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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년실업, 통계방식 바꿔도 최고치...구직자 노린 사기도 기승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3 15: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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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의 7월 청년 실업률이 17.1%로 지난해 12월 새로운 통계 방식이 도입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7월 발표한 16~24세 청년 실업률이 17.1%로 전달의 13.2%에서 크게 올랐다"며 "청년 실업률 상승은 중국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많은 졸업생이 노동 시장에 진입한 결과"라고 전했다.

올해 중국의 졸업생 수는 약 1,180만 명으로 작년 대비 2% 증가했다. 이전 경제 상황이 좋을 때는 다수의 졸업생들이 이미 취업처를 확정한 채 졸업했지만, 현재는 많은 졸업생이 미취업 상태로 배출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고용 시장이 악화되는 가운데, 졸업생들은 주로 사무직을 선호하는 반면 제조업 등에서는 인력 부족을 겪고 있어 일자리의 수요와 공급 간 미스매치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중국 대학들은 대학원 과정을 연장하는 등 노동 시장의 부담을 완화하려 하고 있다. 시진핑은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원을 투입할 것을 강조했으나,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21.3%까지 치솟자 통계 발표를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재학생을 실업률 계산에서 제외한 새로운 방식으로 실업률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부정적인 통계 수치를 완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중국의 7월 도시 실업률도 5.0%에서 5.2%로 상승했다. 그러나 청년 실업률이 도시 실업률의 세 배를 넘는다는 점에서 청년층의 고용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경제가 무역전쟁, 부동산 위기, 소비자 신뢰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장기 침체기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졸업생들이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를 노리는 사기 사건도 증가하고 있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들 사기는 주로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 광고나 대출 사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직자들에게 접근해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

청년 실업 문제는 중국 공산당의 리더십에도 큰 균열이 되고 있다.

시진핑은 청년 고용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으나, 실업률은 여전히 상승 중이다.

중국 내 폭력 사건과 사회적 긴장도 청년 실업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경제가 둔화되면서 사회적 불안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실직으로 인한 생활고가 폭력 사건 등 각종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 중국 지방정부 재정위기 '시한폭탄 수준'...공무원이 월급 못받는 나라▶ 지갑 닫는 중국 국민...악성 재고에 뒷걸음질치는 중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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