세계가 ‘트럼프 재집권’ 대비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 진영과의 접촉을 확대하기 위해 각국은 전·현직 인사들을 총동원해 ‘트럼프 라인 구축’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유럽, 트럼프 진영에 적극 어필 “미국과 유럽 불가분 관계”


“이제야 조금 정신이 드나보죠. 유럽은 이제라도 돈을 더 써야합니다.” 리즈 트러스 전 영국총리는 이날 밀워키 노스웨스턴 뮤추얼 타워에서 본지와 만나 “(트럼프 재집권에 대해) 유럽이 우려하는 걸 안다”며 며 “유럽 국가들은 ‘우려’만 할 게 아니라 명확한 길을 밟아야 한다. ‘무임 승차’를 중단하고 미국과의 방위 분담에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유럽연합(EU)은 이 곳에서 워싱턴DC의 국제공화주의연구소(IRI)와 공동으로 대규모 행사를 개최했다. 대중(對中) 견제를 고리로 유럽과 미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는 점을 트럼프와 공화당 진영에 어필하기 위해서다. 트럼프는 1기 재임 기간 수차례 유럽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압박한 데 이어 유럽 국가들과 관세 전쟁도 벌였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의 귀환에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동맹이 흔들리지 않도록 트럼프와 공화당 진영에 ‘유럽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됐다.

EU는 이날 ‘트럼프 2기’ 출범 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거론되는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 나다니엘 모란 하원의원(텍사스주)을 연사로 초대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트러스 전 총리를 비롯한 전·현직 외교관 정부 인사들 100여명이 이들의 발언을 듣기 위해 참석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이날 행사에서 “유럽은 이제 현실을 직시하고 (분담금 등) 안보 분담에 더 지출을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요바이타 넬리웁시에네 주미 EU대사는 “유럽도 중국의 경제 강압을 겪은 적이 많다”며 “우리(유럽)는 미국의 최대 투자자다. 텍사스에서도 유럽이 엄청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유럽이) 중국 재료·기술을 안 쓴다고 하면 어느 국가를 쓰겠느냐. 유럽의 첨단 기술이 미국에게 필요하다”고도 했다.

넬리웁시에네 대사는 트럼프의 ‘피격 사건’을 언급하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민주주의에서 이런 일이 있어선 안된다. 이는 우리(미국·유럽)와 중국의 차이”라고도 했다. 민주주의를 공유하는 미·유럽간 밀접함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유럽 외교관들은 특히 트럼프가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목하자 미·유럽 안보 협력 관계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었다. 밴스는 올해 초 연방 상원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600억 달러(약 83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안 통과를 막는 데 선봉에 섰던 인물로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고립주의’ 외교 정책의 신봉자다. 서유럽 국가 소속 외교관은 “밴스가 부통령으로 지명되면서 유럽이 받는 압박감은 배가 된 것 같다”며 “트럼프 2기때 극단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도록 미리 유럽 입장을 설명하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미 워싱턴 DC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전날 주최한 ‘정책 축제(policy fest)’ 행사장도 각국 외교관들로 북적였다. 헤리티지는 차기 보수 정권의 집권 의제 및 인력들을 발굴하는 헤리티지재단의 ‘프로젝트 2025′ 작업이 한창이다. ‘프로젝트 2025′를 통해 차기 보수 정권용으로 만든 900쪽짜리 정책 제언집 ‘보수의 약속(The Conservative Promise)’은 미 정가에서 ‘트럼프 2기 공약집’으로 통한다.

이 곳을 출입하기 위해선 사전 신청 및 심사를 거친 뒤 발급한 ‘출입증(credential)’이 있어야 한다. 전날 행사가 진행되는 건물 앞에서 사전 신청을 하지 않은 한 아시아 국가 외교관들이 주최 측에 ‘참석할 방법이 없느냐’며 주최 측에 한참 동안 부탁하기도 했다.


'로키’ 고수했던 한국도 발에 불똥…밀워키서 외교전


트럼프 2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황이 다급해진 건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트럼프 재임 시절 한미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 대북(對北) 정책 이견 등으로 갈등을 겪었었다. 트럼프가 재임할 경우 트럼프는 한국 정부에 또 다시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면서 안보·경제 등 전방위로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외교 정책 성과를 내기 위해 트럼프가 북한 김정은과 대화를 재개하면서 종전 선언 등 윤석열 정부와 기조가 맞지 않는 협상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각국의 급박한 움직임과 대조적으로 한국 정부는 트럼프 측과의 직접 접촉을 자제해왔다. 현직 바이든 행정부와의 관계를 의식해 바이든·트럼프간 ‘균형 있는 접근’ ‘로키’ 방식을 고수해왔다. 외신이 한국의 움직임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스텔스 모드’(stealthy manner)라고 묘사할 정도였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4월 외교부 기자 대상 브리핑에서 “그야말로 (바이든과 트럼프의 승리 확률이 각각) 50대 50 상황에서 신중한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트럼프 인맥과 접촉하더라도 가능한 한 드러나지 않도록 신경 써서 하고 있다”고 했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선 국면에서 주도권을 잡고 노령 논란이 불거진 조 바이든 현직 대통령이 휘청이자 대선을 불과 4개월 앞두고 트럼프 측 접촉을 서둘러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날 조현동 주미대사는 대사관 외교관들과 밀워키 전당대회를 찾고 트럼프 인사들이 연사로 나서는 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공화당 측에서 워싱턴DC 주재 외교사절들을 전당대회에 초청해 조 대사가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트럼프 1기 백악관 안보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 등이 연사로 나선 행사장을 찾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측에 한미 동맹의 전략적 중요성 등을 설명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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