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진영 기자 =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고용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3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전월 대비 10만명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2024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39만6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보다 17만3000명 늘었지만 증가세는 크게 둔화했다. 올 1월과 2월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는 각각 38만명, 32만9000명이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37개월 만에 최소 증가폭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1월 27만7000명에서 12월 28만5000명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올해 1~2월에는 30만명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석달 만에 고용 지표가 둔화세로 돌아선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3만3000명 증가했다. 65세 이상에서는 22만8000명, 70세 이상 13만3000명, 75세 이상 6만9000명 늘었다.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9만1000명, 5만9000명 취업자가 늘었다.
문제는 사회 초년생인 20대와 한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맡고 있는 40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만7000명, 40대는 7만9000명 감소했다. 청년층으로 불리는 15~29세 취업자도 같은 기간 13만1000명 감소하며 17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40대 취업자는 21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40대 취업자 감소폭은 3년 전인 2021년 3월(-8만5000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40대 실업률은 지난해 3월 2.1%에서 2.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청년층 실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3만7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이 0.6%포인트 하락했다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가 4만9000명(1.1%) 늘어난 451만2000명을 기록했다. 금융 및 보험업에서 3만2000명(-4.0%) 줄고 농림어업 분야에서도 5만명(-3.5%) 줄어들었다. 농림어업의 경우 2017년 3월 5만6000명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실업자는 89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2000명(6.2%) 늘며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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