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뉴스] 박순종 객원기자 = 독일 베를린시(市) 미테구(區)에 소재한 '일본군 위안부' 동상과 관련해 베를린시장이 해당 동상의 철거를 시사했다. 이에 국내에서 '일본군 위안부' 동상의 철거 운동을 주도해 온 시민단체가 베를린시장의 발언을 지지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연다.
시민단체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대표 김병헌)은 2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소재 주한 독일대사관 앞에서 베를린시장의 '일본군 위안부' 동상(소위 '평화의 소녀상') 철거 시사 발언과 관련한 지지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자유·우파 시민단체 신자유연대와 힘을 합쳐 그간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 '일본군 위안부' 동상 앞에서 반(反)정의기억연대 투쟁을 주도해 온 단체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보도자료에서 "일본군이 조선 땅에서 어린 소녀를 강제로 끌고 가 성적(性的) 학대를 일삼고 위안부로서의 생활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30년 이상 지속돼 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카이 베그너 베를린시장이 일본 외무대신에게 베를린시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한 해결책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역사 날조를 자행해 온 이들이 베를린시장을 규탄하고 미테구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영구 존치를 촉구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주한 독일대사관 앞에서 진행한다고 해, 우리는 베를린시장의 입장을 지지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베를린시 미테구 소재 '평화의 소녀상'은 2020년 9월 설치됐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7일 미테구청은 해당 동상에 당초 협의되지 않은 문구가 포함된 비(碑)가 설치됐음을 문제삼고 문제의 동상에 대한 철거 명령을 내렸다. 해당 비문의 내용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여성들을 성노예(sex slave)로 데려갔다" "이같은 전쟁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캠페인을 벌여온 생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는 취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테구 측 철거 명령에 코리아협의회 등 독일 현지 좌파 성향 한인 단체가 반발하며 현재까지 전시 계약을 연장시키고 있는 상태다.
이번 기자회견과 관련해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는 "국내·외 수많은 '소녀상'들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왜곡·날조된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설치된 거짓과 증오의 상징물"이라며 "당시 '일본군 위안부'는 포주와 계약을 맺고 일본군을 상대로 성적 서비스를 제공한 직업인이었을 뿐, 일본군 내지 일본 관헌에 의해 강제로 연행된 사실이 없으며, 성노예도 아니었고, 전쟁범죄 피해자는 더더욱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이런데도 '일본군 위안부' 운동가들은 지금까지 '일본군 위안부'를 피해자로 둔갑시키고 '평화'라는 이름의 동상을 설치하면서 반일(反日) 적개심을 조장하는 선전 도구로 이용해 왔다"며 "'사기극'의 상징과도 같은 베를린 '소녀상'에 대해 베를린시장이 그 '철거'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주한 독일대사관 앞에서 마찬가지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독일 베를린시장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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