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디피 출신 예비역들 몇명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일단 자대배치 받고 운 좋게 티오가 나고
필자들은 이해 하겠지만 ‘관상’이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관상 좋고 키 크고 생활 열심히 하는 친구들 위주로 뽑습니다
드라마 방영 이후에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위주로 써보겠습니다

1. 진짜 고경표 같은 선임이 있는가
- 예, 다른 사단하고 처음 공조 수사 나가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뭐 진짜 술먹고 여자 끼고 그런건 보진 않았다만, 할려면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안걸리면 모르죠. 수사관들이 이 부분을 제일 신경을 많이 쓰긴 합니다

2. 실제로 나가면 애들하고 몸 싸움 하는가
- 과거엔 모르겠지만 대부분 자수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제가 데리고 온 친구들은 대부분 그냥 순응하는 편입니다. 물론 흉기를 소지했다 이런 브리핑을 들으면 밤에 잠이 안옵니다. 권총들고 나가지 않냐 그러던데 그냥 가방에 여벌 옷이랑 생필품 대충 챙겨서 수갑하나 덜렁 들고 나갑니다. 저도 21살이였는데 솔직히 얼마나 무서웠겠습니까. 몸싸움 하는 순간 미결수 거실 옆은 제 자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3. 부조리로 탈영하는 사람이 많은가
- 진짜 보기 드뭅니다. 그냥 휴가 나갔다가 복귀 안하는 애들이 대부분입니다. 현지이탈(진짜 탈영), 휴가 미복귀, 출근 미귀 등이 있는데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총기 소지 현지이탈 같은 경우에는, 헌병 특임대가 초동조치를 위해 출동하고 특전사가 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더 놀고 싶어서 안하는 애들도 있고, 뭐 여자친구가 좀 더 있으라 해서 안가는 애들, 지들 그냥 힘들다고 안들어오는 애들 등등 사유야 말 할 수 없지만 어이없는 그런 일들도 많습니다

4. 진짜 저렇게 탈영병 잡으러 나가는가? 평소엔 뭐하냐?
- 평소엔 수사 업무 보조 하다가 일 생기면 나갑니다. 저도 휴대폰 풀렸던 시절에 군 생활 했는데 휴대폰 보급 이후와 이전 군탈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진짜 잘한 일 중 하나입니다.

5. 머리 진짜 기르냐
- 사복입고 휴가나갑니다. 머리도 길고. 티엠오가서 휴가증 내밀면 애들이 의아해합니다.

6. 잡으면 포상 주는가 ?
- 저도 드라마 쇼츠로 나오는거 잠깐씩 봤는데 뭐 안준호를 잡으러 가서 포상 잘 따먹을게 이게 젤 이해 안됩니다. 저희는 보직이 디피라 애들 잡아 온다고 휴가 안받습니다. 소총수가 총 잘쏜다고 매번 휴가 받아오는게 아닌 것처럼 저희도 똑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윤형빈씨 체포율 100% 표창 받았다고 하는거 이빨같습니다. 저도 100%입니다. 그냥 잡기 전까지 못들어오고 잡을 때까지 쫓아 다니는데 그리고 미필 분들 탈영해야지 생각 할 수도 있는데 가면 병원도 못갑니다. 공소시효가 끝날 때마다 국방부장관인가 육참총장인가 명으로 계속 갱신합니다.

그리고 해외 도피 탈영병 네이버 쳐도 나옵니다. 디피 집체 교육 할때도 썰 풀어줍니다.

활동비 계좌 진짜 넉넉했습니다. 모자라진 않습니다.
드라마 보다는 저는 현역때 d.p 개의날 봤었는데 너무 공감 됐습니다. 와 이 사람 디피 출신인가? 싶을 정도로 똑같아서 봤더니 맞으시더군요.

더 기억은 안나는데 댓글에 달아주시면 아는 선에서 달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