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관이나 단체의 홈페이지는 괜히 딱딱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아무래도 담당하는 업무의 특성상 이용자들이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으리라고 본다. 그런데 잘 찾아보면 우리나라의 다양한 국가 기관이나 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중 재미있는 사례를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다. 국정원은 방첩, 대테러, 산업 보안, 국제 범죄, 사이버 안보 등의 국가 보안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뉴스나 각종 미디어 등을 통해서 자주 접할 수 있었기에 이름 자체는 낯설지 않을 것이라 본다.
다만 담당하는 업무의 특성상 일반인이 만날 일이 거의 없고 베일에 싸인 일들도 많아 조금 무섭다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갑자기 집 앞에 사람이 등장해 "국정원에서 나왔습니다"라고 했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런 기관의 이미지 때문일까? 국정원에서는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코너를 홈페이지에서 운영 중이다. 다양한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는 추리 퀴즈가 주인공이다. 국정원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
9월 15일 기준으로 93회 추리 퀴즈인 '산업 스파이의 죽음'부터 561회 추리 퀴즈인 '탐정의 티타임'까지 많은 수의 추리 퀴즈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추리 퀴즈는 국정원 요원과 탐정 등이 등장하는 이야기로 구성되며, 전문 작가가 참여해 완성도도 뛰어나다.
홈페이지에는 한 달에 2~3편 정도의 추리 퀴즈가 업데이트된다. 정답을 맞힌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상품까지 준다. 내가 가진 추리력을 뽐내보고 싶은 독자라면 당장 국정원 홈페이지로 이동해 '참여 민원' 메뉴에서 추리 퀴즈를 즐겨보도록 하자.
양형위원회는 내가 직접 판사가 되어 판결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각종 흉악 범죄의 판결에 "겨우 이 정도 수준의 처벌이야?"라고 불만을 가졌던 독자라면 양형위원회 홈페이지에 관심을 가져보자.
양형위원회는 형사재판에서 형을 정함에 있어 국민의 건전한 상식을 반영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양형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된 대법원 산하의 독립된 국가 기관이다. 양형 기준을 설정하고, 이와 관련된 양형 정책을 연구 및 심의한다.
양형위원회가 마련한 '국민 양형 체험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여러 사건 중 하나를 선택해 직접 판결을 할 수 있다. 절도, 사기 등 6종의 사건이 준비됐다.
체험 과정은 다음과 같다. 간략한 정보가 서술된 신문 기사를 통해 적정한 형량이라고 생각되는 형량을 선택한다. 이후 사건의 다양한 정보와 양형 조건을 확인하고 법정 공방을 거쳐 최종 양형 심리를 내리게 된다. 그리고 체험의 마지막에는 배경이 된 사건의 실제 판결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판결과 근접하면 근접한 대로 차이가 크게 나면 차이가 크게 난 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정부 홈페이지도 마련됐다. '어린이 정부포털'에서는 법무부, 환경부 등 정부가 준비한 간단한 미니 게임 체험을 통해 '투표', '규칙 만들기', '법 퀴즈'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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