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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DERGROUND OF DELTA-번외 3:인형사모바일에서 작성

튜드(125.131) 2024.11.22 19:33:45
조회 113 추천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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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딨지?
분명 여기 어디 있을텐데...



대체 언제 잃어버린 거지?
...그때는 빼려고 해도 안 빠졌는데, 어쩌다가...
그새 가시가 닳기라도 했나?






그나저나, 왜 이렇게 조용하지...
아까는 사람도 많고 시끌벅적했는데.
그리고 지나가는 길에 있던 왕실 경비병 초소도 텅 비어있어.
인기척은 전혀 없고.
또.....이상하게, 추위가 더 심해진 것 같고.
......


.........에이, 그럴리 없잖아, 노엘!
그냥 날씨가 추워서 일찍 들어간 거겠지!
...항상 춥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별건 아닐거야...





분명......


















여기는....아까 눈사람이 있던 데 근처인데.
이 지하 세계를 여행하고 싶다고 중얼거리던.
혹시 지금이라도 가면...뭐라도 도와줄 수 있을까?









"왜 이렇게 까지 해서 걜 영입하려는 건데?"
"뭐, 결과를 보면 알거야."

"아, 마침 왔네."










...이런 일이 아니길 바랬는데.
잠깐만, 저 애가 들고있는 삼지창은.....!
샌즈의 말이 사실이었어?

안돼, 안돼.
쟤들하고 엮이면...
분명 끔찍한 일이 일어날 거야..!
어서, 지금 당장 도망쳐야...






"안돼, 안되지. 안되고 말고..."
"우리가 너 하나 때문에 여기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그냥은 못 보내주지."







"...내게 원하는 게 뭐야?"



뭐야, 왜 저렇게 웃고 있는거야?
...이 대답을 원했던 건가?아니면...


"아, 미안, 원하는 건 하나도 없어."
"대신...네가 원하는 게 여기 있긴 하지."



아스리엘의 모습이 뾰족한 가시를 교묘히 피한 채 가시 반지를 집고있다.
왜...저걸 대체 언제 훔친거지?

"가장 소중한 게 곁에 오래 머무를수록 관심은 더 옅어지는 법이지."
"너도 힘을 갈망하고 있으니까, 여기로 잘 와줄거라 생각했어."

"...힘을 갈망한다고?"




아스리엘이 내게 다가왔다.
내게 가까이 댄 얼굴에서는 은은하고 달콤한, 동시에 위험한 향이 나고 있다.

"그래, 너는 강하잖아. 그치?"
"너무, 너무 강해서...욕심이 전혀 줄지 않지."
"그래서 크리스의 지시를 잘~따라와줬고 말야."


"설령 그게 네 오랜 친구의 목숨을 빼앗는 것이라도 말이지."




고드름이 아스리엘 머리로 떨어진다.
앞에 서있던 몸이 반으로 찢어져 쓰러진다.


나도 저게 아스리엘이 아닌 건 아는데...
그래도...끔찍하다.
덩굴 사이에서 흘러 나오는 이상한 액체도, 계속 이리저리 움직이는 검은 반점도.....

...그래도, 이제 하나만 남았다.
이제 저 애만 처리하고, 반지를 챙기고 돌아가면....
우린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와...깜짝이야."

...어?




액체가 폭발하듯 뿜어져 나오고, 그걸 중심으로 하여 덩굴이 모여든다.
마치 나무가 자라는 과정을 배속한 것처럼, 점점 아스리엘의 모습을 갖춰간다.

"그래, 그래!이렇게 조금 똘기가 있어야 재밌어지지!"
"맘에 드는데, 노엘!이번에는 그 눈무덤이란 것도-"


"...델타, 본론으로 안 넘어가?"




델타라고 불린 아스리엘이 머리를 긁적였다.
반으로 갈라진 상처는 회복되었지만, 군데군데에 초록빛 덩굴이 살짝 보인다.
"그래. 그럼 조그만 비밀을 살짝 알려줘 볼까?"
"뒤를 한번 돌아볼래?"







https://youtu.be/vc7TjUdA82M?si=qdnL-5xU0H5qgxIe





https://youtu.be/c5E1JnOaazg?si=dUVCeMTtG-SwjXey












"바, 방금...내.....내가 어떻게....."
분명...분명히 가시덩굴이 내 몸을 꿰뚫었는데....?
어떻게 내가.....

"너는 만약...."



"네가 아는 세계가 전부 게임일 뿐이라면 어떨 것 같아?"
















말도 안돼.
그럴리가 없잖아.
그런.....그런 말도 안되는 힘이....
존재할리가 없잖아.....
'세이브'와 '로드', '리셋'이라는 힘은 그냥 게임 시스템일 뿐이지, 진짜로 존재할 수 없다고.....
그냥, 그냥 거짓말일거야. 거짓말이어야 해.


이게 사실일리 없잖아......










"...그래서, 네 친구 놈에게 들어간 게 지금까지 널 몇번이고-"

"잠깐, 델타. 가만 있어봐."
"얘....네 말을 듣지 않는 것 같은데?"

"...고작 이거 갖고 왜 저래?"

"야, 솔직히 충격 안받는 게 이상한 것 같은데."

"난 창조되었을 때부터 이게 이미 머리속에 박혀있어서."
"그래서 저런 건 잘...이해를 못하겠네."

"아무튼, 네가 말한 '동조'는 실패한 것 같아."

".....그렇네."
"좋아. 플랜 B."










가시덩굴이 내 앞으로 다가왔다.
난 뒷걸음질 쳤지만, 끝에 달린 구멍 난 손은 이미 내 눈에 닿은 후였다.
...그리고, 난 그걸 쳐낼 수 없었다.





언니가 저기 있다.
깜깜하고, 차가운 어둠에서 처절하게 울부짖고 있다.
크리스를, 아스리엘을, 아빠를, 나를 부르고 있다.
누군가, 이 목소리를 듣는 누군가가 있다면...


제발 나 좀 살려달라고....












"어때?"

말을 할 수 없다.
아니, 말을 하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다.

"그래, 우린 네 언니가 어디에 붙잡혀 있는지, 어떻게 고통받고 있는지 알고 있어."
"그저 네가 강하단 걸 안다는 이유만으로...걸리적거리는 과학자 놈에게 붙잡혀 고문받고 있지."
"...심지어 넌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말야. 응?"

그냥...그런 이유로?

"꽤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고 있겠네. 안 그래?"
"뭐, 그럼 완벽하네!"
"우리도 그 과학자라는 놈하고 별로 좋은 관계는 아니라서 말이지."



"똑똑한 노엘....."



"우리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겠나 보네?"





"걱정 마..."
"투자는 적극적으로 해줄테니."












...결국은 날 또 이용하겠다는 거야?
강해진다는 명목으로, 다른 이들을 죽이게 시키려고?
난 이미 많은 다크너들을 얼렸고, 버들리를 죽기 직전까지 몰고 갔어.
이제 이런 짓은 필요 없어.
더 이상 강해지지 않아도, 난 충분히 내 몸 하나는 지킬 수 있다고.


...하지만.





언니의 위치를 알고 있는 건 쟤들 뿐이야.
언니가 살아있는 걸 알고 있는 건 저 살인마들 뿐이야.
만약 여기서 내가 거절하면, 그곳을 절대 알 수 없어.
언니를 구할 수 없어.
언니는 고통에 몸부림 치게 돼.
....난 아무도 죽이고 싶지 않은데.




노엘. 그냥 손을 잡아.



아니, 싫어. 난 더 이상은...



언니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이렇게 버릴거야?



하지만...그렇게 되면, 난 사람을....



결국 남이잖아. 남이 어떻게 되든 뭔 상관인데?



그래도 많은 사람이 죽게 되잖아!



그럼 언니를 차가운 어둠에서 죽어가도록 내버려둘거야?!



그게 그런 뜻이 아니었잖아!!!












"...쟤 뭐하냐?"

"자신 안의 자신과 싸우고 있지."

"자신 안의 자신?"
"뭐, 이중인격이라도 돼?"

"비슷한 결이긴 하지."

"이게 네가 말한 '동조'와 관련 있어?"

"그 싸움에서 누가 이기는가는 중요하지 않아."
"우리에게 필요한 건..."




"가족을 구하는 선택을 고려했다는 거지."










뭐, 뭐야??!
숨...숨이 안 쉬어져...!!
잠, 잠깐만, 누가 좀 살려ㅈ-




























아무것도 안 보여.
아무것도 안 들려.
그냥...모든 게 까맣고 고요해.
너무 까매서.......나조차 보이지 않아.
너무 고요해서.......내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아.

너무 어두워.
어둠이 점점 깊어져가.
아직도, 어두워지고 있는 것 같아.
어둠이 계속 퍼져나가는 것 같아.
그림자가 깊게 파고들어가는 것 같아.







잠깐만...
저, 저게 뭐야?
저, 저리가!이쪽으로 오지 말라고!!
왜...왜 계속 오는 거야??저리 가라니까!
계속 이렇게 나오면 난....난............


https://youtu.be/_An-rkwlInc






돼...됐다.
이제.......더 이상 다가오지 않아.
그래, 저 괴물들이 다가오지 않게 하면 돼.
만약 공격하면, 더 이상 움직일 수도 없게 만들면 돼.
그렇게 계속 가면...
분명 모두를 만날 수 있을 거야.

분명.

분명.


분명.





분명.........

























"와, 이거 미쳤는데??!"

"것봐. 내가 후회 안할거라고 했지?"
"...그나저나, 슬슬 피곤할텐데, 눈 좀 붙이지 그래?"
"걱정 말고. 우리가 괴물을 죽여도 EXP는 너한테도 갈테니까."



"잘자고 있어....."





------
오늘의 코멘트:
노엘은 현재 적을 융합체만큼, 아니 어쩌면 더 기괴한 무언가로 인식하고 있다.
델타와 플레이어가 동조를 그렇게 강조한 이유가 아주 찰나의 동조라도 있어야 이 환상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
물론 얼마나 동조하는 지에 따라 환상의 강도가 결정되긴 하지만 델타의 질문에 딜레마에 빠졌던 노엘 정도면 조종하고도 남을 정도이다.

노엘의 트롤리 딜레마. 아주 오랫동안 실종되었던 가족을 되찾을 수 있는 대신 다른 이들을 몰살해야 한다면 당신은 어떤 쪽을 택할 것인가?
선택은 댓글에 남겨줘라. 오늘도 봐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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