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걸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육각형 잘생김

다정하고 따뜻한 선배

국극의 황태자

마성의 국극배우도 아닌

쓸쓸한 문옥경이었어

처음부터 뭔가 알 수 없는 쓸쓸하고 외로운 문옥경

감자랑 오디션을 준비하고, 감자의 입단도 보고, 휀걸들한테 둘러싸여 꽃다발 세례도 받고, 연구생들의 선망의 대상이면서, 

혜랑의 자기위주긴 해도 헌신적 사랑을 받으면서도

쓸쓸하고 외로워보이던 문옥경.

그래서 처음부터 계속 

저 사람이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봤던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그 바람이 크더라고.

그래서 그걸 안보여주는 드라마의 결말이 정말 미웠어ㅜ

내 최애를 저렇게 만든다고?????????????????????????????????????????????????

그가 그냥 밝고 잘생긴 문옥경이었어도 좋아는 했겠지만

뭔가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아

사람이 본성적으로 누군가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막연한 마음이란게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을 정도였음.

그리고 이제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다

내가 사랑한 건 문옥경이 아니었던게야 나는 외롭고 쓸쓸한 문옥경을 사랑한게 아니라

어쩌면 그걸 싫어했던 거겠지.

정년이에서 아무도 문옥경을 있는 그대로 진심으로 사랑하진 않았던 것처럼

나도 내가 바라는 문옥경을 사랑하고 있었네.

진짜 문옥경이 아니라.

옥경아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늘 외롭고 쓸쓸하더라도

내가 있는 그대로 너를 기억할게

어차피 다른 모습은 보여준 적도 없는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