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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을 향한 심상치 않은 민심...외국에 "우리 동네 가져가주세요" 파장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09 15: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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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AP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 네티즌들이 SNS상에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해 외국 흡수를 염원하는 내용의 글들이 대량으로 올라오면서 중국 국민들의 공산당에 대한 민심이 심상치 않음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8월 중국의 한 네티즌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에 "중국의 수도는 어디인가? 남경 대 북경"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그는 중국의 옛 수도였던 남경과 현재 수도인 북경을 비교하며, 사용자들에게 투표를 제안했다.

남경은 과거 중국의 여섯 왕조의 수도였고, 북경은 명나라와 청나라의 수도였다는 점에서 역사적 중요성이 있다. 특히 남경은 중화민국의 수도였던 적이 있고, 북경은 중국 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후 수도가 되었다.

영상에서 1,077개의 댓글 중 73%가 남경을 중국의 수도로 선택한 반면, 27%만이 북경을 선택했다. 네티즌들은 투표 후 남긴 댓글에서 "형제들, 나는 남경에 투표했어, 너희는 어디에 투표했니?"라는 댓글이나, "남경으로 수도를 옮겨야 해", "북벌", "남경이 우리를 다시 이끌어줘야 해" 등의 발언을 했다.

1926년부터 1928년까지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 혁명군은 북양 정부를 물리치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북벌을 진행하여 중국을 통일했다. 네티즌들의 발언에서 이러한 북벌의 역사적 배경이 언급된 것은 북경에 수도를 둔 중국 공산당 정권에 대한 반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4년 1월에는 중국 본토 주식 시장인 A주가 폭락하자, 주주들이 인터넷에서 한탄하며 미국 정부에 도움을 호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미국 대사관 웨이보 계정에까지 번졌으며, 네티즌들은 미국에 "중국 주주들을 구해주세요", "증권감독위원회 관리들을 철수시켜 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떨어지지 말라. 다시 폭락하면 나도 나라를 원망할 것 같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2020년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당시 세계 여러 나라가 중국에 배상을 요구하자, 한 네티즌은 "우리는 광둥성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풍자적인 글을 올렸고, 이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다른 네티즌들은 "광둥은 너무 작다. 신장을 넘겨주자"라며 신장 독립 문제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풍자적인 발언들은 중국 내 민중들이 공산당 통치에 대한 불만을 점차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2024년 7월,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는 "역사의 쓰레기 시간"이라는 표현이 유행했는데, 이는 경제적 논리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일컫는 개념으로, 중국의 현재 상황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중국 내에서는 왕조 멸망의 전조와 관련된 영상이 돌면서 공산당 정권의 미래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중국 공산당의 감시와 통제가 엄중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중국 네티즌들이 정부의 통제에 대한 반감을 풍자와 유머를 통해 표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국 내의 민심이 심상치 않음을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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