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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를 보면 시즌2 이해가 됨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0.70) 2020.10.05 07:59:23
조회 5192 추천 105 댓글 33

시즌2의 주제는 침묵하는 자가 모두 공범이라는 거다.

그렇다면 침묵하지 않을 때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모든 게 잘 풀린다는 건가? 아니다. 박수를 받기는 커녕 수백의 절망을 마주한다. 다만, 이창준 검사장 말처럼 한 줌의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는 거다.

—-진리를 좇아 매진하는 것, 도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 이는 모두 끝이 없는 과정이다.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
변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건 나의 발이 바늘이 되어 보이지 않는 실을 달고 쉼 없이 걷는 것과 같다.
한 줌의 희망이 수백의 절망보다 낫다는 믿음 아래 멈추지 않는 마음으로 다시.—-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거대한 일 앞에서 각자의 이해관계를 따라 침묵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동재의 납치 앞에서도 수사권을 지키기 위해 정보를 은폐하거나 조작하는 검경. 통영 사건을 전관예우를 따라 그냥 넘어간 검사들. 왕따로 자살했지만 그냥 우울증으로 묻힌 세곡지구대 사건. 그 옆에서 그걸 보면서도 침묵한 동료. 비리 사건을 넘어간 세곡지구대 팀장. 그리고 죽은 박광수, 그리고 그의 아내. 이연재, 우태하, 최빛, 정보국장.

침묵과 관련된 여러 사건을 파헤치려던 서동재는 의도했든 납치와 감금, 거의 생사를넘나들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침묵하지 않고 변화를 꾀하는 사람들이 있다.

조직 내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떻게 될지 뻔히 알면서 진실을 드러낸 한여진, 황시목.
우태하에게 직언을 하고 황시목과 같이 결재를 받으러 가는 김사현.
별장 사건에 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난 최빛.
피해자로서 증오에 머무르지 않고 가해자에게 소포를 계속 보낸 박무성 아들.
한조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 강원철.
한조와 별장 사건을 굳이 서동재에게 상기시키며 비리와 뇌물의 고리를 끊으려는 이연재.
별장사건과 한조의 커넥션을 말하는 서동재.

더딘 것 같지만, 또는 돌아가는 것 같지만 결국은 모두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이런 주제의식의 측면에서 보면 깔끔하지 않고 텁텁한 듯한 마무리가 오히려 들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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