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이자 상승에너지,의욕,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꿈 등이 넘치는

24,25세(추정) 이쯤 시기에 여장갤에 몰입함.

누군가는 대학을 졸업하고 열심히 사회경험을 쌓고 도전하면서 실패도 하고, 더 나은 스펙을 위해 준비를 하는 시기에
여장바닥에 빠짐.

하루종일 디시를 붙들고 디시 여장갤러리에 인생을 쏟아박음.

이 에너지는 원래 재즈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였던 송철환이 지금쯤 음악 거장으로서 충분히 이름을 알리고 예술적 혼을 불태울 수 있는 크기의 에너지였음.

하지만 세속적 중에서도 그냥 세속적이 아닌 소돔과 고모라의 영역인 여장갤러리와 여장 바닥, 트젠들, 여장인지 게이인지를 넘나드는 짐승교미에 빠지게되니
예술적 생각이 펼쳐지겠나?


자고로 예술적인 인간은 소설가 한강처럼 세속적 성공욕구와 여러 욕망들을 내려놓고 가상의 세계의 몰두하는 것이 바로 예술적 인간인데,
트젠들이랑 어울리고 시디바에서 매일 테이블 주먹으로 쾅쾅치고 트젠,시디들을 공격하는데 이러면 예술적 욕망은 커녕, 빠르게 돈 벌고 좋은차 타고 허세부리는 것 과 같은
이런 쪽의 욕망이 발달하고 가치관,세계관이 형성되버리기 마련임.  그리고 송철환은 결국 그런 인간이 되었음.


시작은 예술가였지만 뒤바뀌어버린 환경으로 인해 어느순간 모든 예술적 에너지가 소멸하며 당연히 악기를 잡아도 아무런 감정이 안들기에 악기를 내려놓은 것.


트젠들과 시디들에게 떵떵거리며 그들을 지배하려면 결국 돈과 차가 있어야하기에, 그렇게 낮에는 돈을 벌고, 밤에는 의미 없이 공허한 마음이 들때마다 시디바로 가서 돈을 남김없이 소진하는 삶을 여태까지 반복한 것임.


그리고 그 다음단계는 결국 노가다. 노가다를 하더라도 높은 정신으로 가정을 꾸리거나 빚을 갚거나 남자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하는게 아니라 결국 하루벌어먹고 하루쓰는 삶의 반복이 되다보니

결론적으로 그는 현재 극심한 현자타임에 빠지게 된 것.


송철환은 그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다. 모든 것은 본인이 선택한 것이며, 본인이 그 환경에 스스로 들어간 것이며 본인이 스스로 시간을 낭비하였다. 그렇게 7~8년이 지나고 남들이 무언가 멋진 것을 이룰 때, 송철환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망령처럼 여장갤을 기웃거리며
한 때 여장갤을 주름잡던 남진호, 지금은 뒷방늙은이 취급받는 김말춘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그렇게 그는 소멸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