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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슬람' 프랑스 국민연합 대표, 이슬람 이민사회에 '문화 전쟁' 선언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27 13: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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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당 바르델라 프랑스 국민연합(RN) 대표 ⓒEPA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반이슬람 노선'을 표방하는 프랑스 국민연합(RN)이 프랑스 조기 총선을 앞두고 이슬람 이민사회에 대한 '문화 전쟁' 방침을 밝혔다. 국민연합은 현재 프랑스 내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민연합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이슬람 이민사회를 겨냥한 법률 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에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종교지도자 중 극단적인 성향을 보이는 인물에 대해선 추방령을 내리고, 해당 이슬람 사원도 신속하게 폐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슬람 여성복장인 부르카나 니캅처럼 베일로 여성의 얼굴 등 신체부위를 가리는 행위도 금지한다.

바르델라 대표는 "프랑스 사회에서 베일의 사용은 적절하지 않다"며 "법률뿐 아니라 문화 전반에서 전쟁이 수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적 갈등과 기후변화 등으로 엄청난 규모의 이민자가 프랑스에 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영토 출생자에게 자동적으로 시민권을 주는 것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며 "이민에 대한 국가 통제권을 강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바르델라 대표는 EU 예산에 대한 프랑스의 분담 규모를 매년 20억 유로(약 2조9천700억 원)씩 줄이고, 부가가치세 완화와 프랑스 기업에 대한 공공구매 우대 등 EU의 노선과 다른 방향의 정책적 추진을 예고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EU와 전쟁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프랑스의 이익을 지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바르델라 대표는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RN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예측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RN이 이끄는 우파 연대가 36%로 지지율 선두를 잡았고, 좌파 정당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28.5%, 여당 르네상스의 연대 세력인 앙상블이 21%로 각각 뒤를 따랐다.

최근 유럽의회 선거에서 RN은 31.5%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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