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영화로도 많이 등장하고 있죠. 요즘은 언차티드나 소닉, 마리오 같이 돈을 많이 들인 영화도 있지만, 예전에는 미국 드라마 제작 수준의 돈을 들여서 만든 영화도 더러 등장하곤 했죠.(우메볼 작품 같은 괴작은 제외했습니다)
프레디의 피자가게(Freddy Fazbear's Pizza)가 그 대표적인 예죠. 피자가게에서 경비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이 게임은 아주 컬트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영화로도 나왔는데요. 이 영화의 제작비는 단돈 2천 만달러(한화 약 237억)로, 여느 미드 제작비만도 못했죠. 다만 흥행은 그야말로 대박이라 미국 개봉 첫주에만 1억 3천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한국에서도 관객이 70만 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2021년에 개봉한 영화 모탈컴뱃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5천 5백만 달러의 제작비로 나름의 CG와 액션을 보여줬는데요. 미국에서는 팬들도 일반 관객도 영 반응이 신통치 않아서 6천 6백만 달러 수익으로 간신히 제작비만 건진 수준이었습니다.
EA의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는 2014년 영화로 제작된 적이 있었습니다. 6천 6백만 달러가 투입된 이 영화는 당시 주가를 올리던 아론 폴을 주연으로 내세웠는데요 훗날 보헤미안 랩소디로 아케데미 상을 받은 라미 말렉도 이 영화에 나왔습니다. 북미 성적은 신통치 않았지만, 해외에서 의외로 성과를 거두면서 2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뒀는데, 마케팅 비용까지 하면 사실상 적자라 후속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게임 팬들에게는 전설의 영화로 불리는 스트리트파이터도 3천 5백만 달러로 제작됐습니다. 1995년 당시에는 상당한 금액이었는데, 주연인 장클로드 반담 출현비가 절반이 아니냐는 처참한 퀄리티를 보여주면서 수익도 9천 만달러로 망했습니다. 혹여 이 영화를 보시면 마지막 장면은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냥 웃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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