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아버지의 수입은 변변찮다.

원래 회사를 다니셨는데 회사 나오고 아버지 당신 회사 차리셨다가 망했거든

돈으로 아빠를 닦달하는 엄마의 울음소리속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 어릴때 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던 동생이랑 나는 자연스럽게 미술쪽으로 진로를 잡았다

고3 겨울방학 입시때 든 미술학원특강비 500만원은 아직도 갚지 못했다.

정말 운 좋게도 모대학 시디과에 붙었지만 

600만원 가량하는 1학기 등록금은 결국 학자금 대출로 냈다

1학기 지나고 2학기 되니까 국가장학금이랑 성적장학금 학교에서 그냥 주는 장학금해서

30만원정도 내고 학교 다닐수 있게 됬지만, 그 돈도 없어서 학자금대출로 ㄱ

교수들이 해오라고 하는 과제에 들어가는 돈은 왜이렇게 많은지

일주일에 두세번 가는 미술학원 알바비는 한달에 20만원 남짓이다

학생회비는 왜이렇게 비싼지 4~50만원인데, 그건 내 두달 생계비이기 때문에 당연히 아직까지 못냄

엄마아빠는 나한테 줄돈이 없다

아무리 아끼고 굶고 살아도 저축할 100원 하나 남지 않는다

겨우 사먹는 라면하나를 아무렇지도 않게 한입만이라면서 두입 세입 얻어먹는 새끼들 머갈을 치고싶지만 

돈없어 인품 쪼잔해진새끼 취급받고 싶지는 않아서 애써 표정관리 하는것도 존나 힘들다

2년뒤면 동생도 미대간다고 학원다닌다 하겠지

애들은 휴학하고 여행간다 뭐한다 하는데 나는 항상 빨리 졸업해서 돈벌라는 소리를 듣는다

죽기전에 여행한번 갈 수 있을까..내 그림으로 먹고 살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