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류의 성지이자 교두보

한류가 가장 먼저 거센 폭발을 일으킨 곳이고, 또한 현재도 강한 충성도를 보이는 지역이다..

특정국가의 문화가 뻗어나가기 위해선 해당 광역권의 패권부터 장악하는게 필수인데, 한류는 동남아를 통해 아시아 패권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수 있었다..

현재 비영어권 문화중 거센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게 (한류를 제외하고 본다면) 터키, 콜롬비아, 스페인 문화인데...

터키는 중동과 동유럽을 완전 장악했고, 콜롬비아는 중남미, 스페인은 남유럽과 동유럽,그리고 남미일부를 손아귀에 넣었기에 타대륙에도 문화투사가 가능했던것..

이렇게 한지역을 완전장악하면 그 후광효과는 결코 무시하지 못한다..

지속적인 서포트를 받을 수 있고, 특히 글로벌 OTT 시대에서 랭킹진입과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되지...

현재 플릭스패트롤 랭킹에 한드가 4개나 있다... 그게 누구덕이라고 생각하나? 특히 연모, 갯차 뭐 이런건 동남아 아니었으면....

2. 유튜브 셔틀

한류에서 동남아의 역할은 단순히 MV 조회수만 올려주는데 그치지 않는다

빌보드 랭킹에도 비중있게 산정되는게 화제성을 반영하는 '2차 저작물'(리뷰, 리액션등)인데, 여기서 동남아가 큰 역할 한다..

케이팝이나 한드,한영 리뷰나, 리액션에 달려가 선플 달아주고 조회수 올려주는게 동남아...

그러니 거기에 꽂혀서 한국문화 관련 2차 저작물이 지속적으로 가공 유포될 수 있는거다... 이거 무지 큼

3. 미국내 이민자들의 역할

갠적으로 가장 주목하는게 이것인데, 미국(다른 서구권 포함)내에는 많은 동남아 이민자 커뮤니티들이 있다..

그 역사도 오래됐고 규모도 상당하지... 경제력 또한 우리 선입견과 달리 한국,일본 수준이다... 만만치 않은 영향력이지..

그런데 이들은 '아시안'이라는 정체성이 강한 반면에(미국내에서 무시,차별 받아왓기에 그런 정체성이 참 강함)동남아 네이티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셔널리즘이 덜하다..

일부 동남아의 그릇된 내셔널리즘 때문에 혐한과 안티도 생겨나고, 어그로도 잘 끌리는게 현실이지만, 미국내 동남아 이민자들은 그런 내셔널리즘이 거의 없어, '아시안 프라이드'라는 미명하에 한류를 똘똘뭉쳐 응원하는 중이지..

미국내 아시안들은 거의 한목소리로 "한류 때문에 고맙다... 아시안으로서의 프라이드가 생겼고, 그간 차별받은 설움도 덜어냈다"고 말하는 상황..

미국내 한류 유입과 확산에도 큰 기여를 한것도 그들..

케이팝 틀어달라고 라디오에 꽃과 선물도 보내고 참 눈물겨운 노력도 많이 했다고 알고 있다..

바라건데 한류를 응원하는 사람이라면, 동남아 좀 무시하지 말자...

아울러 요즘 동남아... 예전처럼 한류의 아성이 아니다... 베트남 같은데선 중드가 맹렬히 영향력을 넓히는 중이고(연희공략.. 뭐 이런게 초대박 히트)

태국,말레이,인니 같은데선 터키드라마에 물들고 있다..

언젠가 동남아 한류 입지가 흔들리는게 가시화 되면 그때쯤 동남아 무시한거 후회할려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