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년간 산업성장세 `괄목\'

올해 수출액 100억불 돌파 전망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민선 3기 이후 산업생산성 등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민선 3기(2002년) 출범 이후 5년간 생산지수, 제조업체 수, 지역내 총생산(GRDP) 등을 분석한 결과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전반에 걸친 생산량 추이를 지수화(指數化)한 산업지수의 경우 2002년 94.6에서 올해(10월기준)는 179.2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고 증가 폭도 가장 크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임을 입증하는 제조업체 수와 종업원 증가율 중 제조업체 수는 2002년 1천623개에서 2005년 2천104개로 481개, 29.6% 증가했고 제조업 종사자 수도 4만 9천563명에서 6만 803명으로 1만1천240명(22.7%) 늘어 다른 광역시들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GRDP는 13조 7천600억 원에서 17조 8천530억 원으로 30% 증가, 울산시(36.1%)에 이어 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시의 3대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디지털 가전, 광산업의 매출액은 지난 5년 사이 6조 원에서 11조 원으로 급증했다.

시 관계자는 "이 같은 산업생산 호조에 힘입어 지역 수출액도 마이너스(-2.7%)를 기록한 2002년 30억 9천 달러에서 매년 20% 안팎씩 증가, 지난해 91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1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광주가 살맛나는 고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光산업 요람’ 광주 첨단산단 급성장

산업 성장과 함께 광주의 대표 산업단지로 떠오른 광주 첨단산단의 생산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광주시는 12일 “첨단산단 입주업체의 올해 생산액(9월 말 기준)은 3조214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2694억 원에 비해 41.6%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증가율은 같은 기간 아산 23.3%, 창원 19.3%, 울산 9%, 인천 남동 6.5%, 여수 1.9% 등 국내 주요 산단의 증가율에 비해 훨씬 높다.

첨단산단 연간 생산액은 2002년 2조369억 원에서 2003년 2조3443억 원, 2004년 2조8676억 원, 2005년 2조5271억 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수출액도 22억7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억9300만 달러에 비해 27% 늘었다.

현재 입주업체는 356개로 2002년 137개에 비해 2.5배가량 늘었으며 고용인원도 6946명에 이른다.

광주시 관계자는 “첨단산단의 활황세는 2000년 이후 광산업을 집중 육성했기 때문”이라며 “발광다이오드(LED)밸리를 중심으로 60여 개 업체가 새로 입주하는 등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998년 1단계 552만 m²가 조성된 광주 첨단산단은 북구 월출, 신용동과 광산구 쌍암, 산월동에 걸쳐 있으며 북구 연제동 일대 2단계 186만여 m²는 2010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光산업` 이어 금형ㆍ車부품도 육성  
 


車부품 클러스터 조성 추진
 

`빛고을` 광주시가 발광다이오드(LED) 광가입자망(FTTH) 등 광산업 집적화 성공을 기반으로 금형ㆍ자동차부품ㆍ전자부품 등 주력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금형산업은 국내에서 유일한 금형시험생산센터(Try-Out)가 있는 광주 평동지방산업단지가 기업 집적화에 속도가 붙어 있다.

금형은 같은 형태나 같은 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이용하는 금속 또는 비금속 틀로 전체 공산품의 80%가 금형을 통해 생산될 정도로 제조업의 기반사업이다. 광주시 등이 광산업에 이어 금형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7만9000㎡ 규모 평동공단 1차 단지에는 18개 업체가 가동하고 있고 인근에 2차 단지 9만363㎡도 현재 분양 중이다. 전체 규모가 16만9700㎡인 이곳은 내년 말까지 완공과 함께 30~40개 업체가 더 들어설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최근 평동공단에 금형시험생산센터가 들어섬에 따라 독일 일본 터키 등 외국 바이어들 문의가 잇따르는 등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부천이 금형산업으로 가장 앞섰지만 현재 성장속도 면에선 광주가 최고"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탄력을 받고 있다.

광주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광주전남혁신클러스터추진단과 전남대 등 4개 대학, 세방전지 등 46개 지역 기업이 참여할 차세대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지원 구축 사업에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총 131억원이 투입된다.

전자부품 미니 클러스터도 추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제품박람회와 실리콘밸리를 방문했고 지난 4월 도쿄 테크노프런티어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세계시장 동향 파악과 아이템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영집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혁신클러스터추진단장은 "광주 산업의 미래는 광산업과 현재 주력 산업인 자동차, 전자, 금형산업 융합에 달려 있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각 산업의 클러스터화는 그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 기업 많이 와요…올들어 71개업체 새로 둥지 틀어  
 

 
수도권 등의 기업체들이 광주로 모여들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광주지역의 공장 등록 증가율이 전국 16개 광역시ㆍ도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에 등록한 공장 현황을 보면 2007년 6월 말 기준 총 2668개사로 2003년 1746개사에 비해 52.8％ 늘어났다. 이는 전국의 등록 공장이 2003년 9만7949개사에서 12만1051개사로 23.6%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훨씬 높은 수치다.

광주지역 등록 공장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3년 1.8%에서 2006년 6월 현재 2.2%로 크게 늘어났다.

고용인원도 5만184명에서 8만6949명으로 73.3% 증가해 같은 기간 전국 등록 공장의 고용인원 증가율 10.3%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7개 산업단지는 올 들어서만 총 71개 기업을 유치해 1900억원 상당이 투자됐으며 1485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삼성광주전자와 기아자동차 등 대기업 협력업체 등이 광주에 새 둥지를 튼 결과다. 주요 투자유치 기업으로는 LED 생산 전문업체인 엔하이테크(주)를 비롯해 변압기 생산업체인 EMC코리아(주), 오일펌프 생산업체인 아륭기공(주) 등이 있다.

이처럼 광주지역의 등록 공장 수와 고용인원이 크게 증가한 것은 민선 3기 이후 체계적인 지역산업 육성과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힘입어 타 지역에 비해 신규 창업과 공장 신ㆍ증설이 매우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광주시는 분석했다.

강왕기 광주시 투자유치기획단장은 "3ㆍ3근무제(매주 3명이 3일간 수도권 등에서 하는 공격적 투자유치 활동)와 이전기업에 대한 파격적 인센티브 제공 등 투자유치를 위한 강력한 시책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대부분 투자기업들이 대기업 협력업체여서 상생 발전과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