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대수 점유율은 6%...가격 대비 점유율 15% 넘어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올 상반기 수입차의 총 등록대수가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의 6%를 넘어선 가운데 `국내 차량과 수입 차량의 가격비 시장점유율`(베스트셀링 상위 10개 모델 기준)은 8%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상반기 수입차 베스트셀링 상위 10개 모델의 총 판매액은 6138억원으로 국산차 상위 10개 모델의 판매액 6조9609억원의 8%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수입차 판매대수 상위 10개 모델의 등록대수는 1만2697대로 국산차 판매대수 상위 10개 모델의 등록대수 34만2591대의 4%에 불과하지만 상대적으로 고가인 수입차의 가격대비 시장점유율은 이 보다 배이상 높았던 것.

지난 2006년 자동차공업협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입차의 판매액 대비 시장점유율은 13.6%로 당시 등록대수 대비 시장점유율(4.3%) 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았다.

업계에서는 이에따라 올 상반기 판매액을 기준으로 한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15~20% 정도에 이를 것으로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차량 중 판매대수 1위를 차지한 쏘나타는 총 7만1972대가 팔려 수입차 판매 1위 혼다 어코드(2262대)보다 30배 이상 더 등록됐다. 하지만 쏘나타의 총 판매액은 1조6625억원으로 혼다 어코드(891억원)의 18배 밖에 되지 않는다.

판매대수 2위를 기록한 아반떼의 경우를 살펴보면 이런 현상은 더 극명해진다. 아반떼는 올 상반기 총 4만9470대를 판매해 수입차 판매대수 2위를 기록한 BMW 528(2103대)에 비해 23배 더 팔렸지만 총 판매액은 7514억원으로 BMW(1419억원)의 5배에 불과하다.

국내 판매 3위를 기록한 경차 모닝의 경우도 상반기에 4만7569대를 판매해 수입차 판매대수 3위를 기록한 CR-V의 1924대에 비해 24배 더 팔렸지만 총 판매액은 4761억원으로 CR-V의 판매액(594억원)의 8배에 불과하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현재 수입차의 국내 승용차 시장점유율이 6%에 불과하지만 판매액과 비교해 본다면 많게는 20%선까지 될 것"이라 말했다.

▲ 상반기 판매대수 상위 10개모델(국내 완성차·수입차) 총 판매금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