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자동차들, 모두 흰색, 회색, 검은색의 무채색 차량일 뿐만 아니라 그 종류까지 모두 비슷하다. 이에 ‘남과는 다른 나만의 차‘를 만들고자 내 차를 꾸미는 튜닝 문화도 발전하고 있다.
튜닝의 종류에는 드레스업 튜닝, 인테리어 튜닝, 편의 사양 튜닝, 성능 튜닝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하지만 무지에서 비롯된 몇몇 튜닝으로 인해 운전자와 동승자는 물론 보행자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경우도 있다. 위험한 튜닝 종류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앞 범퍼에 다는 ‘카나드’ 보행자에 끔찍한 부상
차량의 트렁크 부분에 장착하는 스포일러는 차량의 공기 흐름을 제어해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여러 종류 가운데 GT 윙이라고 불리는 커다란 스포일러의 경우 모서리가 날카로운 만큼 보행자 충돌 시 절단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법으로 부품의 재질, 위치, 폭 등을 규제하고 있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없는 우리나라 도로 사정을 고려할 때, 스포일러가 성능 개선 측면에서 제 역할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다수가 스포일러의 스포티한 외관에 매력을 느껴 장착하곤 한다. 과도한 크기의 스포일러는 남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후방 시야를 방해해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
위험천만한 사제 핸들 최악의 경우 사망까지
마찬가지로 앞 범퍼에 ‘카나드’를 붙이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 카나드 역시 스포일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스포일러가 후륜 접지력을 개선한다면 카나드는 전륜에 같은 효과를 부여한다. 레이싱카에 주로 장착되는 부품이지만 의외로 일반도로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카나드의 모서리 또한 스포일러와 같이 매우 날카로워 보행자 사고 시 발목 등 신체를 크게 다칠 수 있어 위험하다.
차량의 핸들을 튜닝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직경이 작은 레이싱용 핸들로 교체하여 차량의 조향 반응을 높이는 것인데, 문제는 레이싱용 핸들에는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사고 시 충격을 그대로 받아내야 한다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심지어는 정품이 아닌 짝퉁 핸들을 사용해 사고 시 핸들이 부러져 조향축이 신체를 관통한 사례도 있다.
개성을 표현하는 건 좋지만 주변에 피해 끼쳐선 안 돼
원격 시동이나 버튼 시동은 참 편리한 기능이다. 이러한 기능이 없는 차량에 별도의 배선 가공을 거쳐 개조하는 경우가 있는데, 검증된 업체가 아니라면 위험할 수 있다. 전기 배선이 시동 장치에 연결되어 있어 합선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동변속기 차량은 주차 시 1단, 후진 기어에 맞물려 놓는 경우가 있는데, 변속단 인식 기능을 빼놓고 작업할 경우 시동 시 차량 급발진의 위험도 존재한다.
개성을 표현의 수단으로써 튜닝은 긍정적인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큰 소음이나 앞서 설명한 부착물들로 인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해선 안된다. 또한 차량에 부착하는 튜닝 용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제대로 알고, 그에 적합한 용도로 장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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