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방영된 비정상회담 에피소드 한토막

당시 주제는 "한류의 실체는 있는가? 언론의 과장,왜곡이 아닌가?" 였음

이에 대해 일본과 중국패널은 이구동성으로 "확실히 한류는 실체가 있고 그 영향력도 거대하다"라고 답변

미국패널(마크테토)는 "미국 가보니 케이팝이 학생들 사이에 인기 있는걸 실감했다, 물론 주류는 절대 아니고 매니악한 단계지만,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보인다"라고 답변

반면에 벨기에,프랑스,영국등 유럽 패널들은 대부분 부정적 의견을 내비침 (참고로 이들은 이전 에피소드 주제였던 '일본문화'에 대해 입에 침튀겨가며 극찬했던바 있음)

"한국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유럽에서 한국문화가 유행한다는 소리는 들어본적도 없고, 그럴 가능성도 없다, 서구에서 인정받는 동양문화는 오직 일본문화 뿐이다" 

라는게 이들 주장의 요지..

갠적으로 씁쓸했지만, 당시 유럽인들이 얼마나 일본에 큰 호감을 느끼는지... 그리고 자신들과 동등한 격으로 일본을 대우 한다는걸 느낌..

반면에 한국에 대해선 여전히 많은 편견을 갖고 있음을 절감할 수 있었음 (심지어 그들은 한국에 호의를 느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에서 지내는 사람들임에도 말이야)

비슷한 시기 유툽에서 봤던 영상들중 케이팝에 빠진 유럽,미국 소녀들 채널이 있었음

그들은 고맙게도 한류문화를 단순 소비하는 단계를 넘어, 자국내에서 한국을 알리기 위한 진지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었음

하지만 그들이 공통적으로 내뱉는 하소연....

<아무리 한국의 좋은점을 알려도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아요.. "걔네 식민지 국민이였잖아? 걔네한태 그런 능력이 있을리 없어... 일본이라면 믿을텐데.." >

역시 서구사회엔 한국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이 자리잡고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달음..

이 편견은 과거의 역사 때문에 빚어진 일이고, 이걸 극복하고 우리가 있는 그대로 세계무대에서 평가받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봄

일본을 그토록 좋아하고 대우하는게 배아프긴 하지만, 일본이 서구사회에 끼친 영향력.. 그 역사가 길게보면 수백년, 짧게봐도 150년은 넘으니까...

덧붙여 말하자면 지금 오징어게임 가지고 일본을 넘었네... 좃도 아니네.... 뭐 이런 국뽕과 일뽕의 논쟁은 그런 관점에서 큰 의미가 없음..

우리는 "역사를 쌓아올리는 단계" 에 있는 나라고, 그 '역사의 누적'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 이걸 개별적으로 평가하는 건 지금시점에 별로 중요하지 않음

그러니까 결론은 "오겜이나 BTS등 한두가지의 한류상품으로 우리에 대한 편견과 인식이 양자도약하길 기대하지는 말자.. 다만 그런 누적이 오랜기간 쌓이다 보면 반드시 그런 편견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온전히 평가받는 날이 올것"이라는 거다...

그냥 우리는 묵묵히 전진하면 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