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나히메 콜라보샵, 라쿠스파 콜라보 다녀옴

별혼의경운기 · 2024.08.31 13:39:04

https://www.youtube.com/watch?v=qz_RbBsE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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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만나기로한 친구가 아파서 하루 자유 일정이 생겨서 사쿠나히메 콜라보하는 곳들 가보기로 결정함

제일 먼저 신주쿠에 본점이 있는 오니기리 맘마라는 유명한 오니기리 가게랑 콜라보한 팝업스토어가 시부야에 열렸다길래 찾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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슼쿠나히메의 시부야 사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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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 한복판에 크게 열려있어서 금방 찾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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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샵 내부에 오니기리 모양 케이스, 도시락 통 같은거 2,200엔에 팔고있음

일본 가게에 걸려있는 천막 노렌도 굿즈로 팔고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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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바로 맘에 들어서 골라담은 마우스 장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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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통인데 가격 너무 십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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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기리도 팔고 있는데 주먹밥 주제에 가격이 비쌈

젤 비쌌던 연어알, 연어 오니기리하고

안에 아무것도 안든 맨밥 오니기리, 메뉴 이름이 ’쌀은 힘이다‘

이렇게 두개 골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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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패드, 도시락케이스, 노렌, 손수건, 그리고 오니기리 두개 샀음

내 앞에 여자 한분 점원이랑 즐겁게 이야기하다가 캔뱃지랑 오니기리 사서 나가던데

게임이 아기자기해서 여성팬 많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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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팝업스토어에 사람이 많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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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시부야에서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크게 열었던데 사람들 엄청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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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국에서 연 팝업스토어에서 살만큼 샀고 다음 목적지가 있어서 걍 사진찍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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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간 곳은 산리오 퓨로랜드로 유명한 도쿄도 타마시, 게이오타마센터

여기 온 이유는 라쿠스파라는 브랜드 스파 시설과 사쿠나히메 콜라보 이벤트때문임

라쿠스파는 한국 동네 찜질방 스파시설 같은 곳인데 매번 애니메이션 콜라보 이벤트를 열어서 관련 굿즈나 콜라보 메뉴같은거 판매함

원래 더 가까운 아키바 쪽 라쿠스파 갈 수도 있었는데 거긴 히로아카 콜라보 중이었고 사쿠나 이벤트 하는 곳 찾다보니 게이오타마센터 였어.

우연히도 친구 다니는 회사가 이 동네라고 함

아무튼 시부야에서 30분 전철타고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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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리오 캐릭터들 그려진 맨홀뚜껑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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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이 덥고 습한 날씨에 돌아다니기도 힘들고 사쿠나 콜라보한 스파에 가서 목욕하고 힐링하면서 죽치고 있으려고 했는데

점심때 목욕탕가고 싶진 않아서 동네 구경이나 함

날씨가 더워서인지 동네에 사람이 거의 없어서 완전 리미널 스페이스였음

간혹 새까맣게 탄 애기들 뛰어다니거나 할아버지들 동네 마실 나왔는데 대부분 거리에는 사람이 안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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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도립도서관이 있었는데 호수 뷰가 바로 앞에 있고 물멍하라고 바테이블 모양의 피크닉 벤치도 놓여있어서

느긋하게 사온 오니기리랑 차 마시면서 물멍함

편의점 삼각김밥이랑 다르게 밥알이 탱글탱글 윤기있어서 맨밥도 맛있었다

연어알 오니기리는 속이 꽉 차있으니 말할 것도 없이 맛있는데

‘쌀은 힘이다’ 오니기리가 맨밥인데도 맛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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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별로 없고 오리들은 카이마루가 데리고왔는지 사람도 안무서워해서 다가오니까 한참을 물멍하면서 오리 구경하고 느긋하게 돌아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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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데도 생각보다 거리에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쇼핑센터에 머리 노랗게 염색한 남자애들 댄스 버스킹하는거 구경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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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문화센터에서 특별전시회 하는거 구경함

2차대전의 참혹함을 철골 아트로 표현한 조각품이라함

다보고 나오니 문화센터 직원 아줌마가 다음주에 마임 공연 무료로 하니까 구경오세요~ 하길래 팜플렛 받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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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해질녘쯤 돼서 목욕탕으로 감

폐장할때 되니까 산리오 퓨로랜드에서 사람들이 막 빠져나옴

토요일인데 왜 사람이 없을까 했는데 다 여기 안에 있었던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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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산리오 퓨로랜드 바로 옆 육교 지나서였고 역에서도 가까워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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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사쿠나와 코코로와, 타마 할배 배너가 맞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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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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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사쿠나 콜라보 인테리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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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나 등신대가 세워진 식당 입구

사쿠나 등신대 크기만한 여자애가 사쿠나 사진 열심히 찍던데 지 친구같나봄

밥은 나중에 먹기로하고 땀을 너무 흘려서 목욕부터 하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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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이다

목욕탕 사진은 당연히 없는데 탕 종류가 꽤 많아서 좋았다

특히 사쿠나히메 이벤트 탕으로 여름의 모내기탕이 있었는데 여름 동안 논에서 자라나는 잡초들을 형상화한건지 초록빛 녹차탕같은 거였음

이벤트탕에 ‘사쿠나히메 ~ 어떤 작품인가’ 하면서 소개하는 글도 써져있는데 마블러스라는 회사에서 나온 액션농사게임이 흥해서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고

도읍의 풍양백수신 사쿠나히메가 인간들이랑 같이 히노에섬으로 귀양보내져서 열심히 벼농사지으며 성장한다는 스토리, 캐릭터 소개 등등 써져있었다

아저씨들, 할배들 탕에 앉아서 눈비비고 읽어보시던데 이런 콜라보 홍보가 꽤 많이 되겠구나하고 생각함

탕 종류가 꽤 많았다

냉탕 <= 이거 한국 냉탕이랑 다르게 시리게 찬 물임

전기 찌짐이탕 <= 앉아있으면 미약하게 전기 흘려서 팔에 미세하게 마사지하듯 진동 울리는데 팔이 마비된듯 저릿하기도 하고 기분 이상한데 신기함

노천탕 <= 기분 진짜 좋음. 근처에 의자도 있어서 누워서 자는 사람도 있음

노천 물침대 <= 얕게 물 졸졸 흐르게 해놨는데 누워서 잘 수 있음

사우나 <= 계단식인데 다들 앉아서 티비봄.

목욕탕 풍경 좀 특이했던 점:

생활체육의 나라답게 목욕탕에 몸좋은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다 일부러 태운건지 태닝자국이 있었음

한국은 요새 거의 안그러는데 딸데리고 들어오는 아빠들이 좀 있음.

나이 50~60은 되보이는 아저씨가 헬스장 바디프로필에 나오는 보디빌더 몸하고 있어서 감탄함.

머리 엄청 길어서 여잔지 남잔지 헷갈리는 사람 있었음

사우나 인기가 많아서 다들 계단식으로 된 의자에 뺴곡하게 앉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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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목욕 끝나고 나와서 식당에 가서 메뉴 보는데 여기 있는게 콜라보 메뉴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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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 일러에 사쿠나가 맛있게 퍼먹고 있는 메뉴

‘사쿠나히메의 쌀은 힘이다 치라시스시’ 이거랑 타마할배의 만마루 오하기소프트 (찹쌀오하기 토핑됨), 고귀한 신의 사케그리아’ 이렇게 시킴

술은 상그리아를 쌀의 신 사쿠나에 맞춰서 사케로 만든 메뉴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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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많다..

연어, 참치 등등 이것저것 푸짐하게 넣어서 알록달록하게 이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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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긴한데 사쿠나 풍양신 아니랄까봐 존나 많음..

쌀밥 여섯공기 정도 넣은거 같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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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녹차아이스크림 흘러내려서 난리남

옆에 애기가 아이스크림 녹는다고 웃던데 쪽팔려서 아이스크림부터 빨리 처리함

안에 든 오하기 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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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힘이다 어느정도 먹고나서 오챠즈케로 마무리

완식하고 나니

무더운 여름날 인간들이 굶지않게 양껏 퍼먹이고 싶은 풍양신 사쿠나히메의 넓은 아량과 풍양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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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옆엔 만화책도 있어서 쉬면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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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닌데 아크릴 스탠드 논밭 모양으로 꾸며놓은거 엄청 귀여움

식당에서 애들이 부모님이랑 사쿠나히메 어쩌고 이야기하던데 사쿠나 애니가 아동용 교육애니처럼 나와서 그런지 애들이 많이 보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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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 너무 배불러서 주술회전 스쿠나히메 부활하는거 읽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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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존나 불렀지만 온김에 콜라보 메뉴 다 먹어보잔 생각으로 다음으로 주문한 코코로와히메의 콜라보메뉴

발명을 관장하는 ‘사려깊은 여신의 가마아게 시라스(가마솥에 찐 멸치)의 명란오차즈케’

메뉴 이름 존나 길다

맛 평가하자면 역시 코코로와는 사쿠나한테 안된다

쌀은힘이다는 엄청 맛있었는데 코코로와 메뉴는 그냥 멸치랑 짠 명란젓 넣은 밥이라 그냥 그랬다

오챠즈케 타먹으니까 먹을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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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나머진 물배 채우는거니 걍 다시켰다

타마 할아버지, 한숨 돌리는 타마 할아버지의 녹차 소주

코코로와히메, 발명의 신의 칵테일

오히이사마를 지지하는 타마할배의 상냥한 크림소다

사쿠나히메, 무와 풍요의 더블 시트러스 쥬스

코코로와히메의 총명상쾌 레몬 스쿼시

아무튼 다마시고 드러누워서 만화책보고 자다가 목욕 함 더하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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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목욕탕은 목욕한 후에 우유가 국룰이라니 하나 사서 마시면서 나왔다

몇년전 인디 초갓겜 사쿠나히메 나왔을때 한정판 패키지도 사고 정말 재밌게 했었는데 다시 애니화하고 유명해지면서 콜라보도 많이 하고 하니까 너무 좋다

이제 곧 추수 시기가 다가오니 8월 마지막 날 기념으로 사쿠나히메 콜라보 이벤트 다녀온거 후기 올려봤어

사담많은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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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사쿠나히메와 JA 그룹(농업협동조합) 전국 콜라보라는데

전국 농업협동조합 직판소에서 5키로 이상 쌀사서 응모하면 397명한테 특제굿즈 준다는 이벤트야

올해 폭염 때문에 일본 쌀 생산량 급감해서 가구 당 하루 두포대만 구매하도록 제안될 정도로 쌀 수급이 힘들어졌다는데

이런 분위기 속에 쌀의 소중함이 주제인 사쿠나히메가 애니메이션화 돼서 방영중에 열심히 콜라보 뛰면서 응원하는거 같네

인디게임 캐릭터를 넘어서 일본 벼농사와 쌀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자리잡아가는 사쿠나가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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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946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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