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침공 준비?...에너지·곡물 등 대량 비축 드러나

SMNEWS

2024.07.25 17:35:52

조회 742 추천 1 댓글 4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이 석유와 천연가스, 곡물 등의 원자재를 비밀리에 대량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3일(현지시간) "지난 20여 년 동안 중국은 막대한 양의 원자재를 소비해왔지만, 최근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지 않았다"며 "지난해 중국의 많은 기초 자원 수입이 기록을 경신했고, 모든 종류의 원자재 수입이 물량 기준으로 16%나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첫 5개월 동안에도 이 추세는 계속되어 6% 증가했다.

중국의 원자재 소비 증가 이유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할 때 이는 소비 증가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원자재 가격이 비싼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물자를 비축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베이징의 정책 입안자들은 새로운 지정학적 위협, 특히 미국의 새 대통령이 중국으로의 중요한 공급 경로를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비해 은밀히 원자재를 비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중국에 대한 원자재 공급망을 옥죌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의 많은 금속을 정제하는 국가지만, 보크사이트의 70%와 코발트의 97% 등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한다. 또한 석탄 외의 연료 매장량이 부족해 천연가스의 40%, 원유의 70%를 수입하고 있다.

식량 의존도는 더욱 심각하다. 2000년에는 거의 모든 식량이 자국에서 생산되었으나 현재는 3분의 2도 안 된다. 중국은 연간 4억 마리의 돼지를 먹이기 위해 사용하는 대두의 85%를 수입하고 있다.

중국은 냉전 말기부터 곡물과 국방 관련 광물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시작했는데, 경제 호황기에는 석유와 산업용 금속의 비축량을 늘렸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원자재 비축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원자재 수입은 대부분 해협과 운하를 통해 운송된다. 미국이 군함을 배치해 중국 선박을 차단하면 수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중국은 민간 탱크, 사일로, 창고 등에 비축유를 보관해 위기 시에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중국의 원유 저장 용량은 17억 배럴에서 20억 배럴로 증가했고, 가스 저장 동굴의 용량도 2020년 150억㎥에서 2025년까지 550억㎥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안에는 12개의 액화가스 저장 탱크를 건설하는 한편, 2030년까지 총 가스 저장 용량을 850억㎥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원자재 비축은 이는 내수 수요가 아니라 지정학적 위협에 대비한 조치로 분석된다. 특히 대만 점령 등 시진핑 주석의 전쟁 준비 가능성에 대비한 전쟁 물자 비축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미국 국방부 전 분석가 가브리엘 콜린스는 "중국이 군사력을 증강하면서 원자재 비축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진단했다.

▶ 중국, 해외 명문대 유학생도 실업자로 전락 '망해버린 시진핑 경제정책'▶ 베트남과 필리핀, 남중국해 두고 중국과 전쟁준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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