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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쇼 후기 계속 3

키위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1.13 05:24:56
조회 2067 추천 20 댓글 31


아, 아까 류님 얘기할때도 그렇고 조수미 얘기할때도, 나중에 변감님이나 신댚 얘기할때도 그렇지만

남의 얘기를 인용할때는 꼭 성대모사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그에 끼가 있어보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에는 신댚 만나서 솜 하게 된 이야기...뭐 이 이야기는 이전에 많이 나왔으니 간략히.

산책을 하다 우연히 신댚을 만나서 안부인사정도를 나눴는데 신댚이 다음날 전화해서 솜 하자고 ㅎㅎㅎ 처음에는 자기가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서 거절했는데 신댚이 카이를 이끌어줄 선배 배우들이 많으니까 걱정 말라고, 자기가 연출도 하니까 걱정 말라고

자기만 믿으라고 꼬드겨서 시켰대.ㅋㅋㅋ 굳좝 신댚!!

암튼 첨에는 석옵도 오디 직원들도 다 반대를 했었다네. 근데 처음 연습하러 간 날 카이가 전곡을 다 외워와서

변감님이 석옵한테 전화해서 막 박수치면서 장난 아니라고 좋아했대.

거기에 대해 카이가 하는 말이 자기가 연습 들어가기 전에 멋진 인생을 열번을 봤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석옵 심란해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변감님한테 육포 사다드렸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순간 변감님 목소리가 한옥타브 높아졌다면서 성대모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석옵도 막 변감님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성대모사를 하는데

아 이건 묘사할 수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 이 사랑스런 인간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석옵이 솜 연습할 당시에 톡식이랑 같이 하느라 살 쏙빠지고 평소보다 더 나이들어보이는 상태였는데

카이는 막 어린애가 생글생글 웃고있으니까 너무 비교될 것 같아서 쟤 앨빈은 도저히 못하겠다 싶었는데

카이가 로긔보다 한살 많다는 사실 듣고 충격받았다고.ㅎㅎㅎㅎㅎㅎㅎ

암튼 그리고 솜 연습하던 때 얘기 하면서는 카이가 석옵, 고톰, 창앨한테 많이 많이 고마웠던 얘기 많이 했음.

시상식때 정신이 없어서 고맙단 말 빼먹었다고 미안해했음.ㅋ

고톰이랑 창앨은 연습 끝나고도 더 남아서 자기 가르쳐주고 인내심 있게 기다려주고 어쩌고 하는데

석옵이 껴들어서 사실 지금 말은 이렇게 하지만 엄청 답답해하면서 가르친거라고 ㅋㅋㅋㅋ

아빠 장례식에서 싸우는 씬 연습하는데 톰이 계속 느낌이 안나와서 석앨이 창앨 세워놓고 잠깐 시범 보여줬는데

무슨 관객이 보고 감탄하듯이 '와 되게 잘하시네요...' 하고 있어서 고톰 빵 터져 구르고 석앨 빡쳤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창앨은 공연 들어가기 전에 카톰한테 오늘 기분? 오늘은 어떤 느낌인지? 그런걸 물어봤대. 그래서 가령

오늘은 조급한 느낌이다 하면 그럼 그런 느낌으로 해보자~하고. 창앨이 남을 참 잘 챙기는 사람이라네?ㅎㅎ 이 얘기 할때

넘 따뜻한 느낌이었음.

그런식으로 솜이라는 작품을 연습하고 소화해낸게 두도시를 할때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해.

솜이 되게 타이트한 작품이라 긴장을 놓을 틈이 없었기땜에

가령 두도시 재판씬에서도 카이가 대사 없이 계속 서있으면서도 계속 연기를 이어나간게 솜을 하면서 배운거라고.

그때 석옵이 하는 말이 귓가에 들리는 것 같았대. '너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ㅋㅋㅋ


암튼 그런 얘기 하다가 사진 봤는데 막 본인이 돼지였다고 하는데 그정도 느낌은 아니었고 어릴땐 그냥 좀 통통한 어린이, 통통한 청소년정도?

20대 초반 사진이 좀 많이 쪄보이긴 했음.ㅎㅎ 웃는건 어릴때나 지금이나 완전 똑같더라. 눈웃음 작렬.ㅋㅋㅋㅋ

빅뱅이랑 코디네이터가 같아서 빅뱅이랑 찍은 사진도 있고.ㅎ

나가수 할때 사진도 있었는데 나가수를 하면서 뮤덕의 소중함을 알았다?ㅋㅋㅋ 뭐 그런 얘기도 잠깐 나왔음. 대중들은 카이가 하는 류의

음악을 들어보지도 않고 덮어놓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대.


아, 노래 얘기 해야지. 임파서블 드림 다음에는 아이캔트리콜 불렀음. 자기 노래 하고싶어도 다네이는 솔로곡이 없다고.ㅎㅎ

그리고 자기 앨범에 앞으로 수록될 노래랑 수록된 노래 각각 한곡씩.

찰리 채플린의 스마일이랑 이별이 먼저 와있다 불렀어. 여기서 또 카이가 달리 보이더라.

노래 하면서 감정을 잡는데 그냥 가수들이 노래할때 감정잡는 그런게 아니라 노래하면서 연기를 하는거야.

사실 뮤배라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거 못하는 뮤배들도 많잖아. 이쇼 보면서 자주 아쉬움 느끼던 부분이었는데

본인을 뮤배라고 소개하기에 자신없어하는 카이가 그게 되어있더라고. 노래에 이야기를 담고 그걸 표현하는게.

물론 그 전부터도 카이의 연기를 좋게 봐왔지만 난 오늘 진짜 카이가 배우라고 확신하게 됐어. 그게 이 긴 후기를 쓰고 있는 이유.ㅎㅎ

찰리 채플린의 스마일은 힘들어도 배우로서 남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서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그런 노래였고

처음엔 좀 차분한 분위기로 시작했다가 중간에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밝아지는데 정말 행복하게 웃으면서 노래하더라.

그리고 이별이 먼저 와있다는 노영심이 '만약 카이가 사랑을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하고 고민해서 만들어준 곡이래. 근데 내용이 좀?ㅎㅎㅎㅎㅎㅎ

암튼 이별곡이라 꼭 톰이 앤한테 노래하는것처럼 앉아서 몸을 웅크리고 금방이라도 울음 터트릴것같은 얼굴로

막 속상해하고 서글퍼하면서 노래하는데 표정이 정말 좋았어.ㅠㅠ 멋진 배우 카이.ㅠㅠ


그리고 나비...사실은 톰이 나비를 부를때는 늘 앨빈을 보는게 버릇이 돼서 ㅠㅠ 오늘도 카이 말고 석앨을 봤는데

석앨은 처음에는 좀 아련하게 톰 쳐다보다가 나중엔 그냥 시선 돌리고 웃고 그러시더라.

암튼 카이는 객석을 향해 '아름다운 나비들' 드립도 쳐가며 '누나!'도 불러가며 생글생글 웃으며 노래 잘 했는데

그래도 막 눈물이 났음. 이건 뭐 파블로프의 개냐고.ㅠㅠㅠㅠ 조건반사야. 솜 넘버가 들린다.-> 눈물 뙇!

그리고 이제 끝났는줄 알고 주섬주섬 안경 벗고 눈물 훔치고 있는데 석앨이 마이크를 드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모르게 비명이 나오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기 진짜 노래 안하려고 했는데 토마스가 와서 할 수 없이 하는거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눈천사...무슨 얘기가 필요하겠어. 눈천사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가루 필터가 자동 지원돼.ㅠㅠㅠ 반짝거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순간이 안끝났으면 싶었는데 노래는 금방 끝나버리고 카이는 미련없이 훌쩍 인사하고 들어가버리고 석옵도 클로징멘트 하고...

근데 계속 기분이 솜솜해져서 눈물이 안멈춰.ㅠㅠㅠ 주변에서도 다 훌쩍거리고 있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집에 오는데...솜 막공하고 울면서 전철타고 집에 올때같은 기분이........막 먹먹하고 허전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솜은 진짜 뭔데 사람을 이렇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후기는 솜앓로 끝이 나는구만. 별것도 아닌데 번호까지 붙여가며 글 올리게 돼서 민망하다. 너무 길었어.;;; 이제 자야겠다.

솜덕들 모두 솜 꿈 꾸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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