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활성화의 조기 달성과 경제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선(先) 산업단지 조성, 후(後) 기업유치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포항시와 철강관리공단에 따르면 30일 현재 남구 호동, 괴동, 제철 청림동 일대에 철강 1, 2, 3, 4단
지와 청림지구 등 총 1천317만2천㎡(400만평)의 산업단지에 1차 금속과 조립금속, 화학 등 총 292
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일만항 배후단지 제1, 2, 3, 4단지와 용한 2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등 583만2천366㎡(176만7
천383평) 등이 오는 2015년까지 6천500억원을 들여 조성돼 조선소재 산업이나 생물 산업, 메카트
로닉스, 신소재 산업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포항 철강공단내 산업단지는 수십년째 포화상태에 이르러 철강경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추
가 입주가 불가능한 상태고 영일만항 배후단지도 조성된 곳은 모두 분양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 타지 조선 업체가 영일만항 배후단지에 33만㎡ 규모 투자를 물색하다 포기하는 등
포항에서 철강과 조선 호황에 맞춘 사업추진을 기획하다 중도 하차한 기업체가 부지기수다. 더욱
이 조선관련 업체의 경우 기본 사용 부지가 33만㎡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적인 조선단지 조
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최근 경북도는 사업구상차원에서 포항에다 330만㎡ 규모의
산업단지 추가 조성을 위한 토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향후 환태평양 시대에 대비하고 통일시대 러시아와 연결되는 유라시아 물류를 선점하
기 위해 바다와 인접한 포항이 서둘러 산업단지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철강관리공단 윤영대 이사보는 "기업유치보다 산업단지 조성 등 기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고 
기업유치 희망자가 급증해도 산업단지가 없으면 모두 무용지물"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가장 시급
한 현안은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