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진짜가난하고 좀 불우했음... 분위기도 좀 험악한것 같고..

근데 애가 머리는 진짜 좋아서 공부는 잘했음. 그냥 공부잘하는게 아니라 그냥 두뇌가 정말 좋았어.

인서울 대학 가서 잘 다니나 싶었는데 얘가 당구장 알바 시작하면서 망가지더라고. 그 당구장이 새벽마다 아재들 모여서 백단위로 바둑이 하는 그런 당구장이었는데 얘가 거기에 발을 들인거지...

머리 좋다그랬잖아. 그래서 지도 몇번 껴서 해보고 하니까 할만한거야이게. 포커 확률계산하듯이 그렇게 공부하고 하더라고... 암튼 그렇게 돈도 만져보고 아재들이랑 술먹고 도박하다 룸도 가보고 도우미도 불러보고 하니까 돈맛을 안거지..

그걸로 시작해서 다른당구장도 가고 주식도 하고 완전 그런 도박하는 아재들이랑만 노는거야 이제..근데 그런일 하는 사람들 직업이 뭐 얼마나 떳떳하겟냐?  작년에 아는 아재가 소개해줘서 불법도박사이트 하게 됐다더라. 포커치는데 패 보면서치는 그런거래.. 아예 그냥 돈맛에 법도 뭐도 없게 된거지...

그 시점부터 나도 그렇고 다른 친구들도 그렇고 좀 꺼려지게 되더라. 다 순둥이 대딩들있는 단톡방에서 맨날 아재들한테 들은 작전주얘기 도박얘기 하고 있으니께...

그러다가 이제 사건이 하나 터졌는데 이새기가 다단계까지 손을 뻗친거라...근데 이새기가 좀 방심한게 단톡방에 얼마 전에 너희 다단계 조심하라고 글을 올렸거든. 무슨 핸드폰다단계 유행한다고 너희 부모님에게 마수를 뻗친다고 조심하라고...머 그때는 자기도 다단계할줄 몰랐거나 아니면 기억 못할줄 알았나봐..ㅋㅋ

근데 이 씹새끼가 그 마수를 직접 친구들한테 뻗치고 있는거야ㅋㅋㅋ 와 이새끼 완전 돈에 눈이 돌아가서 친구도 뭣도 없구나 싶더라고...그래서 단톡방에서 개같이 욕하고 결국 카톡방 다시 파서 걔랑 거의 연락 끊겼다ㅋㅋㅋ

애새끼가 존나 나쁜짓 한건 맞는데 진짜 어느정도 환경이 걔를 그렇게 만든것같긴 하더라. 옛날에 편돌이 할때도 자기 월급으로 아빠 담배 두보루씩 사가고 그랫는디...좀 불쌍하더라고...

진짜 돈돈하더니 애가 완전 맛탱이가 가서...  걔는 아마 교도소를 한번쯤 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한다. 그런 이상한 일로 돈맛보면 정상적으로 못살것 같아서 말야...

머 요즘 들리는 말로는 그래도 그 도박사이트 계속 하면서 돈은 잘벌고 있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