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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22] '롤드컵에서 국회까지'… 다사다난 했던 2022년 게임 업계 이슈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2.01 22:09:33
조회 3085 추천 0 댓글 5
모두 당연하다 생각할 것이다. 말로 풀어내기 어려울 정도로 이번 2022년에도 너무나도 많은 일이 일어났다. 게임와이에서는 이번 2022년에 일어난 사건 중 에서도 이용자들이라면 한 번씩은 봤을 법한, 공감할 것 같은 내용들을 위주로 준비했다.     

2022년 꺾이지 않은 LCK, 그러나 꺾여버린 DRX  

LOL의 경우 올해 게이머들의 마음을 울리는 소식이 많이 있다. 우선 시작은 SKT T1의 22년 스프링 전승 우승이다. 다시는 나올 수 없는 기록이며, 이 기록으로 인해 T1은 V10을 달성함과 동시에 페이커 선수는 자신의 커리어를 다시 한번 갱신하게 되었다.

최고의 경기로는 22년 롤드컵 결승전 DRX VS T1전을 들 수 있다. 기적을 보이며 올라온 DRX와 황금 함대 T1의 대결은 많은 LOL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결국 DRX가 우승하게 되면서 데프트 선수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단점이었던 롤드컵 우승을 채워내며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러나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롤드컵 우승 후 DRX는 선수 포함 감독 코치까지 모두 FA에 들어서게 되면서 롤드컵 우승팀 스쿼드가 한 번에 망가지게 되었다. 예전 KBO에서 있던 히어로즈의 파이어세일이 생각날 정도로 팀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이탈하게 됐는데, 이러한 문제가 내년LCK 리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T1은 말도 안되는 전승 우승의 기록을 달성했다 / 라이엇 게임즈 제공


우승했지만 더 이상 같이할 수 없는 DRX 팀원들 / 게임와이 촬영


개성 있던 모바일 게임, 그러나 부족했던 이용자와의 소통

당연하듯이 2022년에도 많고,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 출시됐다. 대표적으로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디아블로 이모탈',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탕탕 특공대', '승리의 여신: 니케', '우마무스메' 등이 그 예시라 볼 수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202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획득했고, '우마무스메'는 카카오게임즈에게 역대급 매출을 선사해줬다. '탕탕 특공대'는 정말 특공대같이 순위에 진입하며 이용자들에게 뱀서라이크 장르의 재미를 선사해줬다. 이 밖에도 개성 있는 게임들이 대거 출시해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여러 문제로 커뮤니티에서 쓴소리를 듣거나, 마차 시위와 간담회로 이어지는 등 게임사들은 이번 년도에도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수용하는 방법이 요구된다.정기적인 로드맵 방송, 온라인 쇼케이스 등을 통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계속 보여주 는 등 이용자와의 적극적으로 소통이 요구되고 있다.


여러가지 사건을 만들어 낸 키타산블랙 픽업 / 카카오게임즈 제공


'이거나 드셔'...이용자들이 보내주는 커피와 선물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이용자에게 게임사에게 트럭과 간담회를 신청하게 된 첫 계기가 된 게임이다. 간담회에서 게임 관계진들은 물매를 맞으며 절벽까지 몰리는 위기상황에 도달했다. 그리고 트럭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용자들의 불만들을 개선하기 위해 미친듯이 노력했다.

그리고 노력에 대한 보상을 9월에 받게 되었다. 개선된 모습에 이용자들이 커피트럭을 보내준 것이다. 민심을 돌리는 데 약 580일이 소모됐다.


넷마블 앞으로 온 커피 트럭 / 넷마블 제공 


네오위즈도 '아이돌리 프라이드'의 이용자들이 보내준 커피 트럭을 받았다. 그 이유로는 운영진들의 좋은 운영에 대한 감사의 의미였다. 일본서버에 있던 편의 기능을 빠르게 적용시킴과 동시에 적극적인 피드백을 진행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아이돌리 프라이드의 커피 트럭 / 네오위즈 제공


'블루아카이브'는 1주년 기념으로 이용자들에게 폭탄을 받았다. 그런데 폭탄 안에는 감사의 마음이 담긴 캐릭터 쿠키와 함께 먹을 간식거리가 들어있었다. 이용자들이 게임 개발자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

김용하 PD와 개발진 측은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11월 9일, 정확히 게임 출시 1주년이 되었을 때 이러한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이용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기에 발생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상자에는 개발진들을 위해 많은 간식이 들어있었다 / 출처 아카라이브 


이용자와 맞절하는 모습 / 넥슨게임즈 제공


위의 사례들처럼 이용자들은 게임사를 욕하기만은 하지 않는다. 이른바 '나이스'한 운영을 선보인다면 그에 대해 보답도 해주는 '스윗 가이'가 게임 이용자들이다. 그렇기에 과거의 선례들을 참고하며 이용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요구된다. 

이용자들과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디렉터

2022년에도 많은 일이 일어났다. 간담회, 온라인 쇼케이스, 이용자 초청 행사 등 많은 사건이 일어난 만큼 게임사에서 대표급 인물들이 이용자들에게 많이 얼굴을 비쳤다. 그 중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3대장이 생겨났다.

지난 2021년 '던파로 온 SUMMER'를 통해 '특급 소방수'로 다시 돌아온 윤명진 이사는 약 1년 3개월 동안 던파 이용자들과 소통했다. 윤 이사는 '던파'에게 있어 '약속과 소통'의 시작이었던만큼 이용자와 약속을 최대한 지켜내며 다시 한번 '띵극기'를 펄럭이게 만들었다.

자리에서 물러나는 마지막까지도 이용자들이 흘러가면서 했던 말인 오즈마 레이드의 BGM 하나인 '비극의 도시, 엘레리논'의 피아노 연주를 진행하며 던파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며 아름답게 디렉터의 자리를 넘겨줬다.    


레쉬폰에 이어 엘레리논 까지... 확실한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 유튜브 영상 갈무리


여러 사건 사고에 휘말렸던 강원기 디렉터의 경우 '먹방'을 이용한 소통을 선보였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17주년 방송에 초대 손님으로 참석하여 이른바 '미친 예능감'을 선보인 바 있다. 강원기 디렉터는 거의 매달 '메이플 스토리' 관련 방송 및 콘텐츠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용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줌과 동시에 게임 관련 질문에도 대답하며 기존의 아쉬웠던 부분들을 고치기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강원기 디렉터 / 유튜브 영상 갈무리 


김용하 PD는 블루아카이브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이미지를 쌓았다. 게임 내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함과 동시에 서울 코믹월드 행사에도 참여해서 이용자들과 만난 바 있다. 이처럼 김용하 PD는 이른바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일하는' 모습을 보이며 현재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코믹월드에 참가한 김용하 PD / 넥슨게임즈 제공


P2E 게임의 명암(明暗)

2022년 게임 업계가 P2E와 함께하게 되면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간단한 이론의 P2E는 시장적으로 관심을 많이 끌게 되었다.

그렇기에 위메이드의 '미르M'을 시작으로, 서브컬처 느낌의 스텔라 판타지 등 장르를 가리지 않으며 많은 게임들이 게임 내에 P2E와 NFT를 추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위메이드의 경우 위믹스 3.0까지 이어지며 자사의 주식이 크게 오르는 등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 줬다.

그러나 코인 시장의 악재를 시작으로 문제점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NFT와 P2E의 근간이 흔들렸고, 11월 24일 업비트에서 위믹스 3.0의 거래지원 종료의 공지가 올라왔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업비트의 갑질'이라고 말하며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업비트의 부당함에 대해 말하는 장현국 대표 / 게임와이 촬영 


이러한 상황에 의견도 크게 갈리고 있다. "게임하면서 얻은 아이템을 현물로 합법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과 "게임회사는 게임 개발과 콘텐츠에만 집중하라"는 부정적인 의견이다. 명암이 확실한 부분이기에 게임에 있어 P2E와 NFT는 조금 더 냉철한 눈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하나 되어 싸워라!'...직접 행동하는 게이머들

당연하게도 2022년에도 많은 사건이 일어났다. 굵직한 사건으로 '우마무스메 마차시위'와 '게관위 연대 서명'이 있다.

'우마무스메'의 경우 '키타산 블랙' 카드의 관련 문제를 시작으로 이용자들이 느끼고 있던 불만이 폭발했다. 이 불만은 시위로 이어졌고, 한국 게임 역사에 남을 만한 '마차 시위' 사태로 이어졌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도 미흡한 대처로 인해 집단 환불 소송이 진행됐다. 추후 TF팀이 구성되어 당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미 마구간의 트레이너들은 빠져나가 버렸다.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기존 이용자들의 마음을 일부 되돌려놨다. 


간담회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 게임와이 촬영


'게관위 연대 서명'도 큰 획 중 하나를 그었다. '블루아카이브'가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게 되자 이전에 있던 사건들이 재조명됐다. 게관위에 불만이 있던 이용자들이 결집하여 국민감사청구 서명이 진행됐다. 당시 300명만 와도 다행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현장에서 약 5천여 명이 서명하면서 목표를 위해 하나가 된다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줬다.


늦은 시간까지도 서명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 게임와이 촬영


위 굵직한 사건들 때문에 이상헌 의원은 서명을 도와주거나, 콘분위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며 법적으로도 이용자들을 도와줄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은 이제 당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 문제에 대한 방지책과 함께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반론을 제시해야 그들과의 싸움이 끝날 것이다.

오프라인을 지배하는 서브컬처 게임

서브컬처 게임의 이용자 수가 많아지면서 게임사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서브컬처 게임 이용자들이 웃으면서 부른, 속칭 '원니블'이 오프라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원신'의 경우 '원신 여름축제', '신촌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여행자'들에게 여러모로 잊지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원신은 지스타에도 참가하며 제 2전시관을 호요버스의 영역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경우는 출시 일주일 만에 오프라인 행사인 '니케: 라이즈 온'을 진행하며 초반 팬심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카페 오픈 첫날 당시,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휘관'들이 강남에 집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블루아카이브도 '7월 서울 코믹월드'를 시작으로 '선생님'들을 위한 현장 수업시간이 계속될 예정이다. 게다가 '합정 애니플러스 샵', 'AGF 2022'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통해 '선생님'들의 화력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저 멀리 보이는 점들이 모두 사람이다 / 게임와이 촬영


이날 니케 카페의 굿즈가 다 떨어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왔다 / 게임와이 촬영


합정 블루아카이브 카페에서 볼 수 있는 응원 메모 / 게임와이 촬영


이용자들에게 받은 만큼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게임사들은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용자들을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다.

돌아온 PC의 역습...지스타에서 전해진 '플랫폼 전환' 트랜드

이번 2022년도에는 기존의 지스타는 모바일 게임만 많다는 편견을 완벽하게 부수는 데 성공했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 '데이브 더 다이버'를, 네오위즈는 게임스컴 3관왕의 'P의 거짓',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통해 게임 개발사들이 다시 한번 PC 및 콘솔 등 패키지게임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별이 되어라 2' 등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게임도 출시되며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들의 종류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덕분에 장르가 다양해짐과 동시에 이용자들은 취향에 맞게 골라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기존 이미지를 완벽하게 벗어났다 / 게임와이 촬영


위의 예시처럼 게임사들은 PC게임 뿐만이 아닌 PC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다양한 게임들을 친구들과 함께 PC로 플레이한다면 예전 PC 게임이 시장을 주름잡던 시절의 느낌을 다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12월이 오면서 날씨가 추워지며 2022년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위의 기사에 작성된 내용들 외에도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다. 특히 이용자들이 얽히는 큰 사건이 이번 년도에 많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점은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고, 나쁜 부분에 있어서는 빠른 피드백이 필요할 것이다. 내년에는 좋은 사건들만 생기길 바라며, 새롭게 바뀌어 나갈 2023년의 게임 업계를 기대해 본다.  



▶ [핸즈온] '별이되어라2' … PC에서 했는데 모바일과 콘솔이 느껴진다▶ 강원기, 김동건...넥슨 개발진, 지스타 이용자 소통 위해 현장 총 출동▶ 트럭ㆍ마차 시위 논문 나왔다...넥슨도 논문 공모전 시작▶ [결산22] 지스타 '안전하게' 성료...18만 명 다녀갔다!▶ [인터뷰] '퍼스트 디센던트', 원빌드를 통해 업데이트 차이 없앨 것▶ 대한민국 게임대상 받은 '던파' 윤명진 디렉터, 네오플 신임 대표이사 내정▶ '액션 쾌감 성공적', 2022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페이커 이상혁도 참가...22년 마지막 날 'T1' 잔치 연다!▶ 'P의 거짓' 재미있었나요? 지스타에서 3천 명이 즐긴 'P의 거짓' 만족도는?▶ [단독] 게관위 …'간담회 한다면 외부(영상) 촬영 허락하겠다"▶ [핸즈온] '00년대 PC방급 분위기'… 정말 어두운 '디아블로 4'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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