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최근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심리적 지지선인 2% 아래로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가 또 한 번의 막대한 충격을 맞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0년 만기 중국 국채 수익률은 5주 연속 하락해 1.9775%를 기록했으며, 30년물 수익률도 일본 국채 수익률을 하회하며 2.16%에 머물렀다. 이는 경기 회복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제조업 경기는 일부 개선된 반면 부동산 시장은 침체되어 있는 등 경제 회복의 불균형이 지적되고 있다. 다만 제조업 경기의 회복 또한 미국 관세 부과 전에 기업들이 재고를 확보하려는 일시적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싱가포르 OCBC 은행의 토미 시에 아시아 거시경제팀장은 "중국 국채 금리 하락은 지급준비율 인하 기대, 정부의 유동성 공급, 취약한 경제 펀더멘털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채 금리 하락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브릭스(BRICS) 국가들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달러 패권에 도전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미국의 추가 관세가 위안화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위안화는 트럼프의 발언 이후 달러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2024년 7월에 20.2%, 2026년 3월에는 28.2%, 같은 해 9월에는 36.2%로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소비재와 중간재에 대한 관세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스무트-홀리 관세법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로 평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글로벌 무역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정책이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맞서 반격할 의지를 밝혔으나, 경제적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정부는 한국과 일본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며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인한 중국 경제의 타격을 완충하는 데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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