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의 주식 가치가 최태원 회장의 이혼 소송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최민정 기자 = SK C&C의 주식 가치가 최태원 회장의 이혼 소송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원래 1991년 유공과 선경건설이 통신 사업 진출을 목표로 설립한 대한텔레콤에서 출발했다. 최 회장은 1994년, SK그룹이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한 직후 아버지 최종현 선대회장으로부터 대한텔레콤 주식 70만주를 증여받아 매입, 당시 회사는 누적 적자가 수십억 원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성장했다.
1998년, 회사명을 SK C&C로 변경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고, 시스템 통합(SI) 개발 회사로서 SK텔레콤을 비롯한 계열사들과의 전산 아웃소싱 및 시스템 통합 계약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당시 SK그룹은 최 회장이 4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SK C&C를 중심으로 SK㈜와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이 구조는 2009년 SK C&C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일부 해소되었으며, 2015년에는 SK C&C와 SK㈜가 합병하여 '옥상옥' 구조를 종료하고 사업형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러한 변화는 SK그룹의 지배 구조를 간소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아버지로부터 승계한 주식 가치 상승이 주로 그의 경영 능력에 기인했다고 보고 있지만, 최 회장 측은 이에 대한 평가가 낮다고 주장하며, 아버지 시절의 성장률과 비교할 때 현저히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대한텔레콤은 최 선대회장 시절 연평균 158.3%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LG CNS와 삼성SDS의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최 회장의 기여를 과소 평가한 것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항소심 재판부는 오류를 인정하고 최 회장과 최 선대회장의 기여분을 각각 35.6배와 125배로 수정했다. 이혼 소송에서는 이러한 경영 성과가 주요한 재산 분할의 근거가 되며, 최 회장 측은 그가 '자수성가한 재벌 2세'라는 점을 강조하며 더욱 공정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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