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간사이 지역을.......중략......잉여라고 해.

오늘은 교토임페리얼(황실?)을 가본 얘기를 해볼까해.

예전 일본의 수도가 교토였다는거 다들 알고 있지? 그것도 1000년 이상이나....

그때 천황이 살던 황실이 교토에 아직도 잘 보존이 되어 있다고 해서(사실은 불타 재건축했다고) 가봤어.

근데 사실 둘째날에 오후12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영어 가이드 투어가 2시부터 한다고 교토황실 관리사무소가서

오후 1시부터 예약을 하라는거야...그 출입증 없으면 못 들어간다고...

쫌 짜증이 났지...그러나 예약하면 입장료가 없다고 해서 입가에 미소가 씨익.....

한 30분 기다리는 도중에 어디서 다들 알고왔는지 백인 애들이 꽤 많이 모이더라고...

그래서 어떻게 왔냐 하다가 한 노부부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나라에 바로 옆동네 산다는거야....

그래서 허허 웃다가 나중에 귀국하면 저녁이나 한번 먹자고 한적도 있고...



아무튼 1시가 되어서 관리사무실이 열리고 다들 인적사항 적어서 내는데 갑자기 여권을 복사해야한다고 하네???

이렇게 빡빡하게 할 이유가 있을까 싶어 여권을 안 가져왔다고 하니 사진이 들어간 신분증이 없으면 입장이 안된다는거야....

짜증나서 호주 운전면허증을 보여주니까 (난 얘네들이 영어를 못 읽을거라고 생각했음 -_-;;) 갑자기 접수하는 여직원이

영어로 더듬더듬 자기도 여기로 여행 자주 간다고 하네...헐....

여튼 이렇게 여러 절차를 거치고 결국 입장권을 받고 2시 오픈까지 50분 정도가 남았길래 밥을 먹으러 잠깐 나갔는데

버스를 잘못타가지고 이날 지각해 못들어감...-_-;;

그래서 마지막 날인 3일째에 결국 입장 성공함....



이날 오전에 가본 니조성과는 달리 황실의 남쪽만 제한적으로 관광객에게 공개하고 그룹을 인솔하는 가이드가

어떻게 보면 황실 안에서 관광객들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있었어...무리에서 벗어나 다른 건물을 어슬렁 거리면 바로 데리고 오더군...

허나 이렇게 복잡한 접수 절차를 거친 만큼 일반 일본인 관광객에게는 공개하지 않는 황실 내부의 그림이라든지

그런 볼거리를 제공해주어서 나름 보람있었음....

지금은 천황이 도쿄에 살지만 가끔 여기와서 손님 접대도 한다고 함.

그리고 개인적으로 여기가 일본여행에서 최초로 영어를 할수 있는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어서

작은 부분까지도 이해가 되어 배운것도 많았음.

특히 황실건물의 지붕 만드는 구조에 대해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사이프레스 나무의 바크(껍데기)를 여러겹 겹쳐서 만들어 나무가 여름의 습기를 빨아들이고 무게를 상당히 절감했다고 함.

그러나 그만큼 불이 잘 붙는다고....화재도 여러번 났다고 함.



교토를 가실분들은 꼭 한번 시간을 내서 오후 1시반쯤 교토임페리얼을 방문해 영어가이드 투어를 경험해보기 바람.
 
서양 관광객들이 거의 대부분이라 영어로 친구도 사귀고 좋은 경험이 될것임.