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63년생

엄마 85년생

일단 우리 엄마는 고향 베트남이고 20살에 한국와서 결혼함

응우옌, 죠히 나라는 이래요 이런거 아니고 한국말 개잘함 ㅆㅅㅌㅊ

엄마가 방금 나한테 진지하게 얘기해준건데

자기 너무 힘들다고 이혼하고 싶다 함

일단 얘기 전에 아빠는 노가다 엄마는 공장 다님

한국 오면 행복해질 줄 알고 왔는데 다른 커플들 처럼 연애나 그런거 없고 바로 결혼함

밖에 나가서 걸을때도 각자 걷고 아빠가 그런 표현이 일절 없다함 자기 말로는 자손 안 끊기려고 결혼 한거 같다고

그래서 가족 다 모르는데 밖에서 행복한 가족 볼 땐 너무 우울해서 집 오기전에 차에서 울었다고 함

아빠랑은 집 와서 10마디도 안 하고 하루가 지나간다고

나 7살 때 이혼하고 싶다고 싸웠는데 아빠가 안된다고 막았나봄

그후로도 계속 하고 싶었는데 우리 때문에 안 했다고 함

지금 마음이 너무 착잡해서 글도 병신처럼 쓰고있는데 이해좀

아무튼 그냥 나 때문에 엄마 인생 망한거 같고 결혼 못하면 그냥 도태될 것이지 억지로 결혼해서 자식까지 낳은 아빠가 밉다..

여담으로 본인은 08이고 누나는 05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