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얘들아 ㅋㅋㅋ  나 진짜 빡쳤다.  위에서 쿵쾅쿵쾅 층간소음 ㅈㄴ 심하게 내길래  참다참다 터졌다 ㅅㅂ.  진짜  밤 12시에 드릴질 소리인가 뭔가  내 귀를 뚫어버리는 줄 알았다니까?  배도 ㅈㄴ 고팠는데  소음까지 겹치니까  인성이 터질 것 같더라 ㅋㅋㅋ  

진짜 뛰어올라가서 따질까  말까  고민 백번 했는데  참았다.  왜냐면  나  오늘  에픽하이 메들리 연습하느라  빡세게 노래 불렀거든 ㅋㅋㅋㅋ  그래서  복수는  바로 이거다!

나는  내 방에서  에픽하이  메들리  풀가동을 시켰다.  "Fly", "Umbrella", "Love Love Love", "One"  이런식으로  연달아서  ㅈㄴ 크게  불렀다.  마치  내  목소리가  바로  드릴  소리인 것처럼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첨엔  나름  진지하게  불렀는데  점점  흥이 나더라  ㅋㅋㅋㅋ  소리도  점점 커지고  나도  모르게  춤까지  추고 있었음.  "선생님, 에픽하이 메들리 가르쳐 주세요!"라고  소리 지르면서  춤추니까  더 웃기고  ㅋㅋㅋ  배고픔도  잠시 잊어버리고  스트레스 풀리는 기분이었다.

근데  중간에  옆집  아주머니가  초인종 누르는 소리  들렸다  ㅋㅋㅋ  순간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  ㅅㅂ.  문 열고  "아..아..죄송합니다 ㅠㅠ" 하고  얼버무렸는데  아주머니가  놀란 표정으로  "아니..  뭐  하시는 건가요?" 하고 물어보더라.  그때  나는  진짜  인성 터지기 직전이었다.

그냥  "아..  제가..  음악  좀  좋아해서..." 하고  얼버무리고  문 닫았다.   솔직히  나  마음속으론  '에픽하이 메들리로  당신 귀를 정화시켜드렸습니다!'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참았다 ㅋㅋㅋㅋㅋㅋ

결론은  층간소음  때문에  인성이  터질  뻔했지만  에픽하이 메들리  덕분에  스트레스  풀고  살았다.  ㅋㅋㅋ  하지만  다음부턴  조용히  살자...  아주머니  미안해요...  ㅠㅠ  근데  또  시끄럽게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