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부모 사지만 멀쩡하면, 두분 합쳐 월 300은 버실꺼고 

이돈으로 당연히 어디 여행가고 외식하고 남들 다가지는 닌텐도 사고, 교양쌓으러 학원다니는 남들 안부럽게 사는 이런건 죽었다 깨어나도 안되지만

나도 지금 대학교 2학년인데 마지막 가족 외식이 중학교 1학년때 아빠친구 횟집 열었다고 거기가서 인당 2만원 짜리 먹은게 마지막인듯?  

거지 새끼 티 풀풀 나는 옷입을 필요는 없고, 교복 살돈 없어서 사복 입고 갔다가 선생님한테 맞을 일은 없다.

이제 사실 육성회비 같은것도 없이 전부 무상교육에 대학교는 열심히 알바 주6일제 같은거 하고 남는 하루 쿠팡 뛰면 어찌 저찌 등록금이랑 용돈 정도는 해결하면서 

살수 있다. 

돈은 큰문제가 안된다 

그런데 돈이 없으면 보통 정신이 피폐해진다 

두사람 합쳐 월 300을 버는 집안 

집안꼬라지가 정상적일리가 있을까? 

사이비 안믿으면 미쳐버리는 엄마와 

어디 나가서 안들어오면 새벽 3시쯤에 문앞에서 소리지르며 쓰러져 있는 아버지 

제정신일때는 앞에서는 사람 좋은 미소로 손님 맞이하며, 

뒤에서는 저놈은 저래서 병신이다 

저래서 머저리 같은 인생이다 

이새끼는 왜 불쌍하냐 이래서 불쌍한 그지 같은 인생이다 

세상을 향한 악담을 쏟아내며, 

내가 저년놈보다 나은 인생이라 인정받기 위한 쓰레기 같은 자기위안을 쏟아내는 부모 

어차피 개그지 집안에서 자란놈들은 그렇게 바라는게 크지도 않다 

주 하루 쉬면서 게임이나 좀 할수 있는 정도의 인생이면 만족하면서 산다. 

그런데, 가끔은 가족들의 태도가 나에게서 드러날때. 

그 뼈속 깊이 새겨져 있는 가난의 낙인이 결국 내 입밖으로 튀어나왔을때의 

나 스스로에게의 실망감과 가족에 대한 분노이자 좌절감은 

내가 가난하다는걸 알아차릴때보다 수십배는 더 아프다. 

가난이 내게 준 가장 큰 낙인은 내 잔고나, 궁핍함이 아니다. 

내 정신이 가난이 내린 가장 끔찍한 형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