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군대 많이 편해진 거고

쌍팔년도 군대는 구타 및 가혹행위 장난 아니였나봐.

군대에서 구타는 기본이고 똥 먹이는 가혹행위까지 존재했는데

전라도 고참 놈들이 첫날 부터 패고 괴롭히는데

(아버지가 있던 군대는 전라도 고참들이 악질들이 많았다고 하네)

술 취한 부사관 놈이 밤에 갑자기 깨워서 후임들 밟으니까

아버지가 너무 화가 나서 가래침을 뱉어 버렸대.

그러니까 부사관 놈이 너 같은 놈은 처음 본다고 깎지 끼고 엎드려 뻗쳐 시키고는

이 얼차려 끝까지 못 버티면 얼음물 뿌려 버리겠다고 추운 겨울인데 얼음물 담은 통 가지고 와서

30분 넘게 깎지 끼고 엎드려 뻗쳐 시키는데 아버지가 악으로 깡으로 버티니까 그 부사관 놈도 질려서

그냥 넘어갔고

그 뒤로도 고참이나 부사관 놈들한태 대들다가 군홧발 맞고 기절하고 열받아서 총으로 쏴죽일까 고민하다가

그만두고 대들다가 모서리에 원산폭격 하면서 버티고 곡쾡이로 빠따 맞으시고 죽을 뻔 하고 계속 투쟁의 연속이였는데

(그래서 아버지 벌명이 제임스 딘이 되었다. 권위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라고 ㅋㅋ)

후임들 개패듯이 패는데 너무 화가 나서 부사관,고참들이랑 결국 또 대들고 싸웠는데

아버지가 니들 나 때리면 죽인다고 주먹 쥐고 대들다가 결국 다구리 맞고 또 기절하시고

군기교육대 까지 끌려가셨다. 

군대생활이 너무 괴로우셔서 지금도 하루에 1억 줘도 군대는 절대 안간다고 이야기 하시는데

권위적인 것 싫어하는 사람들은 군대가 진짜 괴로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