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제 전투는 서로 주고받는 공방의 전투에서 오는 전략성과 자신의 예측한 대로 상황이 풀렸을 때의 재미 등 게임 내 전략적인 요소의 재미 덕분에 오랜 기간동안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은 게임 장르 중 하나다. 그렇기에 지금도 턴제 장르의 게임들이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턴제 전투가 가진 정적인 면, 선공의 유리함, 생각보다 길어지는 플레이 타임 등의 명확한 단점 때문에 이용자들의 평이 크게 갈리는 장르이기도 하다. 이처럼 이용자들의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는 장르에 호요버스가 '붕괴: 스타레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붕괴 스타레일 4성 힐러만 해도 이런 축복을 받는다 /게임와이 촬영
호요버스는 국내에서는 '카와이헌터 Z'로 알려진 '붕괴학원 2'를 시작으로 '붕괴 3rd', '원신' 등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에서 오픈 월드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특히 '붕괴3rd'와 '원신'이 흥행에 성공하며 관련 장르의 게임이 쏟아져나오게 만들며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번 신작인 '붕괴: 스타레일'이 턴제로 출시되는 것에 대해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과 함께 의문점을 만들어냈다. 턴제가 이용자들에게 호불호가 확실한 장르이기 때문이다. 국, 내외의 사례에서 이러한 점에 대해 찾아볼 수 있다.
국내에서 턴제 장르의 게임들이 성공한 사례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초창기 '에픽세븐'이다. 3성 캐릭터도 사용할 수 있었던 다양성과 전략성, 매력적인 캐릭터, 수준높은 애니메이션 연출을 통해 턴제 장르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인기와 성적을 보여줬었다. 이 밖에도 '랑그릿사'도 국내에서 흥행한 바 있다.
초기 에픽세븐은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하는 전략의 재미가 있었다 / 게임와이 촬영
해외에서는 출시되거나 출시 예정인 게임들이 턴제로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서 CBT를 진행한 '탁트 오퍼스', '명일방주'라는 대표작을 가진 하이퍼그리프의 차기작인 '엑스 아스트리스', '소녀전선'으로 친숙한 선본 네트워크의 '소녀전선 2: 추방'도 턴제 장르로 나올 예정이다. '소녀전선 2: 추방'은 '엑스컴'과 비슷한 턴제 느낌 때문에 전작을 즐겼던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의견차가 나왔었다.
엑스 아스트리스의 게임 내 플레이 모습 / 출처 엑스 아스트리스 공식 유튜브
소녀전선2도 엑스컴과 비슷한 턴제 전투 방식을 보여준다 / 게임와이 촬영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국 게임들이 장르를 주도하고 있고, 중국 비리비리에서 공개된 '천년의 여행', '신월동행', '페르소나5 : 더 팬텀 X' 등 중국 이용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들도 턴제 장르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네오위즈가 '브라운더스트 2'의 테스트를 진행하며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스마일게이트의 '아우터 플레인'도 글로벌 CBT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정식 명칭이 천년의 여행은 아니지만 최근 중국 턴제 게임의 퀄리티는 이정도다 / 게임와이 촬영
곧 테스트 예정인 신월동행도 턴제다 / 출처 비리비리
국내에서도 브라운더스트2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게임와이 촬영
아우터 플레인도 턴제 전투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체인 시스템을 넣었다 / 게임와이 촬영
이처럼 턴제 장르의 게임들이 최근 출시되는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 중 한 명은 "턴제로 출시하게 되면 액션, 동작 같은 면에서 RPG에 비해 개발이 편하다. 그렇기에 캐릭터 모델링, 스토리 등 타 부분에서 개발력을 집중해 높은 퀄리티를 선보인다면 이용자들의 니즈를 조금이라도 더 만족시킬 수 있다"고 귀띔했다.
지스타 시연 현장에서 촬영한 히메코의 연출 / 게임와이 촬영
원신을 했다면 붕괴: 스타레일의 인게임 화면이 친숙할 것이다 / 게임와이 촬영
위와 같은 시장 상황들 때문에 "'붕괴: 스타레일'도 중국 시장 흐름에 따라 턴제가 된 것이 아니냐?"라는 의문도 나왔는데, 한국에서 2021년 10월에 공개된 게임의 첫 영상과 CBT 등을 통해 이전부터 턴제를 계획하고 만든 것임을 유추할 수 있다.
그렇기에 '붕괴: 스타레일'이 턴제를 선택한 만큼 이용자들의 반응도 중요했는데, 지스타 2022 시연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히메코, 제레, 브로냐 등 친숙한 붕괴 IP의 캐릭터를 통해 '붕괴3rd'를 즐기는 이용자들에게도 관심을 받았고, 고퀄리티의 캐릭터 모델링과 스킬 연출 등에서 시연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가볍게 만든 턴제 게임이 아님을 보여줬다. 게다가 호요버스가 '원신'을 통해 게임 스토리의 재미도 입증했기에 현장 이용자들에게 "스토리를 빨리 보고 싶다"는 의견도 나왔었다.
이 좋은 분위기는 파이널 클로즈 베타까지 이어져 파이널 클로즈 베타 PV 영상의 조회수가 약 143만을 기록했고, 진행된 파이널 클로즈 베타에도 많은 이용자들이 참여하며 '붕괴: 스타레일'에 대한 다양한 평과 기대감을 남겼다.
너무 보고싶었던 히메코. 붕괴: 스타레일에서 다시 만났다 / 게임와이 촬영
붕고: 스타레일의 시연을 하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기도 했다 / 게임와이 촬영
호요버스는 '붕괴3rd'와 '젠레스 존 제로'로 액션을, '원신'으로 오픈월드을 보여주며 장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줬다. 그렇기에 특정 장르의 유행을 이끌어냈고, '붕괴: 스타레일'의 턴제에도 많은 이용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붕괴: 스타레일'의 파이널 클로즈 베타의 영상은 첫 영상의 조회수에 약 10배 정도 증가했다. 출시를 기다리는 기간 동안 게임을 기대하는 이용자가 많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게임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턴제 장르는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호요버스가 아무리 팬층이 두텁다 하더라도 턴제 장르의 단점을 매력적인 캐릭터와 뛰어난 연출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붕괴: 스타레일'만이 보여줄 매력적인 차별점이 성공의 주 포인트가 될 것이다.
호요버스의 '붕괴: 스타레일'로 보여줄 턴제의 재미가 이용자들을 어디까지 만족시키며,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대해 많은 이용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호요버스가 턴제로 성공하며 게임 장르의 트렌드를 다시금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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