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커 T: "이번 주 Five Minutes of Fame에는 아주 특별한 게스트가 있습니다.
바로 ‘매드 드래곤’ 일리야 드라구노프입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잘 지내고 있나요?"
일리야 드라구노프: "정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커 T: "오늘 잠깐 앉아서 얘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제가 NXT 해설을 맡으면서 당신의 경기를 봤을 때, 마치 어린 시절 제가 경기장을 떠날 때의 기분을 떠올리게 했거든요.
마치 세상을 정복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말이죠.
저는 어릴 때 매드 독 버즈 소여 (Buzz Sawyer) 같은 선수를 보면 그가 상대를 갈기갈기 찢는 모습에서 강한 감정을 느꼈어요.
그렇다면 당신은 어린 시절 어떤 선수를 보고 그런 감정을 느꼈나요?"

일리야 드라구노프: "솔직히 말하면 어릴 때 프로레슬링을 많이 보진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처음 본 경기가 레이 미스테리오 대 커트 앵글의 경기였던 건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경기로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레이 미스테리오는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진정한 언더독 베이비페이스 중 한 명이에요.
밑바닥에서부터 싸워 올라오며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선수죠.
반면, 커트 앵글은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엄청난 강렬함을 가진 선수였어요.
저도 언젠가는 그런 강렬함을 가진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저만의 방식으로 말이죠.
그래서 이 두 선수가 저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다른 진행자: "NXT에는 숀 마이클스, 부커 T, 맷 블룸, 테리 테일러(레드 루스터) 같은 레전드들이 많이 계시죠.
그분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리야 드라구노프: "제가 가장 많이 배운 점은 작은 것들의 의미를 살리는 것입니다.
세세한 부분, 작은 순간 하나하나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 비즈니스에서 진정한 위대함을 이루는 건 단순히 많은 걸 보여주는 게 아닙니다.
양보다 질이 중요해요.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의미를 창출할 수 있어야 진짜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죠.
저는 그런 점을 가장 크게 배웠습니다."

부커 T: "나는 이 비즈니스를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오페라의 유령 같은 연극과 같다고 생각해요. 드라마와 감정이 담긴 예술이죠.
며칠 전에도 얘기했지만, 20년 후 어떤 팬이 당신을 만나 사인을 받을 때, 눈물을 흘릴 거라고 확신해요.
어릴 때 당신을 보고 감명을 받은 팬이 말이죠.
당신은 팬들에게 그런 감정을 선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일리야 드라구노프: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입니다.
모든 선수는 저마다의 강점을 가지고 있고, 저의 강점은 팬들과의 진정한 감정적 연결이에요.
저는 링에 있을 때, 혹은 어떤 순간에도 엄청난 감정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팬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우리 모두는 감정을 위해 살아갑니다. 감정이 없다면 인생은 텅 빈 것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가진 열정과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그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제가 팬들과 맺을 수 있는 가장 큰 유대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진행자: "지금까지의 커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나요? 이 경기 덕분에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순간이 있었나요?"
일리야 드라구노프: "아마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이야기하는 경기일 겁니다. 바로 저와 군터의 경기죠.
WWE 링에서 군터와 두 차례 맞붙었을 때, 저는 제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가장 많이 얻어맞고, 가장 크게 고통받는 순간에 빛을 발하는 선수예요.
바닥까지 내몰렸을 때, 그 순간이 제 진정한 힘을 발휘하는 때죠.
이 비즈니스는 결국 '버틸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저는 싸우기 위해 존재하는 선수예요.
그리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걸 이 경기들을 통해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부커 T: "당신은 전통적인 레슬링 스타일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어요.
저도 어릴 때 링에서 겨뤄보고 싶은 선수가 있었어요.
저는 브렛 하트와 대결할 기회를 얻었을 때, '내가 진짜 브렛 하트와 싸우는 거야?' 하고 스스로를 꼬집었어요.
그리고는 깨달았죠. '나는 지금 퍼포먼스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당신이 레슬매니아 무대에서 대결하고 싶은 단 한 명의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일리야 드라구노프: "그건 역시 군터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운명이에요.
우리 둘이 함께 만들어내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따라올 수 있는 경기는 없어요.
우리는 정반대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예요.
그는 제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걸 가르쳐 준 선수이고, 저를 가장 크게 성장시킨 상대입니다.
레슬매니아 같은 큰 무대에서 그와 다시 맞붙는다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차원의 경기를 만들어낼 자신이 있습니다."

부커 T: "마지막으로 한 가지 고백할 게 있어요. 6~8개월 전에 누군가가 제게 '군터를 이길 선수는 누구인가?'라고 물었을 때,
저는 '절대 일리야 드라구노프는 아닐 거야'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몇 달 동안 계속 당신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이제 저는 당신이 진정으로 위대한 WWE 슈퍼스타가 될 운명을 타고났다고 믿습니다.
Hall of Fame에 와서 우리와 함께해 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의 Five Minutes of Fame을 즐길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일리야 드라구노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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