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벤츠 전기차 EQE350+에서 화재 발생해 87대의 차량이 전소되고 793대의 차량이 그을리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단순히 차량 피해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해당 화재는 아파트의 전력 공급에도 영향을 주며 단지 내 정전, 단수 피해까지 발생시켰다.
해당 사고로 EQE 차량에 사용된 배터리가 중국 패러시스 사의 배터리라는 점을 알 수 있었고, 이는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1억 원이 넘는 프리미엄 전기차에 저가 중국산 배터리가 사용됐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소비자들은 벤츠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구매 전 배터리 정보 ‘확인 불가’ 소비자 기만 행태에 ‘분노’
최근 일부 벤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집단 소송 참여 인단을 모집하는 글이 포착되기도 했다. EQE350+차주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서 참여 인원을 모집하고 있는 분위기다. 해당 차주들은 EQE350+에 대한 정확한 배터리 정보 등을 구매 전에 확인할 수 없었고, 이는 명백한 소비자 기만이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전기차 배터리는 전기차의 가장 핵심적인 부품으로 제조사 정보 공개는 구매자에게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고, 구매 결정을 내리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부분에서 벤츠의 대응은 구매자들로 하여금 정상적인 구매의사 결정을 할 수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고차 감가, 전기차 인식 나빠져 벤츠 이미지 타격도 불가피
화재가 발생한 EQE 350+ 차량은 현재 중고차 가격도 크게 떨어지고 있어 차주들에겐 큰 피해가 아닐 수 없다. 금전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전기차 자체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하며 일부 주차장, 충전소 등에선 애꿎은 전기차 이용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구체적인 상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벤츠가 쌓아온 기존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국내 시장에서의 인기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전기차와 상관 없는 내연기관 모델까지도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질은 배터리 하자가 아니다 알 권리 찾아 나서기 전에 제공돼야
벤츠 EQE 350+의 화재 이후 국내외 제조사들은 배터리 제조사 및 정보 공개에 나섰는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본질적인 문제는 배터리 제조사에 있지 않다.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못한 것에 있다.
한편, 벤츠는 지난 14일부터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전기차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의 불안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진하게 남는다.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나서 알 권리를 찾아 나서기 전에 자율적인 선택을 위한 정보공개가 더욱 더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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