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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받아들이는 삶을 살게됨

흙갤러(211.202) 2024.07.28 09:29:48
조회 137 추천 1 댓글 1

나는 직업군인 7년하고 전역해서 취직 시도하면서 인생 좆된거 많이 느꼈거든


생각보다 존나 큰게, 내가 못생긴건 알고 있었는데

이게 군대에서 있을때는 크게 못 느꼈는데, 사회 나오니까 심하게 느껴지더라

일단 젊은 애들이 많고, 군대 보다는 평균 소득이 높아서 그런지 평균 키도 확 커지고

젊은 여자들도 많으니까, 얘네들이 대부분 나 같은 인상을 보면 경계를 많이 하더라

그게 밖에 나가면 몇번씩 반복 되니까 힘들더라


그리고, 취직은 진짜 군대에서 한거 좆도 쓸모 없더라.

행정직이라는건 경력가지고 써먹을 때가 없어, 그래서 사람은 기술을 배워야한다고 생각하게 됨

근데 30살 넘어가지고 돈 받을 곳도 없고, 오히려 내가 부모님 매달 지원해야하는 금액이 있는데 2년 3년 공부할 수도 없고

소득활동을 하면서 공부해야하니, 전문직 같은건 시도도 불가함

내가 모아둔 돈을 쓰면 할 수는 있겠지만, 그건 내 재산과 인생을 코인에 넣는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 

지금은 나의 시간과 돈은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고서 쓸 수 있는게 아니니까

그런 최소한의 위험을 헤지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은것 같더라


20대 초반에 군생활 시작했을때는, 지금은 병신 같아도 30대에는 더 나아지고, 좀 즐기면서 살자고 생각했는데

30대가 되니까, 40대를 목표로 살고 지금은 받아들이고 살자는 생각이 되버림


받아들이게 된 것들 중에서 2개를 꼽자면


1. 섹스

섹스를 못하고 살아서, 지금은 돈을 모으고 아껴살지만 30대에는 진짜 확 늙기 전에 업소도 좀 꾸준히 가고 섹스좀 하고 살아야지 생각했는데

정력이 생각보다 쉽게 죽어버리더라, 20대 후반에 탈모약 먹기 시작했더니 성욕이 확 떨어져서 안 돌아오더라고

야동보고 딸치고 하는건 물론 기본적으로 하지만, 한번 사는 삶에 섹스를 좀 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이젠 없어지더라

자연계에서 수컷의 90%는 암컷 근처에 가지도 못하고 죽는다는 소리를 들어봤는데, 내가 뭐 특별한 놈도 아니고 말이지


2. 연금 저축

20대 때에 재무교육 같은거 들으면, 꼭 연금저축 세액 공제가 되니까 연 700은 넣어라 하는 소리를 들었거든

그때마다, "저 사람은 우리들 소득을 모르는구나, 그거 넣으면 목돈 절대 못 만드는데 55살까지 그걸 다 넣고서 늙어서 돈 받고 살아가라고?"

이 생각이었거든, 그니까 나는 30대 정도에는 여유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목돈을 굴려야 한다는 생각을 한거지


근데 지금은, 내 인생에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어차피 젊은 동안에 누릴 수 있는건 거창한게 없어

주식투자를 지금 4년 정도 하고 있는데 수익률이 15% 정도밖에 안되거든, 나는 목돈 굴려서 여유를 가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오히려 잃을 수도 있지

일단 55살까지 수익률을 비교하면 연금저축을 이길 수 있는 상품은 절대 없지(세액공제를 고려하면)

그냥 나는 늘 돈을 고민하면 살아야하는 걸 인정하니까, 55살 부터의 고민을 줄이기 위해 연금저축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오히려 마음은 조금 편해졌어

20대에는 욕심이 더 많고, 고추도 잘 서고하니까 분했는데

30대에는 하고싶은게 좀 줄어드니까 게임도 예전처럼 재미있는게 아니고, 그냥 일하고 남는 시간은 공부 조금씩하면서 살아도 괴롭지 않더라고


20대에는 이런 30대의 내 모습을 바란게 아니지만, 지금은 그냥 받아들이고 살게됨

이런 내 모습도 더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은 기만으로 느끼겠지, 그건 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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