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커트 앵글 "빈스 맥맨은 언젠가 지옥에 갈 거야"

일리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08 22:00:03
조회 2631 추천 84 댓글 29
														






2bb8d132f0c03da223b1c1ba5bdc213035f75f5b1d29a883139c3f776bad490243a1c7d0




한 번이라도 빈스 맥마흔과 결별하고, 그것이 자신의 선택이었다면, 빈스는 결국 용서해줄 거야.


하지만 절대 잊지는 않아.


내가 기억하기로, 2002년에 NWO가 WWE로 돌아왔을 때, 케빈 내쉬, 스캇 홀, 헐크 호건이 함께 복귀했지.



그런데 복귀 첫날 밤, 빈스는 그들에게 새벽 6시까지 프리테이프 촬영을 시켰어.


밤 9시부터 RAW가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새벽까지 말이야.



빈스가 왜 그랬겠어? 90년대에 그들이 회사를 떠났던 걸 절대 잊지 않았기 때문이지.



빈스는 항상 말해. “용서는 하지만, 잊지는 않는다.”






75b88973e0d13ba03fef82e61381743c8a856b1a66a6c60f1f7e1cb3abb05915a12f5043e9399533f8986358157543bdd7dafb29b6bb9ffb9d33



그래서 내가 WWE로 다시 돌아왔을 때도, 내가 예전과 똑같이 대우받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그리고 솔직히 빈스를 원망하지 않았어. 그 이유도 알았으니까.



나는 마지막으로 WWE에 있었을 때 진통제 중독 문제가 있었고, 목이 네 번이나 부러졌었거든. 빈스는 나를 보호하려 했던 것 같아.




하지만 내가 복귀했을 때, 빈스는 모든 걸 정반대로 진행했지.


나를 먼저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시켰어. 난 빈스에게 이렇게 말했어.


“보통은 경기를 먼저 하고, 은퇴한 후에 헌액되는 거 아닌가요?”


그랬더니 빈스가 말하더라고. “그래, 경기할 기회도 줄 거야. 하지만 먼저 헌액부터 해야 해.”


난 이해가 안 갔어.


그리고 명예의 전당 행사 당일, 빈스가 나한테 와서 “내일부터 RAW 단장이 되어줘.”라고 했어.


그래서 난 또 물었지. “그럼 경기는요?”


그랬더니 빈스는 “천천히 하자.”라고 했어.


보통은 먼저 경기를 뛰고, 그다음 GM 역할을 맡고, 마지막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게 순서인데, 내 경우에는 완전히 거꾸로 진행됐어.


난 그게 빈스가 내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느꼈어.


“용서했지만, 절대 잊지는 않는다.”


빈스 맥마흔과 엮이면 안 된다는 걸 확실히 깨달았지.





TNA 시절 이야기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도 있어.


오늘 팬미팅에서 누군가가 메인 이벤트 마피아 포스터를 가져왔는데, 이걸 보면 아직도 기억하는 팬들이 있다는 게 참 반가웠어.


메인 이벤트 마피아는 사실 더 오래 지속됐어야 했어.


시간이 부족해서 전설적인 팩션(faction)이 되지는 못했지.


원래 이 아이디어는 케빈 내쉬가 냈어. 그는 TNA에 있는 전직 WWE, WCW 출신 메인 이벤터들을 모아 하나의 강력한 팀을 만들고, 이 팀이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그들을 띄워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싶었어.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어.



그리고 케빈이 팩션의 리더를 정할 때, 자신이 아니라 나를 선택한 게 놀라웠어.


보통은 정치적인 이유로 자신이 하려고 할 텐데, 케빈은 “커트 앵글이야말로 회사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선수니까, 네가 리더를 맡아야 한다.”라고 했어. 정말 멋진 칭찬이었지.



그래서 난 메인 이벤트 마피아의 리더가 됐고, 멤버는 나, 스팅, 부커 T, 케빈 내쉬, 그리고 스캇 스타이너였어.



스캇 스타이너는 정말 강렬한 캐릭터였어. 그의 프로모 중 하나가 있어.



그가 사모아 조와의 경기 승리 확률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면서 말하는데, 정말 전설적인 장면이지. 그는 진지하게 말하는데, 그게 너무 웃겨서 더 인상적이었어.



스캇 스타이너는 함께 일하면서도 정말 독특한 사람이었어. 한 번은 우리가 글래스고에 있었을 때, 아침 10시쯤 됐는데, 그가 갑자기 플라스틱 병을 하나 들고 오더니 참치 통조림을 꺼냈어. 그리고 호텔 주방에 가서 병을 반으로 자르고, 그 안에 참치를 넣더라고. 거기다 마요네즈까지 짜서 섞은 다음, 호텔 리셉션 직원에게 가서 “이거 선물이에요.” 하고 내려놓고 그냥 가버렸어. 정말 기묘한 경험이었지.



스캇은 굉장히 강한 선수였어. 그는 나처럼 아마추어 레슬링 출신이었고, 미시간 대학교에서 올아메리칸 선수였어. 그래서 나는 그를 존경했지. 하지만 그의 경력 후반부에는 ‘드롭풋(drop foot)’이라는 문제가 생겼어. 발을 제대로 들 수 없는 상태가 되어서, 뛰다가도 발이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었지.



그걸 보는 게 안타까웠어. 다행히 수술을 받고 나아졌지만, 더 놀라운 건 그가 아직도 경기를 뛰고 있다는 거야! 얼마 전에 이벤트에서 그를 봤는데, 여전히 레슬링을 하고 있었어. 내가 “스캇, 너 지금 뭐 하는 거야?”라고 물었더니, 그는 “몸이 괜찮으니까 계속할 거야, 브라더.”라고 하더라고.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WWE로 돌아왔을 때, 난 RAW 단장이 됐지.


그런데 이 역할을 하면서 ‘커트 앵글 짤(GIF)’이 엄청나게 많이 나왔어. 트리플 H한테 얻어맞는 장면도 있었는데, 그걸 시킨 게 바로 빈스였어.


빈스가 날 바보로 만들었지.



그리고 가끔 대사를 까먹으면, 팬들이 내 머리를 빙글빙글 돌리는 짤을 만들기도 했어.


솔직히 GM 역할을 하면서 예전만큼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어.


2004~2006년에는 브라이언 거워츠가 내 대본을 썼는데, 그는 내 캐릭터를 정말 잘 이해했거든. 그런데 복귀했을 때는 그렇지 않았어.



나는 예전처럼 더 재미있고, 웃기는 역할을 하고 싶었어.


가끔 내가 애드리브로 웃긴 말을 하면, 팬들이 “이게 우리가 알던 커트 앵글이지!”라고 반응했어. 하지만 작가들은 그런 걸 써주지 않았지.





내가 2017년에 WWE로 돌아왔을 때, 빈스를 처음 다시 만난 순간이 기억나.


난 그의 사무실로 들어가자마자 이렇게 말했어. “죄송합니다. 제가 회사를 떠날 때, 그리고 떠난 후에 했던 말들, 정말 미안합니다.”


그랬더니 빈스가 나를 껴안으며 말하더라고. “다 지난 일이야. 신경 쓰지 마. 우린 지금,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면 돼.”


그 순간 정말 안심이 됐어. 물론, 빈스가 용서해줬다고 해도, 그가 잊지는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지. 하지만 그렇게 받아주니 마음이 편해졌어.








20bcc834e0c13ca368bec3b9029f2e2db9d80a434ee55198baec872a33



빈스 맥마흔이 정말 미친 사람이냐고? 어, 맞아.


가끔 그는 나를 보면서 “너 한 번 혼내줄까?”라는 눈빛을 보내곤 했어. 그는 엄청 복잡한 사람이야.


회사의 CEO로서 그가 하는 행동 중에는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싶을 때가 많았어.



그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야.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빈스는 언젠가 지옥에 갈 거라는 거야.

추천 비추천

84

고정닉 12

4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예능 출연 한방으로 인생 바뀐 스타는? 운영자 25/02/03 - -
3386032 펑좆이 로럼 우승했으면 벌써 도파민 시작인데 ㅇㅇ(27.124) 02.08 58 3
3386031 역대급 등장신 추천좀 [7] ㅇㅇ(211.185) 02.08 113 0
3386029 저때 케인은 ㄹㅇ 괴물이네 ㅇㅇ(182.228) 02.08 59 0
3386028 도사님 팔 무슨 나뭇가지 수준이네 [2] ㅇㅇ(118.235) 02.08 296 5
3386027 아직도 제이우소 보고 현실부정하면 개병신인거지 ㅇㅇ(58.122) 02.08 39 0
3386026 제이 경기로 칭찬받을려면 [3] ㅇㅇ(124.59) 02.08 82 0
3386023 제이가 7만관중이랑 YEET 떼창은 ㅇㅇ(211.243) 02.08 61 0
3386022 오늘 늦잠자서 스킵했는데 코디vs블라 또함? [1] 프갤러(118.235) 02.08 58 0
3386021 제이 우승은 좆같아도 작년같진 않긴하다 [3] ㅇㅇ(221.141) 02.08 154 2
3386020 에제 VS 나카무라는 너무 실망이긴했음 [4] ㅇㅇ(124.59) 02.08 189 1
3386019 스맥다운으로 가는건 유배라고 봐야되나 [3] 프갤러(118.235) 02.08 114 0
3386018 작년 이맘때면 더락이 코디 뺨 때리고 난리났을땐데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119 1
3386017 일리야는 시작부터 나카무라 잡아먹고 올라온거보면 [2] ㅇㅇ(124.59) 02.08 105 2
3386016 갠적인 레매 주요챔피언쉽 변동 ㅇㅇ(121.182) 02.08 35 0
3386015 존시나는 착한 알바죠? 프갤러(182.214) 02.08 57 0
3386014 가장 보고싶은(기대되는) 레매 경기는?? ㅇㅇ(220.65) 02.08 38 0
3386012 새로 나온 존 시나 피규어 [3] 프갤러(117.111) 02.08 211 1
3386009 멜쳐한테 5성받은 스타덤경기.avi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230 12
3386007 에제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걍 메인이벤터였잖아 [1] ㅇㅇ(124.59) 02.08 99 0
3386006 10년대 후반을 본사람들은 빈좆이 그립다는 개소리가 절대 안나옴 [6] ㅇㅇ(221.141) 02.08 235 6
3386004 근데 wwe 일챔PLE 위상 좀 높이려고하는거 같긴함 [2] ㅇㅇ(121.182) 02.08 113 0
3386003 로만 세스 펑크 누가 이길것 같음?? [5] 프갤러(220.65) 02.08 81 0
3386002 에제 브록이랑 챔vs챔 할때가 진짜 멋있었는데 [1] ㅇㅇ(112.148) 02.08 57 0
3386001 근데 일챔 라인업 레전드긴하네 [4] ㅇㅇ(27.124) 02.08 221 1
3386000 오늘자 스맥 하이라이트ㅋㅋㅋㅋ.gif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463 21
[번역] 커트 앵글 "빈스 맥맨은 언젠가 지옥에 갈 거야" [29] 일리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2631 84
3385998 16-18 에제는 약간 2대 숀마 느낌이었지 [2] ㅇㅇ(106.101) 02.08 126 0
3385994 라기사는 충분히 로럼 우승가능성 높았는데 [4] ㅇㅇ(14.46) 02.08 121 0
3385993 에제 요즘 포암 성공률 좆나 낮더라 [4] ㅇㅇ(58.124) 02.08 131 0
3385992 10년대 후반은 에제가 정말 크게 활약해준듯 [2] ㅇㅇ(221.141) 02.08 108 2
3385991 펜타곤 분명히 애우에 있을 때 지 동생이랑 세트로 욕처먹는걸 봤는데 [2] 프갤러(118.235) 02.08 55 0
3385990 뭐? 에제? 밸러? 풉 ㅋㅋㅋㅋㅋ [3] ㅇㅇ(118.235) 02.08 203 3
3385989 진짜 욕심이지만 에제 아직도 보내기엔 아까움 [2] ㅇㅇ(106.101) 02.08 83 0
3385988 샬럿이 이번 레매에서 티파니 먹고 [2] ㅇㅇ(210.105) 02.08 105 2
3385987 진짜 에제없었으면 10년대말은 걍 절망적인 수준이였을듯 ㅋㅋㅋㅋ [2] ㅇㅇ(121.182) 02.08 87 0
3385985 AOP 엘러링 블레어 이제 우리 적 됐으니까 실컷 까면되지 ??? 프갤러(118.235) 02.08 43 0
3385984 이번 로드투레매는 왤캐 감흥이 없지 [2] ㅇㅇ(27.124) 02.08 128 3
3385982 에제 진짜 초반에 그냥 wwe링 서 있기만해도 신기했는데 ㅇㅇ(112.148) 02.08 39 0
3385981 누가 또 에제는 덥덥이에서 대우못받았다고 날조질했나보네 [1] ㅇㅇ(119.194) 02.08 56 0
3385980 이요스카이 조갑경 닮지 않음?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140 0
3385979 wwe 올타임으로 쳐도 에제 영입은 3위안에는 들지 [1] ㅇㅇ(106.101) 02.08 67 1
3385978 2013년 코디와 니키.webp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202 0
3385977 에제는 걍 시대의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잘 내려온 케이스지 [2] ㅇㅇ(121.182) 02.08 92 2
3385975 데프레벨은 팬들도 싫어하고 선수들도 싫어하던데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130 0
3385974 에제는 그래도 WWE에서 꽤 대접받았다고 봄 [2] ㅇㅇ(221.141) 02.08 206 7
3385973 트위터 CFO$ vs Def Rebel 투표 결과.x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150 8
3385971 에제도 벌써 10년이나 뛰었는데 슬슬 마무리해야지 [4] ㅇㅇ(106.101) 02.08 144 0
3385970 결국 삼좆무새들은 쇼안분이라는거 아닌가 ㅇㅇ(221.141) 02.08 50 3
3385967 이번 방출러쉬 마지막 방출 멤바 ㅇㅇ(58.29) 02.08 139 0
3385965 일단 저지먼트데이나 빨리 쫑내자 [1] ㅇㅇ(112.148) 02.08 59 0
뉴스 22기 경수♥옥순, ‘스윗 초과’ 연애 근황... “히어로 같은 사람” (나솔사계) 디시트렌드 02.0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