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고민 들어주나요?모바일에서 작성

흙갤러(221.164) 2024.12.14 03:19:35
조회 70 추천 0 댓글 1

안녕하세요.. 최근 가족 간 갈등이 최고조라 써봅니다.
저희 가족 구성원은 엄마 아빠 저 형(9살 차이)입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부모님이 물건을 던지며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며 커 왔어요. 후에 제가 고등학생이 되고 난 후 부터는 어느정도 경제적 상황이 좋아졌지만, 매년 부모님이 싸우시곤 6개월이상은 말을 안 하고 지내서 그런지 항상 집 안, 밖 어느 곳에서든 눈치를 보며 살았어요. 또 어머니께선 항상 누구 욕을 하시고, 심지어는 아빠, 형까지 욕을 하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한 때는 정말 부정적이고, 갑자기 말을 아예 안 하는 행동을 많이 했었어요. 저희 형도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형은 제가 없었을 때부터 그런 모습을 봐 왔어서 그게 트라우마라고 하더라구요. 심지어 저한테 항상 본가에 올 때마다 엄마 아빠 사이 좋냐고 물어봐요.

본론을 얘기 하기 전에 저는 꿈이라는 게 확실치 않아 이번엔 삼반수를 해서 결국 원하는 성적이 나왔어요. 근데 이 과정도 순탄치 않았어요. 부모님은 응원을 해주시진 않고 아빠께선 처음에 “니가 그 학과를 가기전에 안 맞을거 당연히 알고 간 거 아니냐”라고 딱 잘라 반대를 하셨죠. 또 어머니께선 제가 힘들다고 하니 “아무도 시킨 사람 없다 니 선택이다”라며 응원과 위로는 커녕 약간의 비꼬는 듯한 말을 하셨죠. 여튼 생신날 제 꿈이 뭐냐고 부모님께서 물으셨어요. 사실 저는 어릴 때부터 제가 손재주가 좀 좋다는 걸 빨리 깨달아서 미술 쪽으로 가고 싶었지만, 앞서 말씀 드린 것 처럼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어릴 때부터 엄마께서 “돈이 어디 있냐” , “돈 없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셔서 확고하게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미술이라는 꿈 대신 학업을 택했죠. 거기다 부모님은 학창시절에 제가 뭘 잘하는지는 관심이 딱히 없었습니다. 그냥 단지 성적에만 관심이 있으셨죠. 그러더니 이제야 꿈을 물으시길래 처음엔 답을 안 했어요. 꿈을 접은 근본적인 원인을 이야기 하면 분위기가 안 좋을 것 같아 얘기 안 했어요. 근데 계속 집요하게 물으시길래 미술 쪽 가고 싶었다 했는데 엄마께선 그건 취미로 하라 하고 아빠께선 왜 어릴 때 그럼 말 안 했냐고 하시길래 그냥 이 얘기 더 이상 그만하자고 했지만, 계속 물으셔서 어릴 때 엄마아빠 경제적 문제로 싸우는 걸 많이 봐서 그거 때문에 접었다고 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엄마께서 저희에게 “너네도 살아봐라 당연한거다”라고 하셨어요. 부모님께서 싸우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형과 저는 충격을 받았죠. 그래서 형이 그럼 우리 앞에서 싸우는 게 당연하거냐고 물으니 엄마께서 “너네도 살아봐라 안 싸우는 부모 없고, 당연한 거고 니네도 우리 자식이니까 당연한거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여기서 저희는 정말 큰 상처를 받았었고, 형과 엄마는 싸워 형은 그 자리를 떴어요. 이후 형을 찾으러 나갔는데 엄마께서 “저런 놈 처음 본다”고 그냥 이 상황 자체가 어이가 없으신 말투로 얘기하시더라구요. 그 후로 엄마께서도 기분이 안 좋으셨는지 그 자리를 뜨셨고, 아빠와 저 형만 이렇게 남아 얘기를 하는데 형이 좀 상처를 많이 받았는지 울면서 자기는 가족 화목하게 다 같이 밥 먹는게 좋아서 온다고, 큰 건 못 해주지만 이렇게 용돈 주고 밥 사주는 게 뿌듯해서 온다니까 아빠께서 그걸 듣곤 동냥하러 오냐고 말씀하셨어요.. 이후 형은 화나서 집에 안 간다 하고 아빠도 혼자 택시 타고 집으로 가버리셨어요. 그 후 저도 따라 집을 갔는데, 그 다음 날 아빠께서 형한테 사과했다하고 저한테 눈치 보지말라고 말씀 하셨어요. 그래서 좀 안도했는데,그 날 이후로 엄마께서 저를 없는 사람 취급을 하시더라구요. 그게 저는 또 힘들어서 집에 있는데도 답답하고, 말문이 막혀서 말이 잘 안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저희 집은 아빠게서 퇴근하시면 수고하셨습니다하고 마중을 나가야해요. 근데 제가 너무 힘들고, 말도 잘 안 나와서 못했어요. 근데 그걸 가지고 아빠께서 기분이 상하셨는지 저더러 자기도 똑같이 무시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내가 이러는 이유는 왜 안 묻냐고, 엄마가 무시해서 눈치도 보이고, 답답하고, 모든 게 내 탓 같아서 말이 잘 안 나와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똑같이 무시하겠다고 사과 필요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후 다시 제가 또 사과하려고 아빠를 몇 번이나 불렀지만 답도 안 하시고 방으로 들어가는 거 제가 손 잡았는데 뿌리치고 가시더라구요.. 이 상황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대학도 안 보내주실 것 같고 혼자 살아야 할까요? 차라리 제가 없는 게 부모님에게는 더 나을까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877519 흙애비들은 강아지 싫어함 [4] 흙갤러(210.100) 03.04 75 1
877518 한국이 좋은나라라는걸 인정할수 밖에없겠군 [3] 흙갤러(27.35) 03.04 71 0
877517 이유를모르겠다 흙갤러(116.122) 03.04 44 0
877515 흙수저라서 뭘 하든 움츠러든다 [1] 흙갤러(27.35) 03.04 66 0
877514 제발 가난하면 애낳지좀 말았으면 [2] ㅇㅇ(1.242) 03.04 85 0
877512 기초수급자 여자인데 겨드랑이 레이저제모도 의료급여 혜택받아? [1] 로앤(211.62) 03.04 86 0
877509 윤이버셜 영상 보는데 개빡친다 ㅇㅇ(221.163) 03.04 61 2
877507 그엄마에 그딸 흙갤러(116.122) 03.04 40 0
877506 어떤 금수저들보고 느낀건데 (118.235) 03.04 59 0
877504 친척들한테 어릴때 뭐 받은거 어디까지 감사해야해?? ㅇㅇ(185.133) 03.04 54 0
877501 매달 삼케플로 10600원씩 내고 잇음 [2] 신종야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63 1
877500 아니 흙부모는 공감능력이 없음? [7] 흙갤러(211.194) 03.04 119 1
877498 애비가 자기도 너 좋아서 이러는거아니라는데 [1] ㅇㅇ(118.235) 03.04 71 0
877497 흙수저는 아닌데 너무 힘들다 [5] 흙갤러(122.42) 03.04 94 1
877496 대학생인데 원래 가난하게 사는게 이게 맞는거냐 ㅇㅅㅇ?? [3] ㅇㅇ(223.62) 03.04 72 0
877495 꾸준히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많이 하는게 중요한거지?? [4] ㅇㅇ(223.62) 03.04 77 0
877493 흠... 강의계획서 방금 봤는데 1학기 죽어나겠는걸?? [1] ㅇㅇ(223.62) 03.04 38 0
877492 단순 돈보다 고통스러운 게 그거임. 사회적 정상성 잃고 배척당하는 거 [5] ㅇㅇ(118.235) 03.04 164 3
877491 흙부모특 : 지 불리하면 집 나가라 함 [8] 흙갤러(182.31) 03.04 253 14
877489 자면서 죽는법 있으면 죽을거임? [1] ㅇㅇ(1.242) 03.04 78 2
877488 낳아준게아니라 싼거다 [3] ㅇㅇ(118.235) 03.04 103 3
877487 누가 가는거임? 흙갤러(110.11) 03.04 39 0
877486 아이고, 이러셀테리어 이 개병신새끼. [2] 이러셀테리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99 0
877485 흙수저 애비 죽은지 6년됨 [4] ㅇㅇ(221.150) 03.04 481 14
877484 롯데월드 가고싶다 ㅇㅇ(118.235) 03.04 37 0
877482 200충 코인 좆됐다 [1] ㅇㅇ(118.235) 03.04 54 0
877481 마라탕 허버허버 먹고 싶다 [1] ㅇㅇ(118.235) 03.04 45 0
877480 흙애미 갱년기 터지니까 지랄 발광하는데 마취총 사야하나 ㅇㅇ(182.31) 03.04 44 0
877479 흙수저특징)부모가 자식을 탓함 흙갤러(221.144) 03.04 67 0
877478 흙부모 이씨발련들은 낭비를 존나게해요 [1] 흙갤러(221.144) 03.04 86 1
877477 흙수저라그런가 사주팔자도흙수저노 ㅋㅋㅋㅋ [1] 흙갤러(106.101) 03.04 52 1
877476 우리는 노력보단 어떻게 하면 더욱 [2] 흙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67 0
877475 흙수저 노력 정리 흙갤러(222.101) 03.04 106 0
877474 나는 큰 병 걸리면 그냥 죽을란다. 이러셀테리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56 1
877473 34살 순자산 1660만원인데 인생 망했냐?? 흙갤러(118.235) 03.04 45 0
877472 옳은 선택으로 보임? [4] ㅇㅇ(118.235) 03.04 57 0
877470 흙부모 결혼은 노비 접붙이기임 ㅇㅇ(118.235) 03.04 42 1
877469 담배 2주 겨우 참다다 폈는데 ㅈㄴ후회스럽네 [1] ㅇㅇ(223.62) 03.04 52 0
877468 무시받으니 빡칠만 하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45 0
877467 몇살 까지가 어린거냐 [2] ㅇㅇ(121.132) 03.04 58 0
877466 흙부모 인생 최대 업적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68 3
877465 강제노동이 좆같은 이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49 1
877464 흙부모들 결혼은 [1] ㅇㅇ(118.235) 03.04 64 3
877463 고추장에 밥 비벼먹으면 맛있다 [3] ㅇㅇ(118.235) 03.04 53 0
877462 너무 늦게 깨달아서 안타까운 게 있음 [6] ㅇㅇ(211.244) 03.04 116 0
877461 현직 200충이다 [2] ㅇㅇ(118.235) 03.04 78 1
877460 몇년전에 엄마가 죽었어 흙갤러(118.235) 03.04 72 0
877458 하 ㅈㄴ 답답함 [1] ㅇㅇ(118.235) 03.04 68 0
877449 한국 기성세대들 대체 왜 이런거냐. TXT [4] 미카엘0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106 1
877448 신용점수 이정도면 어떤편이야? 98년생 [6] ㅇㅇ(118.235) 03.04 104 0
뉴스 감독 하정우가 보증한다…연기파 배우 맛집 ‘로비’ 디시트렌드 03.0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