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아아아아 안뇽 횽들??
비오고 많이오고 우산을 안들고 온줄 알고 쌩쑈를 벌인 아침이예요.

어제 만행으로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를 보고 왔어.
들어갔더니 의자는 참 좋은데 단차가 별로더라...
아니 뭐 그렇다고 유령나오는 그 공연장만큼 안좋은건 아니고
내가 키가 작다보니까 앞에 키가 좀 있는 남자가 앉았더니 가리더라고...
가 구역에 앉았는데 그 남자가 대각선 앞이어서 침대씬의 대부분을 못봤어....흙흙.

난 연극은 소극장이거나 토월에서 본거 뿐이 없어서 소극장은 당연히 마이크 안쓰지만,
토월에서는 쓰길래 동숭도 쓸 줄 알았지...마이크 없이 시작하는데 잠시 진땀.
근데 다 잘들리더라...<<나의 무지를 고백합니다...

재미없다거나 지루하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좀 걱정했는데
난 끝날 때까지 졸 열심히 재밌게 봤음!!!




이승비 블랑쉬.(이승비님 맞지?? 내가 지금 플북이 없다ㅠㅠㅠ)
대사를 몇번 씹긴 하셨는데 좋드라. 원래가 어떤 캐릭터인지 몰라서 비교는 못하겠는데
약간 자기만의 세계가 있고 자기 보호에 집중하는 모습 같은게 되게 좋았어.
마지막에 병원으로 가기 전에 대사 치는 부분은 진짜 좋았음ㅠㅠㅠㅠㅠㅠ


스탠리(맞니...나 왤케 이름을 못외우니...ㅠㅠㅠㅠ)
몸석준 ㅎㅇㅎㅇㅎㅇㅎㅇㅎㅇㅎㅇ
근데 점점 몸이 얇아지긴 함....이거슨 무대 올라오기 전 준비 운동이 있다는 증거?!ㅋㅋㅋㅋㅋㅋ
뭐랄까. 어떤 캐릭터인지 알겠고 표현을 못하신 것도 아닌데, 좀 아쉬운 느낌이 있어.
내 안의 석준옵은 이야기 쇼 영상으로 본 이미지가 굳기도 했고, 일단 단정하게 생기셨잖아...
좀 난폭하고 선이 거친 외형이었다면 좀 더 좋았을 것 같긴 해. 때려부수고 그러는데 별로 안무섭...
그래도 스텔라 때리고나서 울면서 다시 찾는거 같은 건 잘 표현된 거 같드라ㅋㅋㅋㅋㅋㅋㅋ



이지하 스텔라.
어디서 뵌 것 같았는데 기억도 안나고 봐도 모르겠고, 나는 저 이름을 어디서 들었는가.<<이런 문제는 넘기고.
거의 대부분의 경우 나는 스텔라의 시선에서 상황을 보게 되더라.
그래서 그런지 스텔라의 입장이 제일 이해가 잘 갔고,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인간형이 아닌가 싶었어.



크게 저 정도?ㅋㅋㅋㅋㅋㅋㅋ
세세하게 들어갈 만큼 난 섬세하지 않다...<<이따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그런 강한 기운은 없었지만,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극이라고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
만행으로 다녀왔는데 진짜 행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어번 더 볼까 생각중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레알 오늘 오후 2시인가요.
모두 9일을 보고 있나요.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