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이후 침체하면서 백화점뿐만 아니라 대형 마트들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어 유통업계가 크게 축소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전문매체 칸중국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에는 월마트가 11개 매장을 폐쇄했으며, 2022년에는 까르푸가 54개 매장을 닫았다. 이러한 대형 마트의 폐업은 소비 감소와 국민 소득의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많은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할인 행사를 기다리며, 외식이나 쇼핑을 자제하는 등 경기 침체의 영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의 급성장도 대형 마트의 경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과 낮은 가격 때문에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년층까지도 전자상거래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장 임대료와 인건비를 부담하는 오프라인 슈퍼마켓은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까르푸의 경우, 한때 중국에서 300여 개 매장을 운영했으나 2022년 1월부터 9월 사이 54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까르푸의 중국 1호 매장인 베이징 창익자 매장이 문을 닫고, 지난해 8월 말에는 베이징의 최대 매장인 솽징점도 문을 닫았다.
다른 외국계 대형 마트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월마트는 2021년 상반기에만 중국 내 11개 매장을 폐쇄했다. 지난해 6월에는 월마트의 중국 1호 매장인 천진시 화평로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
실제로 중국 국민들이 지갑을 열기 어려워지는 경향은 최근 더욱 심화되고 있다.
상해시의 한 네티즌 소전은 가정 지출이 모두 감소했다며, 1년 넘게 실업 상태로 지내다 보니 돈 쓰는 게 겁난다고 토로했다. 지금은 일자리를 찾았지만 예전처럼 마음껏 돈을 쓰는 건 이제 못하겠다고도 말했다.
베이징 통주의 네티즌 구월은 실직한 후 매우 불안해졌다며, 지금 경제 상황에서는 일자리 찾기가 어렵고 돈 벌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러 군데 이력서를 보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학력과 나이 제한 때문에 더욱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하남성 자성현의 한 슈퍼마켓에 폐업 소문이 돌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혼란이 발생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일부 시민들은 매장을 약탈하고 물건을 훼손했으며, 포장을 뜯고 바로 먹고 마시는 모습도 목격됐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매장은 큰 피해를 입었고, 현재 손실 규모를 집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 측은 빠른 시일 내에 물품을 보충해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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